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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감 사유 부활에 반대하시는분들 이유좀 물어봅시다.
게시물ID : humorbest_1144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gnaCarta
추천 : 100/55
조회수 : 3431회
댓글수 : 10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1/02 18:00: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1/02 14:04:59

왜 비공감 사유 부활에 반대하시나요? 전 비공감이라면 사유 적는게 사람된 예의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의견은 이러이러해! 어때?" 하고 작성자는 글을 올리겠죠. 나는 거기에 비공감합니다. 그럼 작성자는 생각하겠죠. "왜?" 하지만 비공감한쪽에서는 아무 말도 없어요. 대부분의 닥비공테러글이 지금 이런식입니다.


찬성사유도 적으라구요? 아뇨 그거랑은 다르죠. 왜 찬성이 좋은기능을 담당해서? 아뇨. 그거때문이 아니예요. 동의하는데는 내가 동의한다는 의사표현외에는 더이상 더 궁금할게없어요. 작성자입장에서요. "난 ~이렇게 생각해. 어때?" "응 니 의견에 찬성해." 이미 찬성하는 사람의 의견은 제시자의 생각과 같거나 비슷하다는거니까요.


하지만 비공감은 달라요. 이유를 적어야죠. "난 이거에 ~이렇기때문에 비공감해."라고 말이죠. 반대하시는분들, 지금 당장 비공감 많이 찍힌글 가서 한번 댓글창 봐요. 비공감은 찍혀있지만 왜 비공감을 찍었는지에 대한 의견은 그 수의 10%에도 못미치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비공감 사유를 말하면 마녀사냥당한다.", "오유는 물타기가 심해서 역비공 당할거다."라고 말씀하시는분들도 계시죠. 이 의견은 전혀 비공감사유부활과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비공감사유를 적는것은 익명입니다. 마녀사냥당할 일은 없죠. 네, 역비공당할수는 있어요. 그건 비공감 사유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의 의식개선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물타기하지말자, 한번 더 생각하고 비공감하자, 사실관계를 따져보자. 이런것들이요. 이건 비공감사유가 있든없든 있는일이고 애초에 관계도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분리해서 개선해나가야할 모두의 문제이지, 비공감사유부활에 저지할수있는 의견은 아니라는겁니다.

게다가 비공감 사유를 부활하면 의식개선에 대한 문제도 일정부분 해결됩니다. 비공감사유에는 분명 어느정도는 글에 반대하는 부분이 있어서 작성하는거겠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고 거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판단할수있는 '시간'과 '가능성'을 부여합니다. 오히려 반대입장에서 "지금의 오유는 일당독재체제를 닮아가는것같다."라며 주장하는 문제점을 완화시킬수있는 제도입니다. 오유에서 가장 토론과 생각의 교류가 활발했던때중의 하나가 비공감사유가 있었던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쪽으로 쏠리더라도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이 나타나 주춤하다가도 사고를 환기시켜주곤했죠. 

계속해서 비공감 사유가 없는채로 비공감이 가능하다면 그만큼 댓글로 의견을 표출하지않고 숨어서 비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질것이고, 그만큼 서로 반대입장은 알지도 못한채 추천과 비공감이 뒤엉켜 글은 엉망이되겠죠.

그때 가장 큰 피해입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비공감함에도 마녀사냥당할까봐 비공감사유를 댓글로 적지못하는 사람? 왜 비공감이 이렇게 쌓여있냐며 의문과 불쾌감을 표출하는사람? 아니죠. 자신의 의견을 부정당하면서도 그 이유를 아무도 말해주지않아 속만 앓는 작성자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짚어볼 점은 이전에 있던 비공감사유가 왜 폐지되었는가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비공감사유는 익명이고, 그것을 이용하여 악플을 적는 사람이 많다는거였죠. 하지만 전 이 이유에 대해 정말 의문스럽습니다. '오유를 사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분탕러를 잡고싶어하는데, 이렇게 좋은 제도가 알아서 분탕러를 툭툭 던져서 신고하라고 던져주는데 어째서 고마워는못할망정 사유를 폐지하는가.'

분명 익명을 통한 악플은 작성자에게 상처가 됩니다. 하지만요, 지금의 비공감시스템도 작성자에게 상처가 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영문도 모르고 쌓여가는 비공감, 아무런 말도없이 쌓여가는 비공감, 작성자는 댓글로 "왜?왜?"하고 묻지만 돌아오는건 소리없는 더욱 많은 비공감. 오히려 이것에 상처받은 작성자를 위로해주는건 추천을 누른 다른사람들이죠. 악플을 비정상으로 본다면 그에 대비되는 정상적인 이용자들이 훨씬 많은게 오유입니다. 악플러는 뿌리뽑고 서로 위로해주며 충분히 함께 나아갈수있어요. 같은 상처는 지속되고있고, 방법을 통해 상처를 줄여나가고 치유해나갈수있어요!


마지막으로 반대하시는분들, 논쟁하는것을 두려워하지마세요. 또 논쟁이야? 하고 지겨워하지마세요. 논쟁이 없는것이 최고선이겠지만 그 전제는 어느누구하나 불만을 갖지않고 피해입지않는다는겁니다. 한마디로 많은 사람이 모인곳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예요. 서로 의견을 나누고 사고의 폭을 넓혀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봐요.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않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저 사람 입장이 어떤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와 다른 이유는 무엇이고, 저 의견의 어떤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저 사람은 내 의견의 어떤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고 계속해서 더 나은 합의점을 만들어나가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이 모든것 아래에는 기본적인 도덕, 예, 그리고 정의가 깔려있어야겠죠. 오유는 이용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겁니다. 누구하나 빠짐없이요. 오유내에서 시스템상으로 내가 겪지않은 상처라도  이용자가 겪으면 내 일처럼 함께 생각하고 치유해주어야하며, 지금처럼 문제가 있다면 함께 개선해나가야 나중에 그것들이 자신의 발목을 잡지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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