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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WASAKI ZX-14R(ZZR1400) 박스까기+1주일 느낌+등등.
게시물ID : humorbest_1151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toria
추천 : 15
조회수 : 3379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1/15 00:52: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1/13 1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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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가끔까다 들려서 구형 Gixxer 1000 관련 질문만 하던 뉴욕에 서식하는 Astoria라고 합니다.

10년차에 접어들어가는 애마를보며 이리고쳐보고 저리고쳐보고 아무리 정비를 해본들

제게 오기까지 9년의 세월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잡히지 않는 몇가지 문제들 때문에

지출에 지출을 거듭하다 심사숙고 끝에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애마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하야부사 vs ZX-14R)

결국 ZX-14R로 오게 되었습니다.

틈틈히 열심히 타서 1주일간 약 300마일 정도밖에 달리지 못했습니다만,

그간 느꼇던 점들과 특징들을 공유하고싶어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한국 웹 그 어느곳을 검색해보아도 ZX-14R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때문입니다.

20151104_164447.jpg
(최소 3년묵은 구멍뚫린 박스에서 막 꺼냈을때.. 먼지가 어..어후..)

~~신차를 구입하면서 ~~

zx-14r을 알아보던도중. 12년경 한번의 배기량 up과 프론트 헤드라이트 체인지 외엔 별다른 모델 체인지 없이
계속해서 기본모델 + 한정컬러 또는 스페셜 에디션이라며 쇽 업소버나 브레이크정도만 조금씩 가격을 더붙여 판매했습니다.(미국기준)
이 곳에서도 너무나 비주류인지라 딜러들에서도 overstock 되는경우가 많았는데.
제게 오게 된 이녀석도 2014년식..  생산된지 2년이상 박스안에서만 잠자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보러온 손님들은 있었는지 박스 한켠이 살짝 뜯어져 있어 곳곳에 먼지가 숨어들어가 아주 수북히 쌓여있었고 
딜러 쪽에서도 큰 폭으로 할인을 감행했지만 안 팔린것을 보면 딜러들의 광고에도 문제가 있었음도 한 몫했을 겁니다.
광고에선 블랙/오렌지 컬러라고 되어있었기에 정말 그랬다면 약간은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색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스에 들어있는 신차는 앞,뒷바퀴와 윈드쉴드 등이 모두 분해되어있는것으로 알고있었으나
이번에 열어보며 알게 된 것은. 모든 부품이 다 이미 장착이되어있고, 각종 소모품류와 액체류만 별도로 옆에 보이는 작은 박스안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준비하는데 걸린시간은 약 2시간 30분... 
받고보니 계기판엔 0.8마일이 이미 찍혀있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0151104_182010.jpg
(밤중에 찍어 사진이 흔들렸네요. 죄송합니다.)

밤 일을 하는데, 출근시간 1시간 전에 준비가 끝났기때문에 천천히 볼 새도없이 바로 출발해야했기에
더 많은 사진을 찍진 못했습니다.
20151106_110201.jpg
(다음날? 아침에 퇴근하고서 찍은 사진)

~~~운행하면서의 느낌~~~

지금까지 제가 타온 바이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기에 대략 적도록 하겠습니다)

엑시브 125cc 야..야무다? k1? k2? 기억도 안나네요. 아버지께서 통학용으로 장만해주셨기에..
코멧 250s (네이키드) 군 입대를하는 동호회 형님이 거의 엑시브 값에 주셨었지요. 덕분에 바이크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되었어요.
cbr 400rr 일제 4기통 바이크! 125->250때는 신세계가 펼쳐젔지만 구형인데다가 배기량차이도 크지 않았기에 별다른 출력체감을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ZX-9R 서울에서 목포까지 끌고 내려가서 추가금과함께 cbr400rr과 대차 교환을한.. 말도많고 탈도많고 정비값으로만 거의 천만원이 들어갔었어요.
YZF-R1 (00~01년식?) 퇴계로에서 보고 한 눈에 반해 9R을 즉시 처분하고 구입했었어요. 처음 탈 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네이키드, 오프로드. 멀티퍼포즈. 투어러 등이 있지만 전부가 기억나는게 아니네요.

대략 20여종을 타본것 같습니다만, 그중에서도 ZX-14R.. 이녀석은 정말 너무나도 편합니다.
한국에서는 초고속 투어러 장르로 불리고. 미국에서는 당당하게 탑클래스 슈퍼스포츠 카테고리에 적을두고있지만
너무나도 다루기 쉽고 온순합니다 (L 모드에서)
쇽업소버의 세팅과 브레이킹. 넉넉한 파워에서 오는 고속도로주행시에서도 유지되는 낮은 rpm.
남자는 가와사키! 라고하던 옛 말과는 달리 조금 과장해서 전기엔진의 그것과도 같이 부드럽게 흐르는 엔진음.
넉넉하고 푹신한 시트. 정,지체시에도 피로감을 덜어주는 유압식 클러치 등..
하야부사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기위해 설계되었다는 느낌이 역력합니다.
시트를 들어올리면 나오는 좌우 두 개의 고리에 헬멧을 걸어두고 자리를 비울 수 있어
쇼핑이나 식당에 들를때도 편합니다.

총 4가지의 트랙션 컨트롤 모드 (off,1,2,3)이 있지만 아직 3으로 두고 다니고있습니다. 
두 가지의 파워 모드 (Full / Low) Low 모드에선 출력을 반만 사용한다고합니다.

위에 앉아 이리저리 기울여보면 리터급의 그것보다 더 쉽게 기울여집니다.
덩치에 걸맞지않게 어마어마하게 가볍고 일반적인 한국인 체형에 키만 180cm정도 되는 제가
양쪽 발은 무리지만 엉덩이 옮김 없이 한쪽발은 거의 기울이지 않고도 발 전체가 바닥에 닿을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못생겼다 평가받는 바나나 시트(?) 도 순정으로 함께오는 커버로 뒷좌석을 덮어 날렵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구요.




~~~단점~~~

초고속 투...투어러? 투어러 맞죠? 이놈. 편안한 포지션에 출력에.. 그렇죠?
근데.. 수납공간이 없어요. 나씽. 나이. 나다. 부...
슈퍼스포츠 바이크들은 탠덤시트를 들어내고나면 지갑이나 담배곽정도는 들어가잖아요?
이녀석은 아예 공간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요. 아주 미세하게 공간이 있긴한데, 그것은 순정 공구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결국 새들백이나 탑박스를 달아야한다는 말인데. 좀 쓸만하다 하는 하드케이스 새들백이 한국돈으로 330만원정도 합니다.. (ㅠㅠ)
수납공간은 완전히 포기해야하는것이나 다름없어요.

유압식이라 그런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바이크는 처음 타봅니다.. 음..
클러치를 끝까지 잡고 완전히 꾸욱 누르지 않으면 다운쉬프트가 2~중립~1단 사이에서 아예 먹히질 않아요. 레버는 움직이는데 
기어는 그대로..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원래그런가싶기도하고.. 

카울은 거대하나 가득 차있는게아니고 사이사이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그사이로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서 끼어있어요 (특히 낙엽!!)
매일매일 살살 꺼내고 타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면서 낙엽이 흩날리면 어찌될런지 약간 걱정이됩니다 ^^


더 친해지고 나면 좀 더 자세하게 써 보고 싶네요. 으으.. 시간이 갈수록 한국말이 점점 더 어려워져서 
글쓰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덧글 달아주세요.
다들 항상 안전운전 방어운전 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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