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는 수시 합격자 명단을 보면서 꿈을 키웠고

작년에는 이걸 보면서 제 이름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쪼그라들고 그랬었는데..

작년에 수능 보고부터 인생이 갑자기 뒤집혀진 느낌이 들었었어요. 되기 힘들거라는 생각을 가슴 한 켠에 가지고 살았고요.

올해 수능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해서 정말 인생 사는거 한 번 참 힘들다고, 나는 그냥 안되는 모양이다 라며 될대로 되라 했는데....

다른 친구들 다 정시공부할 때부터 학원에서 하는 논술특강 다 듣고 정규수업 복습 꼼꼼히 하고, 답안 첨삭하면서 지적받은거 죄다 다시써서 선생님 한테 다시 가져다 드리고,쉬는시간에 찾아가 선생님이 귀찮아 하실때까지 첨삭받고 했었는데 그게 보람이 있었나봐요.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좌절감에 휩싸여 이 글을 보고계시는 분 혹시라도 있으면 진짜.. 끝까지 희망의 끈 놓지 마세요. 추합, 정시, 정시 추합. 그리고 정말 많이 아쉽다면 내년에도 기회는 있을거에요. 저도 왜 나는 안될까 하고 수없이 생각했었어요. 그렇다고 열심히하면 다 된다는 그런 허황된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 얼마나 힘들지 잘 아니까요. 너무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