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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감자헤는밤 재업
게시물ID : humorbest_1178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네럴웨슬리
추천 : 14
조회수 : 190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1/01 05:46: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2/31 00:00:21

감자 헤는 밤 - 흑설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감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에린 속의 감자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감자를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붐 박스를 산 까닭이요,
내일도 포인트를 다 채우지 못한 까닭이요,
아직 나의 켓츠아이가 다 모이지 않은 까닭입니다

감자 하나에 호미와
감자 하나에 켓츠아이와
감자 하나에 호미질과
감자 하나에 노가다와
감자 하나에 이벤트와
감자 하나에 귀농, 귀농,

어머님, 나는 감자 하나에 감자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티르코네일 때 사냥을 같이 했던 정령덜의 이름과 아이라, 남둔이,여검이 이런 이국 정령들의 이름과
벌써 만렙이 된 정령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뉴비 사람들의 이름과 메이드 스켈레톤, 청마, 상어, 전투 페가수스
알파카, 하데스, 근두운 이런 한정펫들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감자가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두근두근 아일렌드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많은 감자가 내린 던바튼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 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감자에도 켓츠아이가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호미 묻힌 감자밭 위에도
자랑처럼 감자가 무성할 거외다. 





넘 늦은게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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