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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IT로 이민왔다 회계사 된 사연
게시물ID : humorbest_1211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들우낀다
추천 : 46
조회수 : 22670회
댓글수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2/27 03:30: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2/26 03: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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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현직 Certified Public Accountant(WA) 입니다. 캐나다에 IT로 이민왔다 2000년 초반 IT 버블 터질때 일자리가 없어서 직업을 바꾸기로 마음먹고 회계사가 항상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회계사가 되기로 작정했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Business Administration ("BA") Degree 받아서 Washington State에서 Uniform CPA 시험을 합격하였습니다. 현재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나 캐나다에 있는 미국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경험이 회계사의 길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먼저 회계사 자격증을 딸려는 국가에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Association of Chartered Certified Accountants ("ACCA") 또는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 ("AICPA") 가 회계관련 세계 양대 기관입니다.아시다시피 ACCA는 영국기반, AICPA는 미국 기반으로 미래에 다른 나라에서practice 할때 그나라의 회계기관에서 호환이 될수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나라 회계기관에서 다른나라에서 공부한것을 인정할수도 인정 안할수도 있습니다. 먼저 회계사 자격증을 목표로 하신다면 이민갈 나라를 정하시고 나라의 자격증을 따기 위한 조건을 먼저 숙지 하셔야 합니다. 특히 미국은 주마다 약간씩 조건이 다르기 까지 합니다. 캐나다 회계사 자격증은 Chartered ProfessionalAccountants ("CPA"), 그리고 미국 회계사 자격증은 Certified PublicAccountant ("CPA") 입니다. 캐나다는 원래 세개의 다른 기관이 각각 다른 자격증을 발급해서 (CA, CGA, CMA) 운영하다가 2014년도에 Chartered ProfessionalAccountant ("CPA")로  통합했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미국의 CPA 와 같은뿐 전혀 다른 기관으로 미국 AICPA와 현재 어떠한 조약이 맺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나라에서만 자격증을 가지고 커리어를 유지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자격증을 후에 다른 국가로 옮긴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International Federation of Accountants (“IFA”)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국가들끼리는CPA자격증이 어느정도 인정이 됩니다. 예를 들면 만약 캐나다 CPA를 소지한 사람이 호주로 이주를 하였다면, 캐나다 CPA 는 전혀 호주에서 처음부터 CPA 자격증을 다시 따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 CPA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호주 CPA 마지막 시험 전체 또는 일부만 패스하면 그나라에서 회계사 자격증을 받을수 있습니다.IFA에 등록된 나라는 아주 많습니다.아래 링크에서 볼수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accountancy_bodies

그에 비해서 ACCA는 영국과 대부분 유럽에서 인정됩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에서https://en.wikipedia.org/wiki/Association_of_Chartered_Certified_Accountants

 

이러저러한 이유로 저는 캐나다 CPA 보다 미국CPA를 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미국 CPA를 조건으로 말씀드리자면 모든주에서 학부 학점 150 학점 그리고 일정이상의 Business 또는 Accounting 전공 학점을 채워야 합니다. (이것은 주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캐나다 대학에서 BA degree 받았기 때문에 미국 각주에서 회계시험 담당하는곳에 먼저 등록하고 캐나다 학점 Assess 하는 공인기관에서 학점 Assessment를 의뢰해서 담당기관에 Report를 보내야 합니다. 모든 학점이 인정되어 시험칠 자격이 주어지면 미국 Uniform CPA Examination을 1년 또는 1년 6개월 내에 4개 Section (보통 3-4시간 짜리 시험)을 모두 합격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회계관련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경험 쌓기는 라이센스 시험 치기전에 미리 완료할수 있습니다. 이 조건 또한 주마다 다릅니다. 어떤주는 꼭 CPA Firm에서 1년이상 경력이 필요하고 어떤주는 상관없고 그렇습니다.

 

저야 모르고 캐나다BA Degree를 다시 받았지만 학사 학위가 이미 있다면, 1년 - 2년 회계만 집중적으로 배우는 캐나다 대학교도 있습니다 (일례로 BCIT Accounting Deploma 과정). 저같은 경우에는BA Degree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지만 그리고 경제학까지 복수전공으로 공부했슴에도 거의 2년 반년만에 공부를 끝내고 1년의 COOP과정까지 마쳤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가1년 3학기제를 운영하였고 여름학기때 보통 학생들은 쉬지만 저는 쉬지 않고 공부만 해서 빨리 끝낼수 있었습니다.

 

각나라의 기관에서 요구하는 학점조건을 채우고 시험을 칠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을때 회사에서 part-time으로 일하고 시험 학격할수 있다는 생각은 접으시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런 천재들도 존재하겠지만 일하면서 공부하는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미국CPA 시험같이 1년 또는 1년 6개월 window 안에 네개의 시험을 모두 합격해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힘듭니다.저의 경험으로는 네가지 Section 시험들이 굉장히 세세한 것들을 묻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한 section당 공부해야할 양에 비해서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본인의 노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사시시험같이 운도 어느정도 따라줘야 합격할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100% 완벽하게 모든것을 알고 시험장에 들어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그렇게 공부한다는것이 힘들죠. 그래서 이것은 시험에 나오지 않을것 같은 부분은 어느정도만 하고 넘어가는데 운나쁘게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나온다면 곤란하죠. 저같은 경우는 일하면서 공부해서 1개 Section 합격하고 연달아 두번 Fail 하였고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4개월 full time으로 죽어라 공부해서 3개의 section을 합격했습니다.


회계사에 대한 보수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회계사 자격증 따기 전까지는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보수도 그렇게 좋지도 않습니다. 캐나다에서 (미국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회계쪽은 자격증 따기 전까지 너무나 가혹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자격증 받기 전의 pay scale 입니다.http://www.payscale.com/research/CA/Job=Accountant/Salary

CPA 소지자의 pay scale 입니다.http://www.payscale.com/research/CA/Certification=Certified_Public_Accountant_(CPA)/Salary  보시다시피 자격증을 땄다고 그렇게 팔자 고칠정도의 수입은 힘들죠. 자격증 소지후Big Firm에서 일한다면 다른 industry 에 있는 회사보다 보통 적게 받습니다. 만약에 회계사 사무실을 직접 차려서 운영하고 싶다? 만약 아무런 clientele 없이 새로 사무실을 차린다면 적어도 1년동안은 손가락 빨아야 하고 그것이 싫다면 기존 회계법인을 인수해야 하는데 가격이 보통 인수할려는 펌의 일년매출 이상을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년 매출 50만불짜리 회계 법인을 인수한다면 50만불 이상 지불해야 하며 자기기 인수했을때 모든 고객이 그대로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보통은 70% - 80%정도는 남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수한 첫해는 매출 35만불정도 생각해야겠죠. 그리고 net income 은 25% 정도 입니다. Before Tax 순수입이 9만불도 안되네요.ㅎㅎ 그럴거면 그냥 회사에 남아 있는것이 낫겠죠? 적어도 일년매출 1 Million 이상하는 법인을 인수해야 자기 사업 할만 하다는 이야기인데 자본이 없으면 꿈도 못꿀일이지요. ROI가 또한그렇게 좋지 않죠?

 

회계사가 되신 다음에는 회계사라는 직업이 숫자와 여러 기술적인 지식보다는 Management 와의 또는 다른 사람과의 interest conflict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직종임을 아시는것 또한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나쁜 사장을 만났을 경우 분식회계의 직간접적인 압박을 받아야 하는 직종이라는 뜻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입사하기 면접때 확실히 밝혀 둡니다. 전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사장이 그런 압력을 둬서 그만 뒀다고, 그러니까 그런 사람 찾으면 내가 아니라고...만약에 여기에서는 분식회계하다 걸리면 자격증 박탈은 물론이거나와 3대가 망합니다. 정말 조심하여야 합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것은 자랑 할려거나 또는 저같이 노력하면 모두가 CPA가 될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저같은 조건의 사람도 꿈이있고 목표를 향해서 달려 나가다 보니까 목표점까지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캐나다 대학교에 입학했을때는 영어도 완벽히 못했었고 그래서 영어점수에 관련하여Conditional Admission 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의마다 녹음을 하고 수업끝나면 적어도 두번에서 세번을 반복해서 들어야 겨우 이해했으니 3시간짜리 수업이면 저는 강의 이해하는데 적어도 6시간에서 9시간을 투자해야만 했었습니다.거기에다가 생활비도 벌어야 했지요. 공부하는데 너무나 벅차서 정말 밥먹고 똥싸고 잠자는 시간 네시간을 제외하고는 아니면 공부했었습니다. 나이 먹고 공부 할려니 당연히 체력이 안되더군요. 운동도 필수로 했었습니다.중간에 너무 힘들어 포기할까 수도 없이 고민을 했었죠.그러나 만약에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캐나다에서 최빈민층으로 노가다나 (다른 직업을 폄하라려는 의도는 전혀없고 가진기술이 없어 불안정한 고용시장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상황을 말하는것입니다) 하며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저를 짓눌렀고 이렇게 공부한다는것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으며 공부했었습니다. '이것 아니면 다른것 하지'라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나에겐 있을수도 없는 상황에서 말그대로 이것 못하면 죽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더니 되더군요. 외로움이요? 저는 그런 감정을 느낄시간도 감정의 여유도 당시엔 없었습니다.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할수 있는것은 공부밖에 없었고 오직 그것에 집중하였고 처절하게 노력했었습니다. 처음이 제일 힘들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학기가 지날수록 요령도 생기고 적응도 되고...한국 유학생들이랑 술마시시러 다니고 클럽다니는 생각은 애초에 나이먹고 누가 나를 끼워줄까 그리고 그럴 시긴에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꿈도 꾸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죽어라 했더니 4학년 1학기 지나고 Dean's Honor Roll 받았습니다.


Job Market에서 입사원서 낼때, 부디 가능성을 본인 스스로 제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기서 First Language 가 영어가 아닌 이민자를 Accounting Firm에서 뽑을리 없다고 생각해서 학교 다닐때 처음에는 회계펌에 지원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회사가 크건 작건 닥치는대로 100군대 가까이 지원했고 인터뷰도 열번도 더했지만 떨어져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Coop Job찾기 마지막에 Accounting firm 몇군데에 지원했고 그중 한군데서 인터뷰초청 받았고 덜컥 합격했습니다. 세상일은 내가 콘트롤할수 없지만 내가 콘트롤 할수 있는 일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세상 살다보니 인생이 생각돼로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더이다.Easy come, easy go. 이말이 진리이더이다. 남의 나라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막따뜨릴 고난과 도전을 이겨낼 각오가 있어야 살아남습니다. 인생이라는 커다란 산앞에서 주눅이 들고 자신이 없기는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 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발짝 한발짝 현재의 환경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조금씩 그리고 조금씩,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가다보면 정상이 나올겁니다. 인생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지구력을 요구합니다.하다가 좌절을 느낄겁니다. 좌절하세요. 울고 싶을겁니다. 우세요. 모든것이 엉망진창으로 느낄겁니다. 하지만 포기는 하지 마세요. 아픔, 슬픔, 좌절, 그 모든것들 지나고 나서야 더욱 강하고 단단해진 미래의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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