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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을 보고온 40대의 후기
게시물ID : humorbest_1213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무산
추천 : 71
조회수 : 5098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2/29 20:41: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2/29 01: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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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귀향을 보기 전 저의 생각은 이성적으로만 성폭력을 당한 소녀들(지금은 할머니가 되었지만요...)을 이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성이 본능을 이기기는 힘든 것처럼 이성적으로는 이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그 결말을 바꿀 수 없고, 결말이 매우 아픈 스토리는 외면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성과는 다르게 "위안부"의 현실에 대해서는 다 아는거니까하고 본능적인 넘김을 했었습니다.

귀향이 통상의 상업적인 영화와 대비하여 스토리가 탄탄하거나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나거나 감독의 연출이 좋다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본 어느 영화보다 그 울림이 큰 것은 부인할 수가 없네요....아마도 우리 아픈 역사를 있는 그 대로 영상에 나타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적어도 귀향을 보고 느낀점은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합의"라는 행태가 얼마나 어쳐구니가 없는 일인지, 그 피해를 온몸으로 받은 당사자들을 배제하고 있는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해 "본능적인 넘김"없이 그 분들의 워딩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귀향에 대한 후기 중에 가장 와 닿았던 것은 봐야 맘만 아프기때문에 좌석 후원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도 그랬고요... 하지만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고나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분들의 말이 실질적으로 들리게 됩니다...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어제 100만 관객을 넘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더더더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상영일이 짧다는 것을 감안하셔서...)

** 오유 눈팅은 꽤 되었지만 글은 처음 쓰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 징어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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