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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설득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162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리벼리아빠
추천 : 43
조회수 : 3007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05 14:24: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05 14:02:24
어머니가 곧 제 친형제랑 외국에 나가 사시게 됩니다.
4월 말즈음 나가시고 아마 한국엔 다시 안 오시고 그곳에 계속 사시게 될것 같습니다.
형제중에 한국에 남아있는 사람은 저 혼자입니다. 졸지에 고아가 된 느낌이랄까 ㅡㅡa

모처럼 저희세대 사촌들이랑
어머니 형제분이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었 습니다.
그 자리에서 난데없이 제가 정치얘길 꺼냈습니다.

"어머니 국회의원 누구 뽑으실 건가요?"
어머니는 "난 곧 한국 떠나니 투표 의미없지 않냐?" 라는 반응을 보이셨고

어머니 형제분들은 안철수 당에 생각이 있으신가 보드라구요..
그래서  어머니 형제분들까지 설득할 여력은 되지 않을거 같구..
모두 들으시라고 하고
어머니를 바라보며 이야기 했습니다.

"어머니 마지막으로 부탁하나 드릴께요...
 이번 선거 꼭 투표하시고,
 이왕 투표하시는거, 더불어당이랑 정의당 중 한명을 뽑아주세요..
 현재 2~30 대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거에요..
 젊은이들이 원하는 정치인에게 한표 행사해주세요.
 젊은이들이 원하는 정치인들이 뽑혀서 그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그게 나라의 미래를 위하는 길 아닐까요?"

갑자기 숙연해졌습니다.

제 사촌 동생들도 입을 하나 둘 열기 시작했습니다.

"형 말이 맞아요" 하면서요..

어르신들도 마음의 변화가 있으신지 한마디씩 꺼내시기 시작합니다.

대화하면서 한가지 느낀점은
어르신들은 사회적으로 성공(?) 해보이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는것과
과거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정치인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는거였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나이가 드시면서 수구적으로 변하시는 것이겠지요.
(이래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언론은 필터링 하지않고 있는 그대로 정치인들을 PR 해줘야 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왠지 기분이 좋네요...어르신들이 제 말에 설득이 되어지신거 같아서...

오늘도 한잔 해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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