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배우기 1. 돌가리기, 바둑돌 잡는 법 -  미생 바둑 완전 정복

최근 ‘우린 다 미생이야.’,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 없다’ 등등 다양한 미생명언을 남기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만화원작의 드라마 미생의 영향으로, 바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둑 배우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늘어난 반면 기원에 다니지 않으면 쉽사리 배우기 힘든 것 또한 바둑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시작하는 바둑 기초 배우기!

정관장 바둑팀  홍민표 프로기사, 그리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상냥하게 알려주시는 현미진 프로기사와 함께 앞으로 바둑의 A to Z를 하나씩 알려드릴 [미생 바둑 완전 정복]! 앞으로의 기초 강좌에서는 미생 중의 미생! 바둑 완전 초보인 삼토리가 직접 바둑을 배우며 여러분과 함께 이 매력적인 세계를 파헤쳐 나갈거랍니다.

여기서 끝나면 정관장인가요~ 여러분의 완벽한 복습을 위해 영상으로도 또 한번 보여드릴거에요!기대되시죠? 그럼 함께 시작해볼까요? ^^

미생 바둑 완전정복, 바둑 배우기 1편 - 돌가리기, 바둑돌 잡는법.

자~ 본격적인 바둑 배우기에 앞서 퀴즈 타임! 바둑의 시작은 어디에서부터였을까요? 

정답 바로 알려드립니다 ^^

   바둑의 기원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바둑이라니! 이제 바둑을 배우는 삼토리도 다시 아이로 돌아가는 기분이네요. 바둑은 두뇌 개발과 집중력을 길러주기에 좋은 "놀이"이기 때문에, 기초부터 찬찬히 배우시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죠 ^^ 우리나라에서도 90년 대 한때 영재 바둑 붐이 일기도 했답니다.

   바둑이란

우선 바둑이란 두 사람이 서로 흰돌과 흑돌을 번갈아 두며 승부를 내는 놀이입니다. 바둑은 두 사람 중 차지한 ‘집’이 많은 쪽이 승리를 거두게 되는데요. 이 '집'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하도록 할게요.

바둑에서 집이란 같은 색의 돌끼리 이어져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중앙을 가로질러 늘어서 있는 흑돌을 기준으로 윗쪽은 모두 ‘흑돌의 집’이 됩니다. 반대로 중앙을 가로질러 늘어서 있는 흰돌을 기준으로 아래쪽은 모두 ‘흰돌의 집’이 됩니다. 위와 같은 바둑돌이 쭉 늘어선 모양은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었을 뿐, 오해는 금물~ 바둑에서 집을 차지하는 방법은 항상 변화무쌍하죠.

"집"을 차지하는 사각의 판 위의 전쟁! 

이제 바둑 준비물을 한번 체크하고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 지 알아볼가요?

   준비물 : 바둑판, 흰돌, 검은돌

   대국 준비

대국준비가 끝나면 누가 ‘흑’돌을 사용할지 정하는 흑백가리기를 시작합니다. 흑 돌을 사용하는 사람은 대국 시작 후 흰 돌 보다 먼저 두게 되기 때문에, 집을 많이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자리를 먼저 차지할 수 있습니다.

흑백가리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홀짝게임’과 매우 비슷합니다.

   돌가리기

흑백가리기는 서로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끼리 바둑을 두는 호선바둑의 경우에 진행됩니다. 먼저 두는 흑이 유리하다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흰 돌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6집 반의 덤을 주는 것을 호선바둑이라고 하는데요, 즉, 흑돌을 사용하는 사람은 먼저 시작하는 우선권을 갖게 되는 반면 흰돌을 사용하는 사람은 6집 반을 먼저 갖고 시작하는 거죠 ^^

그렇다면 두 사람의 실력차이가 많이 날 경우는? 대체적으로 실력(급수)이 낮은 사람이 흑돌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실력이 낮은 사람에게 흑돌을 먼저 두게 해주는 바둑을 선바둑이라고 합니다. 실력차이가 심하게 날 경우에 대국에 앞서 흑돌을 몇 점 먼저 올려 두고 시작하는 접바둑을 두기도 합니다. 이 두 경우에는 흰돌을 사용하게 되더라도 6집 반의 덤을 주지 않습니다. 

바둑기초인데 너무 어렵다고요? 단어만 어려울 뿐 표로 간단히 정리해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끼리 대국	호선바둑	돌가리기O	6집반 덤
상이한 실력을 가진  사람끼리 대국	선바둑, 접바둑	돌가리기X	덤없음

이렇게 돌가리기가 끝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대국이 시작되는데요. 바둑배우기에 앞서 바둑돌을 집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아마 대국을 직접 보신 분이나 대국 TV를 한 번이라도 시청해 본 적이 있으신 바둑기사님들이 바둑돌을 집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거에요. 처음에는 쉽게 따라 하기 힘들기 때문에 삼토리도 몇 번이나 돌을 놓치곤 했습니다.

   돌 집는 법

검지와 중지를 사이에 바둑돌을 끼운 뒤 나머지 손가락은 모두 펴주시면 됩니다. 그 후 자연스럽게 원하는 위치로 가져가서 조심스럽게 내려놓습니다. 바둑돌을 내려놓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어느 정도 탁!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는 게 좋은데요. 고민에 빠진 상대방에게 자신의 차례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집은 돌을 놓치지 않도록 손가락 두 개로 꽉 잡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 

돌 집는 법을 마지막으로 대국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본격적으로 대국에 사용되는 바둑기초를 배우기 전에 대국시 예절에 대해서 알고 가야겠죠? 

   대국예절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생각을 마치고 돌을 두어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바둑돌에 손가락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1~2칸 정도 옮기는 것은 반칙에 해당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같이 바둑을 두는 사람에게 매우 무례한 행동이에요! 우리 함께 바둑예절을 지켜가며 즐겁게 바둑을 두자구요 ^^

이 외에도 바둑을 두면서 하지 않아야 할 행동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4) 바둑돌로 장난을 치거나 소음을 내지 않습니다.

바둑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놀이입니다. 상대방이 깊은 생각을 하는 동안 바둑돌로 장난을 치거나 소음을 내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5) 바둑돌을 내려놓기 전에 머릿속으로 생각을 끝낸 후에 내려 놓아야 합니다. 

어디다~ 두어야~ 하나~ 고민을 바둑판 위에서 하시면 안돼요. 돌을 잡은 채로 이리 저리 손을 움직이는 것도 바둑 예의에 어긋난답니다.

바둑의 기원부터 "집'에 대한 개념, 준비물과 바둑 예절까지~ 차근차근 배워봤는데 어떠신가요? ^^ 자칫 딱딱하고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한 수 한 수 두면서 사각판을 바라보니 삼토리는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구요.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미생 6회에서 이런 명언이 나옵니다. "꼼수(묘수)는 정수로 받는다." 

장그래는 거래처 사장이 자신들의 책임을 추궁하는 척 박대리님에게 전가하는 것을 꼼수라고 보고 그에 정수로 맞대응하여 상황을 역전시키죠. 바둑의 전략을 회사 안에서의 사회 생활에, 나아가 인생에 접목하는 미생의 한 수. 그래서 흔히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바둑에 대해 자세히 알면 알수록, 바둑과 인생은 닮아 보입니다. 바둑판의 자리는 총 361자리. 더 많은 집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로, 둘 수 있는 곳이 많기에 앞으로 펼쳐지는 한 수의 방법이 변화무쌍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인생의 결을 가졌 듯, 똑같은 바둑도 있을 수 없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에게 각자 다른 성격이 있듯이 바둑에도 기풍 이라는 것이 있답니다. 마치 성격을 옮겨 놓은 것처럼 바둑을 두는 각자의 특유의 방식이 생겨나는 거죠 ^^

인생의 모든 일이 그렇 듯 바둑을 두다보면 때로는 묘수로 큰 득을 얻을 수도 있고 큰 실수로 대세를 그르칠 수 도 있죠. 인생과 많이 닮아있는 바둑의 재미! 삼토리와 함께 앞으로 차근차근 알아 가기로 해요~ 

다음 시간에는 바둑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바둑 기초 배우기에 돌입합니다! 동영상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