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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개념-룰의 이해(2)
게시물ID : humorbest_1225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이예쁘네요
추천 : 12
조회수 : 1419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22 18:14: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22 01: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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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ng
참고도-1
중앙의 모양을 보세요. 아주 재미있는 형태입니다. 흑1로 따낸 상황. 서로간에 단수를 번갈아 칠 수 있는 형태. 이걸 패라고 부릅니다.












2.png
참고도-2
백2로 되따내면? 또 흑이 따내고? 이런 게 무한반복 가능하다면 바둑이 끝이 안 나겠죠.
그래서 바둑에서는 동형반복금지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흑이 1로 먼저 패를 따냈다면 백은 바로 2를 둘 수 없습니다. 바로 2로 따내면 반칙패.
보통은 상대방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선수자리에 두고 상대방이 받으면 그 때야 비로소 패를 따내게 됩니다.
이걸 팻감을 쓴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해를 위해 아래 참고도를 보시죠.












3.png
참고도-3
상변 백이 1로 단수쳐 흑의 사활을 추궁한 장면. 흑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4.png
참고도-4
흑2로 잇는 건 무책. 백이 3으로 집을 파호하는 순간, 상변 흑이 전부 죽었습니다.












5.png
참고도-5
흑2의 패로 받는 것이 흑이 사는 길.












6.png
참고도-6
백3으로 백이 먼저 때려내는 패가 되고, 흑은 동병반복금지 원칙에 의거. 바로 되따내지 못하고 4로 팻감을 씁니다.












7.png
참고도-7
백이 만약 팻감을 받지 않고 5로 이어 패를 해소한다면 흑은 6으로 뚫어 좌하귀를 접수하게 됩니다.
백은 상변 흑을 잡고 흑은 좌하귀를 잡았네요.












8.png
참고도-8
백이 참고도-7의 결과가 불만이라고 본다면 5로 팻감을 받아주게 됩니다.
그러면 비로소 흑은 6으로 되따낼 수 있죠. 그러면 백도 동형반복금지원칙에 의거,
바로 되따내지 못하고 다른 곳에 팻감을 써야 합니다. 패와 팻감의 개념이 이해되시나요?













9.png
참고도-9
흑이 백의 팻감을 불청하고 뻥 때려내 살아간다면 백은 그 대가로 다른 곳에 두번 둔 꼴이 됩니다.
흑은 사활이 걸려 패가 났으니 대부분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상황에 따라 그냥
상변 흑을 죽이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패가 나면 팻감의 크기를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패가 난 곳보다 작은 곳에 패를 쓰면 상대가 받지 않을 수도 있겠죠.
초보자분들께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대충 그렇구나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ㅎㅎ;;












10.png
참고도-10
상황에 따라 백은 상변이 뻥 때려져 뚫리는 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겠죠. 그런 경우라면 애초에 백이 패를 걸어간 게 무리였다는 거지만요...
그래서 7로 이어준다면 이건 굴복의 의미. 패가 났는데 팻감이 없는 경우라면 이렇게 굴복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흑은 8로 이어 살아갈 수 있겠죠. 또는 흑에게 팻감이 많이 있다면 패는 그대로 내버려둔 채 버티며, 다른 곳을 두어갈 수도 있겠죠.
패의 공방. 재밌지 않나요?












11.png
참고도-11
사활이 걸린 큰 패만 있는 게 아닙니다. 흑1로 때려내고 백이 2로 팻감을 쓴 모습. 흑이 상변 백2를 따내면 백이 하변을 따내겠죠.












이번에는 사활공부 좀 해 볼까요?

12.png
참고도-12
참고도를 보시죠. 백의 모양은 삿갓모양의 4궁도라 해서 삿갓4궁이라 부르는 궁도입니다. 흑이 백을 잡는 급소는?












13.png
참고도-13
흑1이 정답. 이 수로 백은 살 길이 없습니다.












14.png
참고도-14
왜 백이 잡혔는지 이해가 안되는 초보자분들을 위해 흑이 손해수지만 잡으러 가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흑3까지 세점으로 들어갑니다.












15.png
참고도-15
백이 따내도 세 점 잡고는 못 살죠. 3궁도는 치중하면 죽는 궁도입니다.












16.png
참고도-16
그래도 이해가 안되시면 끝까지 가 보죠.












17.png
참고도-17
백이 두점도 따내도 다시 흑8 단수.













18.png
참고도-18
백이 한점을 때려내도 단수. 흑이 뻥~ ㅎㅎ...물론 이건 잡는 걸 보여드린 것일 뿐, 흑이 자기 수를 메우며 따낼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 아시겠죠? 참고도-13의 흑1로 치중한 순간, 백은 절대 살 수 없고 흑은 잡으러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자체로 백은 죽은 것이며 흑의 가일수는 필요없습니다.(룰의 이해(1)을 정독하셨다면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19.png
참고도-19
궁도공부를 더 해보죠. A,B는 죽어있는 궁도. A는 말할 것도 없고 B는 먼저 둬도 죽어있죠.
물론 바둑에는 죽은 돌도 살리는 마법이 존재합니다. 어딘가에 패가 나서 팻감으로 x자리 두 곳을
전부 둘 수 있다면(상대가 팻감을 안 받고 패를 해소할 경우) 살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단은 죽은 돌입니다.

C,D,E는 모두 o자리 급소를 먼저 두는 쪽에 따라 생사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3궁도와 삿갓4궁은 일단 죽는 궁도로 봅니다. 궁도를 만들어도 상대가 먼저 치중할 테니까요.

F,G,H는 전부 살아있는 궁도입니다. 상대가 먼저 두어도 잡을 수 없죠. 세모자리 두곳이 맞보기로 상대가
두 곳을 동시에 두지 않는 이상 잡을 수 없음을 아실 겁니다.
F는 직사궁, G는 곡사궁, H는 꼬부라진 4궁 또는 번개4궁이라 부릅니다. 꼬부라진 게 번개모양이죠 ㅎㅎ;;

그러면 정리해보죠. 삼궁도와 정사궁(B), 삿갓사궁(E)는 죽는 궁도이고,
직사궁, 곡사궁, 번개사궁은 사는 궁도입니다. 모양을 잘 기억해 두시길...











20.png
참고도-20
다른 모양을 보시죠. 흑은 산 걸까요, 죽은 걸까요...
일단 흑은 백 세점을 잡으러 갈 수 없습니다. 뒷공배는 비어있어 자충은 아니지만 세 점을 잡고는 살 수 없죠.
상대가 치중할 테니까요. 3궁도는 죽는 모양. 아시겠죠?
그럼 백은 입장은 어떨까요? 백의 입장에서도 A,B 어느 곳도 둘 수 없습니다. 뒷공배를 전부 메우고 A 또는 B에
돌을 키워 단수를 쳐봐도 흑이 4점을 잡는 순간 직사궁으로 살게 됩니다.
직사궁,곡사궁,번개사궁은 사는 모양...기억하세요.

이렇게 서로간에 누구도 둘 수 없는 모양을 빅이라 부르며 계가시 이 모양은 그대로 두고 
0집으로 처리합니다.(비긴 모양이라는 거죠.)
따라서 흑모양 안의 백 세점도 사석이 아니므로 들어내지 않고요. A,B,C,D,E 전부 공배로 이 모양에서 서로간의 집은 0집입니다.
이해되시나요? 빅 안의 집은 살아는 있지만 집으로 치지 않는다는 거죠. 0집.












21.png
참고도-21
또 다른 모양을 보죠. 서로간에 잡고 잡히는 수상전 모양. 그런데 안쪽공배가 두개로 상황이 묘합니다.
흑의 입장에서는 A나 B로 단수를 치고 싶지만 자충의 형태로 스스로가 오히려 단수가 되니까 들어가지 못합니다.
마치간지로 백의 입장에서도 들어갈 수 없죠.
이렇게 서로간에 누구도 둘 수 없는 모양을 빅으로 규정.
이 안의 A,B는 공배로 0집처리합니다.












22.png
참고도-22
또 다른 걸 보죠.
일단 상변의 곡사궁과 번개사궁은 살아있는 모양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런데 하변은 어떨까요? 같은 모양이라 차이가 없다 생각할 수 있지만 세모자리가 찝혀 있다는 게 차이점.
이것 참...사활에서는 항상 찝히면 또 상황이 달라집니다.
일단 하변의 왼쪽 곡사궁은 뒷공배가 전부 메워져 있어, 백이 X 두 곳중 한 곳을 두는 순간 흑이 살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흑도 그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오른쪽 번개사궁도 찝혀있는 점으로 인해, 백이 끊어 단수치는 수가 있죠.
역시 흑은 백이 끊는 점을 지키기 위해 x 두 곳 중 한 곳을 두어 살아야 합니다.











23.png
참고도-23
그러면 뒷공배가 비어있다면 어떨까요? 참고도-22와 달리 세모자리의 공배하나씩이 비어 있습니다.
지금은 흑이 살아 있는 궁도.
백이 A로 두어도 흑이 B로 둘 수 있죠.
마찬가지로 백이 C로 끊어도 단수가 아니므로 흑이 D로 받아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활에서는 찝혔냐 안 찝혔냐, 공배가 비었냐 안 비었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므로
항상 수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24.png
참고도-24
또 다른 걸 보죠. 상변 모양은 언뜻 곡사궁, 직사궁으로 살아있다 착각하기 쉽지만...
룰의 이해(1)편을 정독하신 분들은 x자리가 단수될 수 있게 찝혀 옥집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옥집은 뭔가요? 가짜집이죠.












25.png
참고도-25
옥집을 이으면 3궁도로 살 수 없습니다.












26.png
참고도-26
흑1,3으로 한집을 내봐도, 백2,4로 먹여치는 수가 옥집으로 만드는 맥점. 흑은 살 수 없음을 아실 겁니다.

그러니까 옥집은 집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4궁도가 아니라 3궁도이고 3궁도는 살 수 없는 궁도이므로
죽게 되는 겁니다. 헉헉...이해되시나요?










이번 편에서는 패와, 빅, 죽는 궁도, 사는 궁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초보자분들 어렵다고 하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ㅠㅠ 하지만 머리 아프시면 싹 잊으셔도 됩니다.
다음에 또 한번 읽으면 되죠. 그 때도 이해 안되시면 또 나중에...

오늘의 핵심내용.
1. 패는 바로 되 따낼 수 없고, 다른 곳에 한번 둔 뒤에 따낼 수 있다.(동형반복금지의 원칙)
2. 3궁도와 정사궁,삿갓사궁은 죽는 궁도이며,
   직사궁,곡사궁,번개사궁은 사는 궁도이다.
3. 사활에서 찝히면 공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4. 옥집은 집이 아니다.







다음 룰의 이해 마지막 (3)편에서는 변과는 또 다른 귀의 특수성, 그에 따라 생겨난 귀곡사란 규칙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음편까지만 읽으시면 바둑 한판을 두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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