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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이제 대세는 스페인어! 칠레 워킹홀리데이 준비하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1226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물고기
추천 : 51
조회수 : 7618회
댓글수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26 01:23: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18 13: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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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년 한국에서 직장생활하고 자타의적 탈조선을 해서
칠레에서 4달째 거주하고있는 려성입니당.
 
4월말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해서 칠레에 눌러살 예정이에요.
물론 4개월밖에안되서  별도움은 안되겠지만
아직 많이들 모르고 계신것같아서
정보도움 차 글을 써봅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영어 중국어 정도지만 서양권에 조금만 눈을돌려도
스페인어가 얼마나 쏠쏠한지 아시는분은 아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칠레하면 아는정보가 고작
 
1. 세계에서 제일 긴나라
2. 와인
3. 무한도전 신라면 아저씨
 
이정도..뿐이더라구요^^;;
눈썰미가 좀있으신분들은
마트에서 파는 칠레포도, 칠레산 가오리, 칠레산 삼겹살 등등
한국에 엄청나게 많은 칠레 제품이 수입되고있다는걸 알수 있을거에요.
 
저도 처음에 칠레에 올때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두려움이 되게 많았는데 혹시나 저처럼 칠레에 오고싶은데 정보가 없어 망설이시는분들께
도움을드리고자
몇가지 내용 정리해서 알려 드리니 참고하시고 궁금한거 여쭤보셔도 됩니다
 
 
1. 정말 칠레 워킹홀리데이라는게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지난 2015년 4월 스페인어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워킹홀리데이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아직 발효는 안됐지만 준비를 미리하시면 크게도움이 되지않으실까싶어요.
 
스페인어국가 최초라는점에서 특히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422_0013617976&cID=10301&pID=10300
 
2.칠레 안전한가요?
 
일단 이 얘기를 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치안상태부터 잘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우리나라가 워낙 치안이 좋기때문에 우리나라 생각하고 다른나라를 보면 절대안된다는거죠.
 
칠레의 경우 다른 남미국가에 비해서 치안상태가 좋은 편이고 공권력도 강한편입니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크다보니 위험한 동네와 안전한동네가 나눠져있습니다.
위험한 동네는솔직히 저도 가보진않았습니다(못가게해요...ㅠ)
제가 있는동네의경우 10시 11시에도 조깅하는사람들 꽤있습니다.
 
마약이나 갱조직이 없고 총기소유도 불법인 바, 강력범죄는 그리 많지않지만
소매치기는 우리나라에 비해 많은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매치기의 경우 유럽만가도 넘쳐나기때문에 본인이 조심하면 무리없다고봅니다.
 
젤위험한게 축구팬이라면 축구팬이랄까요?
 
아시는분들 아시겟지만
칠레가 지난 남미월드컵 우승국가입니다.
첫우승이라 아주.....난리난리..하하하하
팬들도 극성맞습니다.
 
자료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Wgy6fm9d0k
 
(제남편의 축구팀입니다. 유난히 극성..)
 
이래서 제 남편이 제가 그렇게조르는데도 축구장을 안데려가요..
(딱 한번갔습니다)
 
3. 남미면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싼가요?
 
이 부분은 참 저도 그런게
칠레물가 절대 싸지않습니다.
남미국가중에 최고수준일뿐아니라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없을정도 입니다.
 
지하철료는 1300원 정도
우리나라 빅맥지수가 3.78이고  칠레가 3.35니까 애지간 하죠.
 
다만 장바구니 물가가 싸서 먹고사는건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주식인 빵은 키로당 천원~이천원정도입니다. 키.로.당.
제2의주식 토마토도 키로당 한 2~3천원 선입니다.
 
야채는 종류별로 금액차가 있긴하겠네요.
콩나물 오이 같이 우리나라에서 싸게 파는건 여기에서 그렇게까지 싸진않습니다.
머 싸지만 우리나라에비해서 양이좀 적달까요.
 
파스타 한봉지에 천원~천오백원 소스도 천원 천오백원정도
 
가장 큰 차이는 고기입니다.
소고기 500g에 7~8천원(등심) 돼지고기는 5천원(목살)
그냥 덩어리쨰 고기를 살수도 있는데 그건 훨씬더 쌉니다.
여기는 바베큐를 많이해먹어서 2~3키로씩 덩어리씩도 팔거든요.
 
식당에서 먹는다면 우리나라만큼 또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싼데
차이는 양과 질입니다.
 
워낙 야채, 고기등 재료들이 좋은게 많아 양도 풍부하고 맛도 정말 좋습니다.
좋은식당에서 스테이크 2만원 내로 먹을수 있습니다.
 
둘이서 한 5만원이면 와인포함해서 즐겁게 식사할수있달까요?
 
마트물가는전반적으로 싼 반면 그 외에 것들은 비싼편입니다.
 
아니,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싼부분이 좀 있죠.
 
특히 우리나라 인터넷쇼핑은 이해가안될정도로 싼 부분이 많죠
중국이랑도 가까워서 싼제품이 많으니까요.
 
오죽하면 제 남편(예비)가 다이소가 그립다고했을까요 하하
옷, 신발, 생활용품 등은 우리나라보다 비싼것같습니다. 좀 손떨려요(생각보다 항상 1.5배 비싸요)
 
그래도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제품은 또 쌉니다 제생각엔 육로가 발달해서 그런게 아닐까싶어요
예를들어 엘라스틴 샴푸 같은거 3~4천원이면사니까요(근데이건 한국에서도 인터넷에서 이정도에살수있...죠?)
 
 
4. 와인..정말 싼가요?
 
네..정말..하아..
소줏값보다 싸달까요
내가 한국에서 왜 그돈주고 그걸 먹었지 싶을정도로 심하게..쌉니다.
질은 정말 세계최고구나 싶게 좋은것도 사실입니다.
 
예를들어 Gato Negro 한국마트에서 싸게사면 3병에 2만원
싼 바~레스토랑에서 먹음 최소 2만5천원인데
여기선 2~3천원이에요...
 
우스갯소리로 노숙자도 싸구려라 안먹는다는게 가또네그로라고..하핳
 
근데 2~3천원에 너무 질좋은와인이 많아서 7~8천원 넘어가도 전 손떨리더라구요 하핳
식당에서도 7~8천원 ~만오천원만 줘도 정말 기분좋게 즐길수있습니다.
 
근데 또 여기사람들은 와인을 그렇게까지 즐기진않아요
피스코라고 (Pisco) 포도 증류주인데 40도입니다. 보통 콜라를 타서 피스콜라를 먹습니다.
이것또한 700ml에 7천원정도면 괜찮게살수있는데 40도짜리라 한병이면 두셋이 하룻밤 뽕을뽑아요.
 
그외 술도 얼마나싼지
럼, 위스키, 보드카류도 다 만오천원전후로 가능한것같네요.
 
정말 우리나라보다 알콜중독자되기가 쉬운나라가 있구나싶기도하구요 하핳
 
 
5. 칠레 지도보니까 정말 먼데 한국음식이나 먹을수있을까요?
 
하하핳..정말멉니다.
처음 칠레올때 36시간 걸렸습니다
한국-프랑스-상파울로경유해서 산티아고에 도착했네요
 
근데 아니왠걸
이먼데 한인타운 비슷한게 있네요
 
Patronato라고 우리나라 동대문과 비슷한 곳이 있는데
그곳의 상가는 거의 한인들이 가게를 가지고있다고봐도 무방할 정도로요
 
가면 딱 한인가게는 티가 나요.
이름부터 아리따움 홈플러스 밀리오레 이런식이니까요 하핳
 
한인식당은 한국식 중국집(짜장면 짬뽕), 횟집, 뭐 먹고싶은건 다 있구요.
김치찌개 하나에 9천~만원정도 (반찬포함) 양도 어마어마 합니다.
뭐 소주는 식당에서 8~9천원하긴하는데
음식은 한국물가 대비 비싸다고 보진 않네요
위에서 말씀드렷다시피 음식재료갔다 장난치진 않아서 아주 푸짐하게 잘먹을수 있습니다.
 
한인마트는 신라면하나에 1700~1800정도 싼편은 아니지만
제생각에 그리 비싼편도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동네마트보다 후월씬 났다고봅니다.
동네마트는 간혹 없는제품들이 많은데 여긴 없는게 없거든요
곱창 순대 깻잎 김치 젓갈 (밑반찬류도 물론 팝니다)
심지어 방앗간도있어서 떡이 맛있어요
그리고 한 300그람에 4천원인가 5천원밖에안해요..
 
6. 칠레가면 다른남미 국가 여행가기 쉽나요?
말씀드리기 반반입니다.
저도 처음에 모를때는 유럽마냥 칠레가면 브라질도가고 아르헨티나도 가고 다가야지햇습니다.
근데 여기....대륙입니다. 유럽처럼 아기자기하지않아요..
토지는 큰데 몇나라 없습니다...(사람도별로안살아요...)
작은나라도있지만 (우리나라보다 작진않...) 큰나라들이라 나라간 이동이 엄청멀어요.
 
한번은 친구가 놀러왔어요
아타카마 사막이라고 칠레에서 아주 유명한 곳인데 몇시에도착하냐니까
오후 4시쯤 도착한대요
근데 출발을 어제 오후 6시에 했대요
22시간 걸려 버스를탄거죠 하핳..
칠레는 동서로는 300키로정도라 어느도시에서나 바다가 가깝지만
남북으로는 워낙길어서 다니기가 어려워요
산티아고에서 가장가까운 아르헨티나 멘도사는 버스로 8시간입니다.
 
남미국가를 모두 여행하려면 단기간내엔 비행기로만 이동하지 않으면 어렵다고봐야겠죠.
기간을 길게 잡고 버스타고다니며 여행을 다녀도 다 못봅니다 하핳
 
7. 너무 늦은질문이네요. 스페인어못해도 되나요?
 
사실이질문이 먼저나왔어야됐는데 쓰다보니 늦어졌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
영어는 못해도 스페인어는 하셔야됩니다.
여기사람들 영어 정말못해요(관광지 제외)
우리나라사람 정도라고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단어는 좀더 많이알죠(비슷하지만 발음만 다른 단어들이 아주아주많아요)
 
제가처음 칠레왔을때 스페인어를 한 10~20%정도밖에못하고 영어는 7~80%이상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영어를 엄청잘한다기보다 스알못..영어는 일상대화는 자유롭게 가능하나 비지니스정돈 아닌)
제가 영어를 잘한다는걸 알자 저를 상대로 열심히 영어 연습을하더라구요.
색목인이 아시아인에게 영어연습을 하는 굉장히 난해한 상황이...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워낙 서구권에선 스페인어를 많이써서 영어를 못해도 다니는데 크게 문제가 없는것같더라구요
아시아에서 중국사람들이 중국어로 활개를 치고다니는것과 비슷하달까요
 
그리고 만약 워홀로 오신다면 소득이 있으셔야할텐데 영어원 국가로 워홀을가셔도 영어공부 어느정도하고 가는데
스페인어 국가로 간다면 당연히 하고가야겠죠?
 
스페인어는 어렵다면어렵고 쉽다면 쉽습니다.
아니 쉬운건 아니고 재밌습니다 하핳
쉬운부분이라면 영어랑 비슷한 단어가 많고 문법이 별로 어렵지 않은거죠.
예를들어 traditional(트레디셔널)-tradicional(뜨레디시오날) 이런식으로요
물론 전혀다른단어들도많아요.
 
영어 문법을 어느정도 아신다면 영어문법 기준으로 다른것만 잡으면 되시니까 좀더 쉬울거에요.
멘붕은 동사변화입니다.
영어가 am are is was were 뭐 이정도가있다면
 
스페인어는 성과 수로 일단 기본형이 5번변하고 거기의 과거형이 또변하고 머전 아직 다 공부를 못해서 얼마나 변하는지 원...
 
근데 제2외국어중에서 쉬운편이라고하니..하핳
제생각에도 제2외국어중에 다른언어보다 쪼오금은 쉽고 아직 블루오션이라고생각합니다
발음도 rr(ㄹㄹ) j(ㅋㅎ)발음 정도만 신경써두되구요
된소리가 많아서 오히려 우리나라사람들이 발음괜찮아요.
오히려 영미권사람들이 된소리발음을 잘못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남미들어오신분들이 국뽕에 취할수밖에 없도록
공항부터 삼성으로 모십니다. 하핳
왠만한 곳의 공항모니터가 다 삼성모니터에요
산티아고는 지하철 모니터도 다 삼성이고 왠만한 갠찮은가게들은 모니터 다 삼성
길거리지나다니는 자동차 삼성(SM시리즈) 기아 현대
손에쥔건 다 갤럭시폰
가정용 냉장고 티비 세탁기 삼성 대우 ....
아 정말 남미의 시장은 넓고 아름답구나...참 비젼이 보이는도다 싶어요.
 
8. 워킹 홀리데이라..홀리데이는 가능할것같은데  워킹은 할수있나요?
 
사실 제가 이걸 말씀드리긴 좀 어려워요. 일자리를 구해본적도없고 그냥 현지사람들에게 듣기만했거든요.
솔직히말하면 워킹...쉽지않습니다.
알바인건비 우리나라 최저시급또는 그이하입니다.
보통 알바비 한달이 6~70만원선이라고들었습니다.
그리고 남미는 브라질제외 모두 스페인어를 써서 다른나라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일자리를 구하러 옵니다.
 
조선족들이 우리나라에 일하러 오는것 처럼요.
 
페루 볼리비아 등 인건비가 싸고 언어가 잘통하는 곳에서 일자리를 찾으러 많이오는데
우리나라사람이 스페인어도 안되는데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그래도 제 생각에 일을 배우면 좋을것 같은게 있긴..한데 어떻게 일자리를 구할지 금액 등은 솔직히 조언드리긴 어려워서
말씀드리기 쉽지는 않지만 제가 살면서 느끼는 게 두가지 정도있습니다.
 
첫번째로 와이너리입니다. 지난번에 와이너리 투어를 한번갔는데 거기에 일을 배우고있는 독일 여자분이계시더라구요
그걸 보며 아, 우리나라사람도 배우면 좋겠다 싶었어요.뭐 칠레와인이야 말할게 없으니까요^^;;
 
두번째로 건축(건설)입니다.
잉? 왠 건축 하실텐데
올해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프리츠커상을 칠레사람이 수상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14/0200000000AKR20160114008400009.HTML?input=1195m?9a3807f0
 
근데 이게중요한게아니라
칠레는 아시다시피 환태평양 불의고리 소돔과 고모라 다음 칠레라는 웃지못할 자해개그가 있는곳인데
그에비해 피해가 아주적은편입니다.
 
작년 규모 8.3의 지진이 일어났는대 사망자가 11명..
그것도 거의 노약자들 심장마비나 뭐 그런 경미한 내용으로 인한 사망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태양의 후예에서 우르크 지진이 진도 6.3인가 정도였던걸 생각하면(물론 과장은 있게지만)
8.3은 어마어마한거죠
 
칠레 건축법자체가 진도 9.0이상 견디게 설계가 되어있어서 피해가 적다고합니다.
국민들또한 지진대비가 워낙 잘되있고 정부차원의 긴급 재해예방시스템도 아주 잘되있기도하답니다.
(남편말이 지진 탈출 재해예방 교육을 엄청많이받지는않는데 걍 태어날때부터 칠레사람은 그런거 잘한다며 하핳)
 
우리나라가 내진설계가 된곳이 10%도안된다는거에 비해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걸생각하면
우리나라도 향후 내진설계가 앞으로 각광받을거라 생각이 들기에
칠레의 건설시스템도 배울게 많지않을까싶어요.
 
 
 
 
하아..글이너무길어져서 더쓰기가 좀 죄송스럽네요.
사진도 첨부하고 출처 자료 이런것도 다 함께 표기하려고했는데
포기하고 그냥 글로만 써요.
재미없으면 말겠지만..그래도 궁금하신거있으시면 여쭤봐주세요
 
한국사람들이 많이들어오면 인프라가 더 많이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있습니다
 
너무긴글이라
출처 나 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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