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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재의 의도치 않은 다이어트의 뻘글~~
게시물ID : humorbest_1227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월이집
추천 : 49
조회수 : 2903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26 22:06: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26 21:17:32
52세 아재입니다.

30대 쯤 지금보다 20kg 이상 비만이어서...

남자들 살찌면 가슴 쳐지는 것 있지요? 

그 땐 그랬어요.



그 시절 다이어트에 무지해서 마구 굶는 다이어트 해서 한달에 10kg 빠지고,

요요 오면서 한달만에 복귀하고... 탈모증상 생기고 그랬지요.

제가 여자였으면 생리가 끊길 정도였을 겁니다.


그런데, 살을 뺀 계기가 과음으로 인한 '지방간' 이었습니다.

술과 안주로 인한 지방이 뭐.. 간에 쌓이는 거니까 식단조절을 해야 했습니다.


고단백이지만 소식, 섬유질 많이, 단당류 먹지말것. 탄수화물 줄일것.

이게 지방간을 고치는 길이었죠.


지금 다이어트로 고민하시는 젊은 분들 식단하고 똑 같습니다.

30대 몸이 망가졌을 때(비만 + 지방간) 부터 식단조절을 하여 왔습니다.

일주일에 달콤한 음료(쥬스, 탄산) 거의 한잔도 안 먹습니다.

초코파이 나 빵 같은 같식 안합니다.

튀김류(돈까스) 거의 안 먹습니다. (가끔 땡길 때는 먹습니다)

패스트푸드 끊었습니다.



MyPhoto_1122141809_0001.jpg


작년 51세 때 찍은 사진이 있네요.

자.... 살 뺏다고 자랑하려고 올린 사진이 아닙니다. (살짜쿵 자랑. 장갑은 흑염룡이 날뛰어서.)


예전 다이어트 할 때 엄청 고생했습니다.

한식 위주로, 적당한 단백질 섭취, 푸짐한 상추쌈 등의 채소.

인스턴트 먹고 싶을 때는 라면에 계란 두 개 넣어서,

면을 반쯤 버리고 계란은 노른자까지 먹고....


이렇게 십 여년 이상을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네요.



요즘도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공기밥은 언제나 반그릇, 생선 한토막, 아침엔 계란 프라이 두개와 한식 밥상.

외식하면 탄수화물 반만 먹고 남기기(짬뽕 같은 것).

거래처에서 드링크 주면 안마신다고 거절하기.

등등.



20160326_202303_001.jpg


제가 술을 워낙 좋아해서 거의 이틀에 한번 소주 한병이나 한병 반 먹습니다.

안주도 지방질 많은 족발을 조금 먹습니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지방질을 너무 갑자기 끊어 버리면,

나중에 기름기 있는 음식이 너무 땡겨서 치킨, 피자 마구 흡입하게 됩니다.

생활 속에서 기름지 있는 것 좀씩 드셔서 위장의 슬픔을 달래주세요.


물론 식단조절 만으로는 안 된다는 거 다들 아실 겁니다.


저는 간질환 땜시 얼떨결에 다이어트 식단으로 체중조절이 되었지만,

이런 것도 참고 하시라고 주저리 주저리 적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말만 많아져~~~ ㅜ



지금 다이어트로 고민 하시는 분들께 참고 하시라고 말이 많았네요.


제가 주말이면 자전거 라이딩을 합니다.

좀 먼 거리.. 많이 많이..

평일에는 헬스를 다닙니다.

쉬엄 쉬엄 가볍게 매일.


지방간 다 없어졌어요, 술마셔도.

체중은 일정하고, 근육량은 상승되고 체지방은 줄고 있습니다.



천천히 길게 시간을 잡고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병행하면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더군요.


저는 요즘 거리에서 쌀찐 사람들 봐도 마음 속으로도 비웃지 않아요

저도 예전엔 놀림 받았는데, 방법을 몰라 뚠뚠이 였는데요.ㅋㅋ


엄청 힘든 과정이지만, 평생을 해야하는 것이 식단조절과 운동이란 것 말씀 드리고 싶어서

중년 아재가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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