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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부모님과 전화 통화
게시물ID : humorbest_1231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국의Alice
추천 : 32
조회수 : 3548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4/05 13:27: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4/05 13:11:45
오랜 타지 및 외국 생활로 주소지만 부모님 댁인 광주에 속했을 뿐, 현지 사정에 밝지는 않습니다.
한국 뉴스는 꼬박꼬박 보는지라 지역구 후보자 결정되고 나서 현지 민심은 어떤가 싶어 
"요번에 그 동네엔 누가 나왔어요?" 했을 때에서야 처음으로 부모님에게서 "반문"감정을 느꼈습니다.
괜히 오래 싸울 필요는 없겠다 싶어 계속 기회를 엿보다가 지난 주말에 재외국인 투표 다녀왔다고 얘기 하니,
현재 군복무 중인 남동생도 주소지가 부모님댁인 관계로 전화해서 누구 찍어요?라고 물어봤다고 얘기 하시길래
이때다 싶어 부모님 (일단은 엄마) 의견을 여쭤봤어요.

엄마: 문재인이 되고 난 뒤에 호남 사람들 다 장관에서(?) 자르고 찬밥취급 했다더라. 광주는 다 국민의 당이여~
나: ?? 엄마, 문재인이 비서실장하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호남 사람 찬밥 아니었는데요?
엄마: 그 뒤에 문재인이 된 뒤로 그랬대
나: 엄마, 문재인이 대통령을 했어요? 뭔 힘이 있다고 누굴 장관에서 잘라요? 기껏해야 야당 대표, 그것도 길게 한 것도 아니고, 계속 아무 힘도 못 쓰게 흔들어 대던 게 안철수랑 박지원, 천정배 등등인데 이번에 자기들 밥그릇 챙기겠다고 다 나왔잖아. 
엄마: ...
나: 그리고 이번에 국민의 당 뽑아봐야, 다음 대선에 안철수가 대통령 될 것 같아요? 
엄마: 대통령 감은 아닌 거 같긴 하던데...
나: 그니까 이번에 힘을 모아줘야 담에 대선에 문재인이 나올 거 아니에요. 
    (오유글 본 게 생각나서) 안철수 MB가 키운 거 알아요? 블라블라~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7524 참고하세요 ㅎㅎ)
엄마: 아 그래? 근데, 문재인은 영 일을 못하는 거 같아. 사람이 강하지가 않아.
나: 일을 못하게 계속 흔들어 대던 사람들은 이제 다 나왔고, 그 뒤론 잘 하고 있는데.. 누가 그래요?
엄마: 나야 모르지, 아빠가 그러던데 그래서 문재인은 호남에 오지도 않는다고..
나: 아휴, 오면 안된다고 말하는 게 누군데요? 다 채널A나 TV조선 그런 종편들 아니에요? 암튼 내가 지난 번에 채널 지워버린다고 했더니 못 지우게 해서는 이상한 뉴스만 보니까 그러지.
엄마: 너 때문에 이제 JTBC도 봐~
나: 손석희 뉴스 빼놓고는 JTBC도 어차피 종편이니 똑같아요. KBS, MBC도 마찬가지고.. 인터넷으로 뉴스는 안 보시죠?
엄마: 우리가 뭐 그런 거 볼 줄 알아야지. (아빠가 점심 차려달라 칭얼거리심)
나: 암튼 지역구 의원은 엄마가 사람을 더 잘 아니까 3번 뽑고 싶으면 뽑는데, 당 뽑는 거라도 꼭 2번 찍어요 응?
엄마: 생각해볼께.

남동생도 엄마, 그건 아닌 거 같은데?라며 떡밥을 던져놓은 거 같아서 오늘은 좀 맘 잡고 얘기를 해봤네요.
중간에 아빠가 점심 차려달라고 부르시는 바람에 (삼식이 울아부지ㅋㅋ) 양껏 하진 못했지만, 
아직 1주일 더 남았으니 한두번은 더 얘기할 기회가 있겠죠.

아무튼 결론은 출처의 글 감사합니다. 
오랜 해외 생활로 부모님과 제대로 정치 얘기할 기회가 없어서 어떻게 물꼬를 터야 할 지 몰랐는데 덕분에 수월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투표 인증샷~
지난 대선은 왕복 11시간이었는데, 작년에 이사한 덕에 요번엔 왕복 4시간이어서 수월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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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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