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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 죄송하지만 비판 좀 하겠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32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96
조회수 : 2249회
댓글수 : 1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4/06 23:30: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4/06 23:14:09
안녕하세요

운영자님께서 오유를 운영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할지 짐작조차 못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사이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직설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나름 운영게 꾸준글러라고 생각은 하는데, 지난해 6월부터 새로 만들어주신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의견제시를 계속 해 왔습니다.

꾸준하게 주장해온 것들은 자지잘한것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론적으로는 큰 카테고리로 세가지를 꼽는데

1. 불공평한 신고시스템

2. 불합리한 비공감시스템

3. 불리한 컨텐츠 제공자

이 세가지가 모두 합쳐진 것이 작금의 상황이며

이 세가지는 하나의 결론으로 도출됩니다. 


컨텐츠가 떠나고 있습니다.


즉, 시사게를 뺀다고 해서 컨텐츠가 부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10월부터 조금씩 유저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유가 겪은 일들을 제가 기억하는것만으로 타임라인으로 만들어보면

15년 5~6월 - 여시사태
15년 6~7월 - 메르스
15년 9월 - 맥심 표지 사건
15년 10월 - 닥반사태. 
15년 11월 - 아이유 제제
15년 12월 - 차단 방식 변경
16년 1~2월 - N프로젝트, 베오베 추천수 하향
16년 3월~현재 - 필리버스터,총선국면

위와 같은 의제들이 거의 한달에 한번씩 올라와 확 끓어오릅니다.

이렇게 겪은 일들이 많은데 제가 보기엔 굵은 글씨 쓴 것들이 영향이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차단방식 변경같은 경우엔 현 시점까지 오게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지만 간과하고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여하튼, 현 시점에서 사람들이 확 빠진데에는 시사게의 베스트, 베오베 비중이 높아진것도 있지만 다른 컨텐츠들, 특히 유머처럼 가벼운 컨텐츠가 사라진 이유가 더 크다는 결론이 나왔어야 합니다.

그러나 시사게시판이 보기에 비중이 높아졌으므로 섣불리 분리부터 하시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합니다.


문제는 시사게시판이 아닙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적는 뻘글에 가까운 꿀잼글들이 생산되지 않는 풍토에 있습니다.

컨텐츠가 떠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운영자님도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오베 기준이 낮춰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베오베 리젠율이 형편없었기 때문 아닙니까!

이미 그때 오유는 큰 폭탄을 안고 있었고 그것을 미봉해 놓은것에 그친것입니다.

왜 베오베 리젠율이 형편없어졌는지에 대한 고민이 그때 필요했습니다. 늦은감이 있었지만, 그때라도 했어야 했습니다.

그때도 주장했습니다.

위 1,2,3번때문에 컨텐츠가 사라진다구요



사실상 지금은 오유에 올 이유가 얼마 없습니다.

유머는 다른 사이트에서 퍼오는 것이고, 요즘 사이트간에 서로 잘 퍼가기 때문에 하루정도면 다른 곳들 꿀잼글들 다 볼수 있습니다.

뷰티게시판, 컴퓨터게시판, 동물게시판, 패션게시판 정도가 자체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곳인 연예나 시사게시판같은 곳들은 일단은 제하면 말이죠. 

그 이외에는 이제 오유는 크게 올 필요가 없어진겁니다.

아바타여행같은 큰 이슈라도 나오지 않는이상.

자체적인 컨텐츠의 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저도 줄어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유저들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다시 설명드리자면

1. 불공평한 신고시스템
 - 신고를 하는 사람은 자유이지만, 당하는 사람은 항변의 기회는 물론이고 신고 사유도 모릅니다. 하소연할데도 없고, 뭐라 하소연해야하는지도 모릅니다. 신고는 방문수만 차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가지고있는 힘이 지는 책임에 비하여 너무 큽니다. 책임을 더 늘리거나, 힘을 축소하거나 해야합니다. 

2. 불합리한 비공감시스템
- 비공감에 반감을 가진 유저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비공감이 안보인다고는 하지만 비공감 폭탄이 주는 부담감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비공감이 추천보다 10개 이상 많다면 그 이상으로는 10+ 이렇게 표시한다던가 하는식으로 비공감 숫자가 주는 위압감을 줄이는 방법을 취하는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3. 불리한 컨텐츠 제공자
 - 컨텐츠 제공자는 위 두가지 모두를 견뎌내야 합니다. 예전에 비공감 사유 있었을때는 더했죠. 익명으로 비판 비난이 들어왔으니. 린치였습니다 말그대로. 컨텐츠 제공자가 더 쉽게 뻘글을 뿜어댈 수 있는 문화도 필요하지만 시스템적으로도 글쓴이들에게 더 메리트가 있어야 합니다. 더 쉽게 베스트갈수 있고, 더 쉽게 베오베 가는 것도 이 일환이겠지만 하다못해 한번에 볼수 있는 페이지당 글 수를 더 길게 해준다던가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회수가 적은 게시판들은 다시 합친다거나 종합게시판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안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컨텐츠 제공자가 공격받더라도 뭔가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는 필요합니다.
베스트에 간 글에 대해서 베스트 글 삭제 같이 물러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과 다를바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이런 시스템적인 보완도 필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보다 좀 더 여유있게 오유를 활용해 달라는 부탁과 당부. 비공감을 할때는 한번 더 고민해달라, 신고는 신중히, 비공감에 너무 상처받지 말아달라는 위로

이런것들이 어느순간부터 실종되었어요

이런 문화도 운영자님과 유저들이 모두 손잡고 같이 만들어나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담으로 옛날 오유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러는데

옛날 오유에는 양질의 컨텐츠가 많았던게 아닙니다. 그냥 양질이든 저질이든 컨텐츠가 많았어요.

양질의 것들만 기억을 하니까 그렇지.

그냥 베스트 따라잡기도 바빳던 예전 그날처럼 베오베 하루 밀리면 두근거리는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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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영자님!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번에도 좋은 마음으로 하신 결정이란 것 맘속 깊이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대화하러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사이트를 운영하심에 심사숙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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