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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피터 베일리쉬가 사랑꾼?
게시물ID : humorbest_1269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VWWVWWVV
추천 : 33
조회수 : 4321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6/22 16:42: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6/22 11:23:19
오유 외드게나 왕겜 관련 포스트가 있는 블로그, 다른 외드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피터가 마치 산사를 옛사랑인 캐틀린의 화신으로 여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피터의 스토리가 시즌 별로 집중적으로 다뤄지지 않고 전 시즌에 걸쳐 드문드문 나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피터 베일리쉬가 뭐한놈이고 뭘 할 놈인지 나름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왕좌의 게임을 일으킨 장본인.

피터는 네드의 전임 핸드인 존 아린을 죽게만든 사람입니다. 캐틀린의 시스터이자 존아린의 처인 라이사 아린을 꼬드겨 존 아린을 독살시킵니다. 
이런 짓을 한 이유는 왕국내의 혼란을 일으켜 유력 가문들이 서로 물고 뜯게 만들려는 속셈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피터가 미천한 신분으로 왕좌에 앉거나 그에 준하는 권력을 얻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저지른 일입니다. 
이게 가능한 배경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칠왕국의 여왕인 서세이 라니스터는 쌍둥이 동생 제이미와 근친관계에 있습니다. 이는 공공연한 비밀로서 수도내에 웬만한 사람은 모두 알지만 라니스터 가문의 권세 때문에 아무도 왕인 로버트에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알고 있던 네드의 전임 핸드인 존 아린은 로버트 바라테온의 서출들을 수색하고 있었습니다. 
피터는 이 상황을 기묘하게 이용할 전략을 짭니다. 존아린을 죽여 로버트로 하여금 새로운 핸드를 찾게 만듭니다. 피터는 왕이 그의 친구인 네드를 찾아갈 것을 예상했고 예상은 적중합니다. 후에 수도로 내려온 네드에게 존 아린이 왕의 서자들을 수색하고 있었다는 소문을 흘리고 존 아린의 흔적을 따라가게 만들고 이를 서세이가 알게 만듭니다. 또한 서세이와 제이미의 근친 장면을 목격한 브랜을 죽일 암살자에게는 티리온 라니스터의 보검을 쥐어주고 이 사실을 네드에게 알려줍니다. 이런식으로 라니스터가문과 스타크 가문의 갈등을 고조시킵니다.

이 와중에 로버트 왕은 사냥을 나갔다가 멧돼지에게 큰 상처를 입고 죽게 됩니다. 이에 로버트 바라테온의 형제인 스타니스 바라테온과 렌리 바라테온은 조프리 바라테온이 친자가 아님을 알고 각각 자신이 차기 왕이라고 주장하며 왕좌의 게임이 시작 된 것입니다. 조프리의 친자여부를 확인하고 로버트의 서출을 찾던 존 아린을 죽임으로서 소문의 신뢰도를 높이고 네드가 이를 직접 조사하게 만들어 세상에 들어나게 하고 차기 왕이 로버트의 다음 동생인 스타니스이 적통한 왕이라고 주장하게 함으로서 '혼란'을 야기한 것입니다. 

2. 티렐 가문과 함께 조프리를 독살한 장본인

조프리의 폭정에 올레나 티렐(마저리의 할머니)은 마저리를 조프리와 결혼시킬 마음이 없어집니다. 대신 둘째 아들인 토멘과 결혼시켜 왕가와 혈연으로 맺어질 심산으로 피터와 짜고 조프리를 독살합니다. 이 과정에서 산사스타크를 이용했고 라니스터 가문이 산사와 티리온이 조프리를 독살한 범인이라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자신은 여전히 라니스터 가문과의 신뢰관계를 유지합니다. 결과적으로 피터는 라니스터 가문에게는 수도에 돈줄로서 신뢰를 얻고 있고 티렐 가문에게는 공범으로서 신뢰를 얻게 됩니다. 

3. 산사를 볼튼가에 넘김으로서 베일의 군사를 북진시킬 명분을 얻다.

피터는 사실 산사에 대해 양면적 감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부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체스말,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화신. 따라서 볼튼가에 램지에게 결혼시켯을 때 램지가 그런 성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산사를 볼튼가에 시집보낼 때 루즈볼튼(램지 아버지)과의 대화를 보면 볼튼에게 북부의 열쇠인 산사를 주고 신뢰를 얻으려는 목적이 뚜렷해 보였고 돌아와서 베일의 꼬마영주와 그들의 기수들에게 볼튼이 산사스타크를 납치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서 베일은 사촌인 산사를 구하기 위해 군사를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꼬마영주를 설득합니다. 이것만 봐서는 피터는 단지 볼튼가에 누명을 씌워 북진하고 자신을 믿고 있던 볼튼의 뒷통수를 치고 윈터펠에 입성하려던 생각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램지는 산사를 학대했고 피터는 탈출한 산사에게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존의 군대만으로는 윈터펠을 탈환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결국 산사스타크는 스타크의 임시수장으로서 베일의 군사를 자기손으로 북부에 들이게 됩니다. 이는 마치 조선이 일본의 군대를 몰아내기 위해 청군과 러시아군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상황과 비슷한 겁니다. 차이라면 고종은 실패했고 산사는 성공했다는 정도.

4. 결론

결과적으로 피터는 현재 대립중인 라니스터, 티렐, 스타크가 모두의 신뢰를 얻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기회를 봐서 당초의 목적인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에 성공했고 이를 이용해 자신이 권세를 잡을 근간을 전부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합니다. 에소스에는 야라 그레이조이가 대너리스에게 합류했고 타르가르옌의 폭정에도 무너지지 않은 남부의 마르텔이 수도를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북부에서는 화이트워커 진군중입니다. 피터는 왕국내의 3세력으로 균형잡인 혼란을 야기했지만 외부의 또다른 3세력에 의해 자신이 판을 짠 왕좌의게임이 흔들린 공산이 큰겁니다. 대너리스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겠지만 마르텔과 백귀는 전혀 상황을 모르고 있죠. 라니스터가 마르텔과의 싸움에 신경을 쓰느라 티렐과의 균형추가 무너진다면 피터는 스타크와 티렐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고 백귀 때문에 다 버리고 대너리스에게 붙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 생각에는 결국 피터가 붙는 쪽이 마지막 승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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