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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계절에 아내에게 사랑 받는 법
게시물ID : humorbest_1271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권야합중
추천 : 62
조회수 : 7283회
댓글수 : 3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6/28 01:12: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6/27 1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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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게를 좋아하는 오징어라 인정하고 싶지않은
 그냥 잘생기고 싶은 유부남입니다.

2주 전 일요일 친가를 갔다가 건조되지 않은 육쪽마늘을 얻어왔습니다.
양껏 가져가는대신에 바로 까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결혼하고도 처가와 친가 모두에서 음식재료등을 공수 받고 있어서
"아내도 내심 많이 담아요~!" 하는 눈치
둘이서 1시간 정도 깔만한 분량을 챙겼습니다.

헌데... 엄마가 햇마늘 얻어가니 마늘 까고 가라는 청천병력같은소릴.....
 아내랑 울 엄마는 애들하고 놀고 전 1시간 정도??더운 베란다에서 마늘을 갔죠.

집에와서 마눌하고 티비보며 오순도순 마늘깔 생각에 기분이 좋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아내가 애들 재우다 일찍 잠이 든거죠....
맥주 한캔을 먹으며.... 혼자 해야하나?? 마눌을 깨울까?? 모른척 잘까?
3가지 옵션 중 한가지를 택해야하는 상황...내일은 월요일이고...이미 10시고

결국 마늘을 까기 시작하였죠..
낮부터 계속된 마늘까기로 왼쪽 엄지 손가락 손톱아래가 시큰하더군요

그래도 자정 전 까지 다 깠어요!!!! 마눌은 아직도 안일어나시고...
칭찬 받고 알훔다운 밤을 선물 받을까 싶어 아내를 깨울까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었죠..

다음 날 아침, 이걸 다 까고 잤냐고~ 못일어나서 미안하다고
우리 연애할 때 보았던 하트뿅뿅 눈빛과 하이톤으로 말하는 아내 ㅎㅎ
"혼자깔라면 힘들자나~ 나 있을 때 처리해야지... 깔 수록 속도가 붙더라고"
평소같지 않은 츤데레 멘트를 남기고 출근 ~

한 일 주일 매우 행복했네요 ~~

유부징어님들~~  오늘 퇴근할때 마늘들 사가유~~ ㅎㅎ
언제 다까냐고 등짝 스매싱 맞은 후 밤새 콩쥐모드하면 
새로운 아침이 열릴듯 ~~ ^^

사진으로 양 적어 보이지만... 겁나 많은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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