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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호주내한인사업주 글을 읽고 푸념글...워홀준비하는 분들은 읽어보세
게시물ID : humorbest_1276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주세요
추천 : 35
조회수 : 2773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7/10 11:08: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7/09 07:22:22
안녕하세요.
(우선 긴글입니다. 주의하세요) 
햇수로는 호주서 산지는 13년 차네요.
초6때와서 중고등학교 다 여기서 나오고 군대 전역후에 대학교 올해 졸업을 나두고있는 오유징어입니다.
요세 sns에 호주내한인 사업자들 최저임금 안지키는게 적발이 많이됬다는 글 자주 접했는데 이게 사실 오늘 내일 하던 일들이 아닙니다. 항상 있어왔던거죠 우선 제일 근로 환경이 제일 않좋았을때는 워홀러들이 넘쳐 흘러났을 07년도에서 09년도 꺼지겠네요. 그때당시 제기억으로 최저임금 세금포함시 20불 가량했었는데 뭐 일 처음해본 분들한테는 트레이닝이다 뭐다 해서 시급 5불 쳐주는 곳도 많았구요.
우선 글을 쓰는 이유는 약간 정리글??? 비슷하게 현 상황을 좀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 글을 쓰면서 푸념할려고요.
시작하기 앞서 이글은 제 주관적인 시선에서 생각했던걸 주절거리는 글 이며, 시드니에서 당연하다시피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있던 일들을 써봅니다.

일단 저는 대학다니면서 학년이 끝날때면 항상 여름방학동안 알바를 뛰는데요 (한국 겨울방학일때). 호텔이라고 부르지만 디게 오래된 펍+호텔 운영하는곳에서 주방,바텐딩,하우스키핑등 다 뛰는 알바를해요. 이런식으로 호주 고용자들 밑에서 일하는게 '오지잡'이라고 합니다. 즉 고용주가 오지(Aussie= 호주인을 표현하는) 인거죠. 이때는 최저임금이 평일 기준 세금을 포함할시 21불 정도되는데요 세금 제외후 실수령액은 19불 정도 됩니다. 요세 환율로 따지면 한화 만삼 사천원 하네요. 한국에 비하면 정말 많다고 볼수있겠네요. 더 놀라운건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1.25배 1.5배 2배 정도의 시급을 받고 일했습니다. 근무계약 조건마다 다른데도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일한 곳도 오지잡이지만 캐쉬잡 않하는건 아닙니다. 그래봤자 시급이 10불때로 떨어지는건 어림도 없죠 마지노선으로 지켜지는건 이 최저임금 이라는거죠. 자 그럼 다 오지잡을 하면되는데 왜 안그러냐고요? 우선 가장 큰문제는 언어 입니다. 

당최 의사소통이 되야되는데 호주 갓 오신분들은 그게 안되거든요  그러니 애초에 하실생각은 못하고 일단 한인가게에서 한 몇달간 일하면서 적응좀 하고 그때가도 안늦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이게 가장 큰 실수인듯하요. 암튼 가장 큰 이유인 언어 문제말고 이유들이 많겠다만 결국 언어때문에 고용주도 노동자들도 서로 조건이 성립이 안되는 경우가 많네요.

자 그럼 일단 워홀러들 호주까지 왔는데 이왕온김에 영어도 배우고 돈도 벌고 다른 나라 친구들 많이 사귀고 그럴꺼 같죠?? 

다들 그렇게 희망하고 그것들이 이루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실은 '민영토, 하루, 오발탄, 뭐 가봤자 치어스' 이런데서 한국 사람들이랑 주구장창 놀다가 결국 들어갑니다 대다수가. 근데 시스템이 그럴수밖에 없어요. 그 이유인 즉슨. 이민법상 유학생들은 일주일에 20시간 또는 2주에 최대 40시간 밖에 일을 못합니다. 본분은 학생이니 이 이상 일을하게되면 학업에 지장이된다 라는 명목 그리고 악용되는 사례가 많았기에 (정말 싼 어학원을 등록후 그곳에 다니기 위해서 학생비자를 취득, 제3자에게 학비보다 좀 더 저렴한 비용을 받아서 제3자가 자기인 마냥 학교를 다니게해서 출석율을 채우고, 출석율이 80% 미만일 경우 비자 취소. 본인은 계속 직장생활을 하는경우 등등의 악용사례) 이러한 밥률이 정해져있고 워홀들은 법적으로 한 작업장에 6개월 이상 근무를 하지 못합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자체가 호주에 부족한 젊은 인적자원들을 호주 곳곳으로 보내어 관광 유치, 격오지 경제 활성화, 등 이러한 목적으로 생긴 시스템이라서 같은 곳에는 6개월 이상 일을 못합니다. 

자 여기서 제가 말한 문제가 생긴답니다. 

나는 영어가 안되 호주 잘알못이야 근데 일단 몸은 와있어. 오기전에 워홀카페에서 대충 어떻게 집은 구하고 했는데 완전 난민수용소 처럼 살고 돈은 떨어지구 어쩐다..? 일단 한국가게에서 일하자. 맘 독하게 먹고 한 3개월 일하고 돈 모아서 하고 싶은 여행, 어학연수 다 할거야. 그래서 한인사업장을 찾아갑니다.. 근데 이거 웬걸 원래 시급은 10불인데 트레이닝이라고 10불도 안되네? 다른데도 다 그러내...? 일단 먹고사는게 중요하지..일단 하자 뭐 젊어서 고생한다는데 다 이게 뼈가되고 살이되겠지. 큰 착각입니다. 

그렇담 한인고용주 입장은 뭔가...? 어떠한 사정 또는 사유가 있어 이민을 왔습니다. 정말 맘고생 심했습니다 타지에서. 죽도록 고생해서 결국 가게 또는 사업을 차렸습니다. 근데 이놈의 나라는 인건비가 왜이렇게 쌔..? 나 고생한거 보상 받아야지..음 보자 이러면 되겠네.. 유학생애들 중에서 일을 하는애들은 돈이 꼭 필요한데 20시간 밖에 일을 못하잖아? 그럼 내가 캐쉬로(현금) 시급을 좀더 싸게 쳐주는대신에 20시간 넘게 일을 주면되겠네..? 어차피 현금이라서 세금 기록도 않남으니깐 누가 알겠어? 걔네도 일 더하고 오히려 나한테 감사해야되는거 아니야? 그럼 시급을 더 줄여야지...음 근데 얘넨 영어도 되고 다 좋은데 학교다니는 시간엔 못나오고 뭐 과제다 시험이다 제약이 많네..? 그럼 어쩐다...? 아 워홀들이 넘쳐나는구나  얘넨 아직 뭐 모르고 영어도 안되니깐 시급을 더 낮춰야지.

뭐 전부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결국 시드니 내에 한인운영 식당, 청소업체(이건 좀더 다른구조) 다 이런식으로 여러분들의 시급이 반토막나고 또 토막나는겁니다. 결국 먹고 살어야되니 당장 이 일을 시작했는데.. 사정을 알면 알수록 내가 생각했던 삶은 힘들구나..나만 이렇게 힘든게 아니었어 그러면서 타협을하고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게되죠. 그리고 마냥 일만할수도 없어서 자기와 비슷한 사정의 친구들과 소주한잔 기우는데 이게 웬걸 고기좀 먹었다고 돈 백불이 나오네...생활비도 빠듯한데. 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은 두번째 기회를 노리시고 농장생활을 하시면서 세컨비자를 받게되시고 다른 도시에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신는거죠. 그래도 그 중에서는 다시 한인사업자들 밑으로 가게되죠. 뭐 전보단 나은 조건이지만 합법이 아닌곳들이 많거든요.

 
나름 현실 고증 한답시고 글을 써봤는데 쓸데없이 글이 루즈해지고 길어진거 같네요 . 어찌됬든 제 목적은 혹시라도 호주로 워홀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좀더 준비를 하시고 오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회화 학원에서 영어를 좀더 배우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좀더 저렴하고 부담없는 비용으로 영어카페나 스터디에가서 회화연습을 가능하면 하시구요. 문법책은 쳐다보지도 마세요 그냥 내 생각을 영어로 의미전달만 하면된다 라고 생각하세요. 이걸 하기위해서는 큰 문법적 사고라던지 공부가 필요 한게 아니에요. '주어, 동사, 목적어' 이걸로만 내가 대화를 할수있겠금 언어 구사를 많이하세요. 예를들어 아 비도내리는게 멜랑꼴리 해지는데 막걸리 먹자를 한문장으로 표현 할려고 하지마세요. 1. 비가 내리네.2. 막걸리 먹고 싶다 이렇게 나눠서라도 표현이 바로 나올수있겠금 말이죠. 

제가 닭도리탕이라는 요리를하고 싶은데 토종닭이 있고 산닭이 있고 오골계도 있고 옻닭도 있고 영계도 있고 야채는 그 제곱수로 더 많고. 그러니 뭐 부터 써야될 엄두가 안나는거에요. 제가 본 한국분들의 가장큰 문제인거 같네요 이게.초중고대 약 15년동안 영어를 배우셨는데 아는건 정말 많은데 정작 쓸줄아는게 없다는거. 배웠던 지식의 일부를 자기걸로 먼저 만들으세요. 공부법은 개인마다 다 스타일이 다르니 어떻게 콕 찝어서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그나마 추천해드릴수있는건 대학다니시는 분들은 주변에 갇 온 교환학생들 있으면 친해지세요. 영어권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그 분들도 한국말 익숙해지기 전까진 영어로 소통하시는게 서로에게 편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워낙에 일찍와서 그냥 각 과목 교과서 한번씩 다 훑어 보고 모르는 단어 단어장에 다 적은다음에 일주일에 약 500개 가량 혼자 받아쓰기 연습하고, 수업 녹음해서 집에 와서 다시 듣고 또 집에서 한국 프로,뉴스,인터넷 다 보지도 않고요 학교에서도 한국 애들 없어서 안되는 영어로 애들이랑 어찌 어찌 놀다 보니깐 1년후 정신 차려보니깐 저도 모르게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않하셔두 되요... 그냥 여러분이 초등학교때 매일 쓰던 일기 수준으로 말할수있겠금 소리내서 표현을 해봐요.

그리고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여기 오실분들은 호주내에 연고지 없으신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쪽팔릴게 뭐가 있습니까? 안되는 영어로 부딪혀보고 손발몸 다 섞어가면서 서로 대화하고 시도해보고, 안되면 또 하고 못알아 들으면 알아들을때까지 표현해보세요. 모르는거 있음 스맡폰으로 바로 사전 검색하세요. 문장에 동사 하나만 지대로 표현하면 대부분 의미전달은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아무한테도 의지하지마세요. 심지어 연인사이에도 서로 의지하지마세요. 자기 인생들 살려고 오시는거잖아요. 자기 힘으로 직장을 구하고 자기 힘으로 일하고. 사업주들한테도 의지하지마세요 결국 여러분에 노동력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받는겁니다 그 사람들이 오히려 고마워해야되요. 암튼 뭔가 두서 없이 글이 써진거 같은데.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슴 합니다. 저는 호주에 오지말라고는 않할겁니다. 정말 살기 좋은 나라에요 호주. 더욱더 많은분들이 헬반도를 벗어나셨음 합니다. 하지만 오셔서 불미스러운 일때문에 맘상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이런글을 씁니다.
다시한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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