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지도부는 최근 민주정당의 기본 가치와 정신을 잊어버린 퇴행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 당을 떠나려는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지난 해 7월 통과된 김상곤 개혁안의 핵심이었던 계파정치의 타파와 당원에 의한 민주적 정당 운영 방침이 되돌려 지고 있습니다.
계파 공천의 상징이었던 사무총장은 부활되고 지역위원장은 사실상 임명되었으며,대의원의 추천은 지역위원장의 손가락 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총선 전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했던 당내 민주화와 혁신의 약속을 불완전한 승리에 취해 다시 저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민주적 의사 결정은 폐기되고 해괴한 정무적 판단이 정상적 당권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권리당원 총회가 아닌 지역위원장이 대의원을 추천하게 된다면 어찌 그 추천이 공정할 수 있으며, 권리당원의 의사도 묻지 않고 중앙당의 정무적 판단으로 지역위원장을 사실상 지명하는 정당이 정녕 민주 정당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입니까?
정상적인 민주 정당이라면 응당 상식이 되어야 할, 당원에 의한 상향식 대의원 선출과 지역위원장의 선출이 이 나라 민주주의의 적통을 이어간다는 우리 당 내부에서 거부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당 안에 당원의 자리는 없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머리를 조아리며 당원들을 불러 모으던 사람들이 선거가 지나면 비오는 날 시장 바닥의 허접쓰레기 처럼 당원을 저버립니다.
지금 이 당의 조직강화특위는 당원을 버리며 조직을 강화시키겠다고 합니다. 이런 조직강화특위는 결국 또 다시 우리 당의 정치적 자산인 당원과 지지자의 열망에 찬 물을 끼얹는 조직약화특위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우리 권리 당원들은 우리 당을 다시 정치자영업자들의 번영회로 되돌리려는 퇴행적 결정이 결코 정치적 성공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스스로 가장 먼저 실천하는 민주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당원은 당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주인이며 정당 안에 있는 국민입니다. 때문에 당원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곧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전국의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다시 일어납시다. 우리 당을 온전히 구습의 바다에서 인양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깨어 있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조직된 힘이 필요합니다. 당은 우리를 무시하지만 우리는 당을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당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권리 당원 여러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정준모에 모여들기를 호소합니다.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구시대의 나태와 타성을 우리 안에서 먼저 버리고, 모두 힘을 모아 권리당원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합시다. 이달 21일로 예정된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의 지역대의원 공모에 모두 접수합시다. 해당 지역위원회에 연락하여 당원 총회의 개최를 당당히 요구합시다. 면면촌촌 깨어 있는 당원들이 모여들어 지역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당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신한 대의원을 선출합시다. 8월 27일 전당대회에 참여합시다.
정무적 판단과 계파 수장의 소아적 권력이 아니라 당원과 지지자들이 우리 당의 모든 선출직 공직자 후보와 정책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듯이 우리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정치자영업자들에게 알려줍시다.
다시 꿈을 꿉시다. 그것은 이 나라를 진정으로 행복한 복지국가로 만들자는 꿈 입니다. 통일된 나라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꿈입니다. 그 꿈을 위해 우리 당을 소아적 패권에 이합집산 하지 않는 민주적인 백년정당으로 만듭시다. 우리당의 후보라면 그 누가 선거에 나서도 백전백승 할 수 있는 강력한 정당을 건설해냅시다. 전국의 권리당원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우리의 참여와 단합과 조직된 힘으로 당내 민주화를 이루어내고, 기필코 이 나라를 부패와 무능,불통과 독재의 바다에서 건져 내어 희망찬 국민의 바다로 항해하게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