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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지지방문을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87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23
조회수 : 64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7/30 21:41: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7/21 21:38:05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지지방문을 다녀왔습니다. 지지방문 간다는 얘기를 어제 저녁에 갑자기 듣고 얼떨결에 꼽사리 껴서 가게 된 거라 제대로 준비를 못 해서 사진이 대박 흔들린 거 한 장밖에 없네요.

photo_2016-07-21_21-07-23.png
사진상태가_죄송합니다.jpg

특별조사위원회는 을지로 3가역 12번 출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건물 이름은 "나라키움 저동빌딩"이고, 남산세무서와 국가인권위원회가 함께 있는 건물의 7층과 9층에 있습니다. 여러 분과가 있는데 지지방문을 가시면 맞이해주시는 대외협력담당분과는 9층에 있습니다. 

가서 일단 스케치북(방명록이 아니고 스케치북에 받으시더라구요)에 서명과 응원말씀을 남겼습니다. 저희보다 앞서서 박원순 시장님께서 다녀가셨다고 합니다. 방명록 페이지에 글씨도 굉장히 멋있게 쓰셨는데 박시장님 오셨을 때 비서관 한 명만 대동하고 정말 단촐하고 가볍게 오셔서 응원의 말씀 해 주시고 가볍게 가셨다고 해서 감동이었습니다. ... 그러나 박원순 시장님께서 쓰신 방명록 뒷페이지에 저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부담 백만배였습니다 ㅠ

대외협력 담당관님께서는 방명록 쓴 걸 소중히 챙겨 넣으시며 "보물이 쌓여간다"고 기뻐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서울경기 지역 시간 되시는 분들은 모두 세월호 특조위 마구마구 지지방문하셔서 방명록 스케치북에 응원말씀 써 주세요. 조사위원님들이 진짜 기뻐하십니다.

엊그저께는 성남시 세월호 시민대책위에서 복사용지를 11상자(!!) 사가지고 오셨다고 합니다. 416연대 통해서 특조위에 뭐가 필요한지, 재정지원이 끊어졌으니 어떤 물품이 가장 급한지 타진해 보시고 구입해 오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토너를 사다 드릴까요! 막 이랬더니 대외협력 과장님께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곧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하셔서 기대하고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이 6월 30일부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이석태 특조위원장님과 각 소위원회 위원장 세 분, 이렇게 네 분의 상임위원은 앞으로 9월까지 삼개월간 정리를 하고 나머지 비상임 위원들과 조사관, 직원들은 업무종료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특조위에서 가장 걱정하시는 것은 사실 직원들 월급이라는 문제입니다. 

7월 25일이 월급날인데 직원들도 조사관님들도 비상임 위원님들도 모두 월급은 이제 없으려니 하고 포기하고 계속 버티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임위원이신 이석태 위원장님은 다른 특조위 위원님들과 조사관들, 직원들이 월급 못 받으면 위원장님도 월급을 안 받겠다고 선언하시고, 법인카드도 반납하시고, 기관차량(특조위 위원장은 장관급이기 때문에 차량과 기사가 배속됩니다)도 거절하고 전철 출퇴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상임과 비상임 포함해서 위원급으로 계시는 분들은 모두 현직 변호사이시거나 교수님이시거나 그래서 월급을 당장 못 받아도 사실 버티실 수는 있는데, 위원들께서 걱정하시는 게 조사관님들과 직원분들은 월급을 못 받게 되면 첫 달은 어떻게 된다고 쳐도 두 달 세 달 지나가면 점점 고생스러워질텐데 어쩌면 좋을지 많이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이석태 위원장님께서 "세월호 선장은 배를 버렸지만 나는 특조위를 버리지 않는다"고 선언하셨고, 특조위의 다른 분들도 다들 진실규명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여러 가지 부담과 압박을 이겨내고 계십니다. "버틴다"는 표현을 많이 쓰셨습니다.

월급도 월급이지만 조사관님들은 활동비도 필요합니다. 조사를 제대로 하려면 안산과 진도, 팽목항, 동거차도를 수시로 오가셔야 하는데 월급도 끊기고 조사 다니는 데 필요한 활동비가 지급되지 않으면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조위가 자리 잡은 건물은 공기업 소유라서 월세를 못 내게 되더라도 개인이 손해를 보게 되는 건 아니니까 다행이라는 말씀도 들었습니다만... 바꿔 말하면 특조위가 월세 못 내서 사무실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ㅠㅠㅠ 점점 더 불안해지는 상태입니다...

특조위 현재 상황 외에 가장 걱정되는 선체인양과 선체 절단 문제를 여쭤보았습니다. 특조위가 지금 현실적으로 힘이 있는 게 아니라서 ㅠㅠㅠ 해수부에서 25일에 다시 선수들기를 시도할 예정이고, 선체 절단은 해수부에서 계약하기로 한 업체 측에서 이미 3월달부터 제안해온 방식이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선체를 훼손하겠다고 주장하는 업체와 계약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숨만 나옵니다.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주소와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340(저동1가 1-2) 나라키움 저동빌딩 7·9층
전화번호 02-6020-3839/3862

가능하시면 지지방문하셔서 방명록에 응원말씀 남겨주시면 특조위 위원님들, 조사관님들께 큰 격려와 응원이 됩니다. 그리고 저처럼 대박 흔들린 사진 말고 ㅠㅠ 제대로 인증샷 찍어서 SNS와 인터넷 등에 알려주시면 특조위에 직접적으로 가장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여론과 관심이라고 하셨습니다. 
출처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http://www.416commission.go.kr/

특조위 약도 및 연락처
http://www.416commission.go.kr/sub1/map.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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