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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본 적 없고) 중대원들은 봤다는 귀신이야기 2.
게시물ID : humorbest_12920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26
조회수 : 2790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10 16:14: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8/09 1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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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본 적 없고) 중대원들은 봤다는 귀신이야기 1.
http://todayhumor.com/?panic_89893




이 날은 날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음.
1월 1일. 

12월 31일 그 날. 나는 당직부사관이었다.
당직부사관은 동갑내기 하사 부소대장.

이런 날 BEQ에 있음 술마시러 끌려나간다고, 
역시나 술마시는거 싫어하는 자기 소대장이랑 서로 당직하겠다고 으르렁거리다가 당직차고 싱글벙글이었다.

나이비슷하다고 어영부영 말놓는 상병장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례도 꼬박꼬박하고 절대 말 놓지않는 나를 퍽 좋아하던 사람이라, 
어차피 술마시러가면 이만큼 쓴다면서 저녁내 먹을 간식거리를 PX에서 몽땅 사왔다. 

헤헤~당직사관님. 올해 마지막점호인데 간략하게 하시죠~라고 싸바싸바해서 
나만 들어가서 인원파악하는걸로 점호도 마쳤다. 

순찰출발하면 위병소에서 바로 연락주니 뚫릴 위험도 없다.
말은 11시까지 TV시청이었지만, 11시가 넘어 TV스위치내리려고 하자 당직사관은 그냥 둬. 피곤하면 자겄지.라며, 과자를 오물거렸다.

11시반. 00시부터 06시까지 위병조장과 위병소근무자들과 새벽초번 근무자들이 행정반 앞에 집합했다.
오늘 어째 기분이 좋은 당직사관은 건빵주머니에 작은 쵸코바를 몇개씩 담아주며 싱글벙글이다.

"내년에 보잨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그걸 ㅆㅂ 농담이라고 하심까ㅋㅋㅋㅋㅋ"
"너 내려. 군장싸서 나왘ㅋㅋㅋㅋㅋ"
"출바알~ 내년에 뵙겠습니닼ㅋㅋㅋ"
"추운데 수고들 해!!!"

그렇게 근무자들을 중대 두돈반에 태워보내고, 
혼자 수공구창고 1종창고 심정 PX 분리수거장 초소근무자없는 통문 옆 초소 취사장 빨래건조장 순찰을 돌고 들어왔다.

해가 바뀐다는거 빼고는 평소와 다를바없는 날이었다.




5시가 되자, 행정반은 분주해졌다.
이따가 중대간부들이 들어오고 중대원들 조기기상시켜서 산에 올라가 일출을 보러가기때문에,
간밤에 행정반에 벌어진 먹부림의 현장을 치워야했다. 
추워도 창문 다 열고, 불침번이 밀대를 빨아와서 바닥을 닦고, 상황병도 걸레를 빨아와서 테이블을 훔쳤고, 나는 쓰레기를 그러모아 분리수거장에 내버리고 왔다.

5시반이 되자, 중대원들을 기상시키고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행정반 앞으로 집합하라고 방송했다.
오전초번과 위병소 06~12시 조장과 근무자들도 집합했다가 출발시켰다.

"야!!! 각 소대별로 분대장들 인원보고해주고!!! 상병 하나 행정반들어가서 현황판 갱신해!!! 
야!!!! 1소대!!!! 너네 지금 근무자 6에 교대가 2인데 인원파악 똑바로 안해??? 1소대 선임상병누구야? 일로와봐!!!"

새해벽두부터 쓴소리 튀어나오고...1시간이나 조기기상해서 다들 눈이 탱클탱글 부어있고 입도 뚜우 튀어나와들있다.
"부대차렷!!! 중대장님께 경롓!!!!"
중대장횽차에서 중대장횽이랑 소대장들 행보관님이 같이 내렸고, 당직사관이 경례를 했다.
눈부어있고 입튀어나온건 간부들도 마찬가지...

인원 맞습니다. 떡국준비로 소대별로 작업병 1명씩 취사장에 있고말입니다. 환자없습니다. 네. 다녀오십시오. 충성.

그렇게 어수선하게나마 다들 중대에어리어에서 제일 고지대에 있는 고가초소쪽으로 출발했다. 

아직 해도 안떠있었다. 

당직사관은 배탈이나서 측간으로 뛰어갔고, 나도 세수 좀 하고있자니 두돈반 엔진소리와 함께 "하차~"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야!!! 나 못나가!!! 니가 탄 좀 받아!!!라며 화장실 문틈아래로 당직사관몫의 열쇠꾸러미를 내민다.

"여~수고들 했다."
위병조장만 동기고, 나머지는 다 후임들이었다.
"얼마나 좋아. 밤 좀 새고, 이 시간에 산안타고ㅋㅋㅋㅋㅋ....야. 위병소. 너네 표정 왜 그래?"
"탄이나 빼..."
"어...그...그래...앞에 총....탄창제거...탄알제거..."




총기함갱신하러 위병소다녀온 애들 소대내무실로 들어가니, 다들 넋나간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총기...XX정...야. 왜 멍때려?"
"어??? 어...언제왔냐."
"들어와서 총세고 주전자에서 물 한잔 따라마시고 휘바휘바 춤도 한번 췄지. 다들 왜 그래? 가자. 담배 한대 피러 나가자."

자판기에 동전되는대로 넣어주고 마셔.라고 하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버튼을 누른다.
동기는 담배는 물었는데, 손을 달달달 떠느라고 불도 제대로 못 붙였다.
"뭐여. 왜 그려. 자 불."
"어??? 어..."
"...새꺄 빨어. 불안붙잖아."
"어??? 어..."
나는 비흡연자인 다른 후임한테 눈짓으로 이 새끼 왜 이래??? 하고 물었지만, 그 후임도 넋이 반쯤 나가있었다.
"...으음...야. 너네 밤에 뭐 껀수쳤냐???"
"어???....아....아냐...."
"껀수친거있음 빨리 말해. 저기 내려오기전에 군장싸놓게."
"아니라니까."
"X병장. 그게말임다..."






야간의 위병소는 사실 잘 서있기만 하면 된다.
미리 통보하거나 구급차같은거 아니면 애초에 출입조차 못하는 부대였다.
이제 들어올 수 있는 인원은 12시 타임리미트에 걸려 잠겨버린 관사출입구로 못들어가는 간부들이나 간부가족들 정도였다.
(물론, 나 부대장이야!!! 나 주임원사야!!!라는 열려라참깨!!!와 같은 만능키도 있었다.)

위병소 안은 새로 들여온 라디에이타의 온기로 후끈했고, 
위병소 대기자들은 그 온기에 기대 간이침상에서 자고 있었고
사관과 조장은 라디오들으며 졸음을 쫓고있었다.
입초인원들도 입김을 내뱉으며 재잘재잘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이런 날은 긴장이 조금 풀리기에, 매의눈으로 CCTV로 보다가 쥐뢀터는 지통실직통전화도 조용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눈이 반쯤 감겨있던 위병사관과 위병조장도,
간이침상에서 자고있던 대기자들도 눈이 번쩍 떠질정도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뭐야뭐야!!!하고 사관과 조장이 튀어나가자, 
입초 사수는 부사수한테 야!!! 실탄삽탄!!!하고 랜턴을 들고, 관사로 통하는 쪽문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야!!! 뭐야???"
"관사쪽에서 여자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수는 그저 쪽문쪽으로 내달렸고, 그때 입초에 혼자있던 부사수가 수하를 한다.
"소...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담배."
"누구냐?"
"X중대 소대장들이다."
"용무는?"
"BOQ복귀."
"초병앞 3보앞으로...충성."
"어. 충성. 아, 위병사관. 방금 그 소리 들었습니까?"
"네. 그것땜에 뛰어나왔는데..."
"관사아파트쪽이었죠?"
"네...어? 야. 뭐냐?"

위병조장과 사수가 쪽문을 확인하고 돌아오고 있었다.

"부대안쪽은 특이사항없습니다..."
"위병사관님!!! XXX초소에 연락해봤는데, 그 쪽에서는 비명소리 못들었답니다."

대기조 사수가 영특하게도 얼른 인접초소에 TA쳐서 물어봤나보다. 
잠시 위병사관과 읍내에서 술먹고 들어온 소대장들, 위병조장은 고민에 빠졌다. 
지통실에 알리고, 5대기를 소환할까...
그러기에 당직사령은 워낙에 개갴끼인데다가,
새벽에 각 중대별로 새해 첫 일출보러 가야해서 간부들 자정 전에 복귀하라했는데 시간이 새벽 2시가 되가던 시간...
이라며, 모두 주저했다...

"그럼...위병사관님...이렇게 합시다. 우리는 구관사(쓰는 사람없어서 빈집들임.)쪽으로 돌아볼께, 
사관님이 여기 병사 한명 데리고 관사아파트쪽 확인해보시는게..."
"소대장님들이 더 도실텐데..."
"술도 좀 깰겸...병사들이 돌기에 어둡고 위험하잖습니까. 그 쪽이."
"아, 네. 그럼 소대장님들이 좀 더 수고해주십쇼. AA야. 너 총 걸어놓고 나 따라와라."

그렇게 위병사관과 입초사수가 관사아파트로 올라가고, 
밀어내기근무중인 후반야인원들에게 급히 위병소방향으로 순찰 다시 돌라고 지시하고,
대기조인원들도 철책따라 XXX초소방향으로 향했고,
소대장들은 전기도 끊긴 구관사쪽으로 핸드폰 라이트켜고 어둠속으로 사라졌고,
위병소에는 위병조장인 동기와 입초부사수만 남았다.

"따르르르르릉!!!"
"헉!!!!"
이 밤에 울릴리없는 위병소외부전화가 울려 철렁했다.
"가...감사합니다...XXX에 XXXX번..."
"어. 나 위병사관인데, 그쪽은 특이사항없지? XXX초소에 TA쳐서 관사뒤편 주차장으로 써치비추라고 해라."
"...예? 그랬다간 내일 다른 간부들한테..."
"지금 그게 문제냐? 여자 한명 죽은 소리 들렸잖아."
"아...알겠습니다. TA치겠습니다...
(드륵드륵)...어. 통신보안. 위병조장이다. 관사뒤편 주차장으로 써치쏴...어? 괜찮아. 위병사관님이 쏘래.
너네 진짜 무슨 소리 못들었어?...어. 쏴. 그 주차장에 위병사관이랑 AA있어. 주의해서 비춰봐."

창문을 통해 보니, 써치라이트의 강한 불빛이 관사방향으로 향하는게 보였다.
평소같음 써치켜다가 아파트 내부로 불빛들어가면 담날 박살나는데, 
사수가 직접 잡고 있는지 건물은 비추지않고 절묘하게 그 밑으로만 쏘고있었다.

야. 뭐 없다, 써치 끄라그래. 라는 위병사관의 전화가 왔고, TA를 치자 써치는 꺼졌다.




철책따라올라간 대기조인원들이 밀어내기순찰조와 같이 먼저 내려왔고, 
시간이 더 걸릴줄 알았던 구관사로 갔던 소대장들이 그 다음에 왔고,
위병소로 들어와 몸을 녹이며 있자니, 입초에 있던 부사수가 "순찰자내려왔습니다."하며, 쪽문을 열어주러갔다.
마침 위병소입초도 교대시간이 되어서, 대기조애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입초로 바로 들어갔다.

"어? 소대장님들? 왜 이리 빨리오셨습니까?"
위병사관과 입초사수는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위병소로 들어왔다. 
"??? 저희 구관사 안쪽까지 다 확인하고 왔는데요. 어차피 자물쇠 안걸려있지않습니까."
"어이구. 컴컴한데 고생들 하셨습니다."
"관사안에서 무슨일 있나 싶어서...사관님은 어디까지 갔었습니까??? 저희도 시간을 꽤 지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파트 주변이랑...뒤편 주차장이랑 BOQ BEQ만 보고왔는데요?"
"그것만 봤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고 말입니까?"
"뭐? 1시간? 우리 20분...어??? 시간이 언제 이렇게 됐지???"

그러고있는데, 입초부사수가 뒤늦게 위병소 안으로 들어와서 대기자 총기함에 총을 걸었다.
그리고 어? 어? 하며, 두리번거린다.
"야. BB. 혼자서 고생했다."
"아닙니다. 조장님도 계셨고...어..."
"뭐 왜?"
"아까 사관님이랑 AA상병님 뒤에 따라온 사람은 어딨습니까?"

...그때 위병소분위기는 어떠했을까...

"누...누구??? 우리 뒤에???"




으그그그...추워라...
혼자 남은 B이병은 사수자리에 가서 서서 있었다.
아까 그 소리는 뭐였지? 꽤 컸는데, 지통실이랑 XXX초소에는 안들렸다고???
이거 중대랑 지통실에 보고 안해도 되나??? 선조치후보고 그런건가???
가끔 위병소에서 조장이 나와서, 야. 뭔일있음 바로 나 불러.라며 들락날락거리고, 
전화소리가 나더니 잠시 후에 나와서 관사쪽을 보니 써치불빛이 번쩍이는게 보였다.

밀어내기순찰조와 위병소대기조가 같이 내려왔고,
조금 더 있자니 관사쪽문 쪽에서, 위병소 문열어주라. X중대 소대장들이다. 라며 핸드폰불빛이 번쩍인다.

소대장들 쪽이 한참 더 걸릴줄 알았는데, 소대장들이 먼저 왔다. 
사수쪽에서 보면 구관사쪽은 얼추보이는데, 핸드폰불빛들 관사 안으로 들락날락하는것같았구만 먼저 오네.하며,
위병사관과 사수가 올라간 관사아파트와 BOQ BEQ방향을 보고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BOQ모퉁이에서 흔들거리는 랜턴빛이 보였고, 
가로등아래로 나오자 랜턴을 끄고 사람그림자가 보였다.
가로등이 얼마전에 교체하여 꽤 밝아서 누군지 얼른 구분이 되었다.
앞의 둘은 위병사관과 사수인 A상병. 뒤에는 후드티를 뒤집어쓴 사람이 한명 따라오고 있었다.
누구 또 뭔 소리들은 간부가 따라오는건가하고 있었고, 
쪽문으로 얼추 오는것 같자 위병소에 "순찰자내려왔습니다!!!"하고 쪽문을 열어주러갔다.

"얔ㅋㅋㅋㅋ 수하안하냐?"
"저기서 가로등밑으로 다 봤습니다."
"됐어. 추워. BB야. 사관춥다. 얼른 열어줘."
"알겠습니다."

B이병이 그때 기억하는건, 추운 겨울새벽. 사관과 사수, 그리고 그 후드티입은 사람이 지나갈때...
겨울바람때문에 추운것과는 차원이 다른 싸늘한 기운이 들었다는 정도였다.

"우리...뒤에..."
"회색후드티뒤집어쓴...사람이...있었지말입니다..."
"아냐...우리만 내려왔어...;;;"





일단 새벽조는 철수하고, 위병사관은 지통실에 간밤의 사건을 보고하였다.
새벽조는 오침마치자마자 점심을 마시듯먹고는 본부로 전원불려갔고,
5대기와 우리 중대는 하필 그 에어리어를 관활하는 관계로, 무엇이든 흔적을...최악의 경우 사람의 시체를...찾으라며 새해첫날부터 쌩쑈를 했다...
본부중대와 수송부도 전원 아침에 쉬지도 못하고, 아침밥만 먹고는 구관사를 지붕틈까지 다 뒤졌다고 한다.
저 간밤에 당직부사관...오침...닥쳐, 분대장이 인솔해야할거아냐. 내 당직취침은 그렇게 날아갔다. ㅆㅂ...

관사아파트와 BOQ BEQ 모두에게 물어봤지만,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부분의 간부들은 내일 아침 새벽부터 일출보러나가야해서 그 시간에는 일찍 잠들어있었고,
그 관사아파트 C동...비명소리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곳에 살던...
담날 등산할일 없어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있던 인사관님도 베란다창문열어놓고 담배피고있었는데 자기는 무슨 소리 못들었다고 했다. 
담배피고 씻고나오니 써치불빛이 번쩍이는것은 봤다고 했다고 한다.

누군가 고라니 울음소리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 소리를 들은 청취자들은 모두 절대로 고라니울음소리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고라니울음소리가 소름끼치긴해도 사람이 내는 소리와는 전혀 다르기때문이고, 
상병장쯤되면 고라니소리정도는 다 구분하는데 그걸 여러명이 햇갈릴까.

그리고 부사수 B이병이 본 그 후드티입은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간밤에 친인척이 방문한 곳 있는지 물어봤지만, 처제가족이 왔다는 그 인사관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였냐여자였냐???라고 물어봤지만, B이병은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푹 숙이고있어서 그건 잘 모르겠다고했다.
큰키는 아니었고 호리호리한 느낌이었는데 남자? 여자? 확실히 대답하기 애매한 그런 분위기였다고 한다.

허나 확실한건 가로등불빛아래 전투복입은 두명이 앞장서고 그 후드티가 뒤에 한두걸음 뒤에서서 따라오고 있었고,
얼추 맞춰서 쪽문열러갔을때 철책너머에서 들린 발소리도 분명히 두명이상이었고,
분명히 쪽문을 통과한 사람은 세명이었고, 
자물쇠잠그느라 조금 지체되어 그들 뒤로 따라갔는데, 위병소로 분명히 세명이 들어갔다고 한다.




새해벽두부터 본부와 수송부, 우리중대를 고생시킨 미스테리한 비명소리와 후드티입은 사람의 정체는 밝혀내지못했다.
그리고 그 소문도 얼마뒤 수송부아저씨들이 밤에 수송부차고지에서 여자귀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간 일이 발생한 후로 싹 들어갔다.

하지만, 부대장님 명령으로 22시이후로 BOQ와 BEQ에서 한명씩 뽑아 한시간에 한번씩 순찰돌라고하여,
독신자숙소에 살던 간부들에게 일거리만 하나 더 늘어버렸다.

그리고 새벽 2시 다되어서 들어온 소대장들과...그들의 지각복귀를 보고하지않은 위병사관은...
새해벽두부터 상쾌하게 군장을 돌았다ㅋㅋㅋㅋㅋ

내 동기는 그 달을 넘기지못하고 위병조장을 내려놓고, 당직부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특별히 내 동기가 당직부사관을 서는 날에는, 당직사관이나 불침번이 당직부사관이 돌아야할 영내순찰을 대신 돌아주었다.

이 새끼, 쫄았네ㅋㅋㅋㅋㅋ라고 놀릴려고 했는데,
그 일이 있고 얼마 뒤, 내무실에서 자던 동기가 악몽을 꾸고 비명을 지르고 일어난거를 본 이후로 안 놀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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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위병조장이던 동기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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