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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필터 - 여신의 나무
게시물ID : humorbest_1300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stGuard
추천 : 33
조회수 : 232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28 01:27: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8/24 23:14:24

빨갛게 녹이 슨 달빛만 가득한 밤
작은 배 우리 둘을 멀리 데려 가네

그대와 있으니 어디로든 두려움 없이
어디로 가는지 이리저리 맴도는데

별빛도 없는 어둠 속에서
헤매이는 우리 둘이 부르는 노래
파도여 혹시 이 노랠 들으면
조금만 너의 목소릴 낮춰줘..

새하얀 모래 바닥 내 발을 삼키고
그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

여기에 있으리 그대 다시 헤메이지 않길

별빛이 흔들리는 바다위로
끝도 없이 자라나는 나무가 되어
언제든 그대가 찾을 수 있도록
긴 머린 새빨간 꽃을 피웠네

별빛에 흩날리는 꽃잎 새로
말갛게 비치는 붉은 꽃의 섬
파도여 혹시 이 노랠 들으면
조금만 너의 목소릴 낮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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