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기간동안

오유에서 김상곤님을 지지하는 쪽에서서

추미애님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오유 유저입니다.

 

저는 대립각을 세워오면서도

서로가 지지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승복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당의 대선후보를 도와 정권교체를 할수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새로운 더민주 지도부의 대표가 된 추미애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사실

뼈속까지 친노인 저는 추미애를 믿지 못하였습니다.

 

첫째. 그간 무슨 감투만 썼다하면 통수를 쳐왔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둘째. 더민주 소속 모든 이들을 통합해내는 리더 모습이 아닌 갈라치는 선거운동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저도 친노친문이지만, 친노친문에게만 구애하는 선거운동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며, 결국 대선에가서는 결집이 아닌 축소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죠. 

문재인 대표께서도 전대 며칠전에 우려의 말씀 하셨다시피 12년 대선을 생각해보십시오. 이해찬 당대표, 문재인 대선후보 최강의 조합이였지만, 당내 다른 계파 의원들의 도움없이는 성공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추미애의 당대표 수락 연설문과 인터뷰를 보면서

저의 이러한 불신이 조금은 사그라 들었습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827_0014351055&cID=10301&pID=10300

김부겸 의원님, 문재인 고문님, 박원순 시장님, 손학규 고문님 듣고 계시죠? 안희정 지사님, 이재명 시장님, 공정한 대선경선, 반드시 중심잡고 지키겠습니다.
모두 함께 모셔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우리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우리 함께 만들어냅시다. 흩어진 지지자들을 강력한 통합으로 한데 묶어서 기필코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 만들어내겠습니다.

친노친문으로만 결집해서 나아가겠다던 그리고 실지로 그렇게 할 것처럼 보이던 그녀가

김상곤 후보의 더민주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선거 공약을 그대로 가져와 버렸습니다.

 

게다가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827_0014351055&cID=10301&pID=10300

" 박근혜 정부가 하지 못했던 경제민주화,우리 당이 앞장서 해내겠습니다. "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6&news_seq_no=2991323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에 대해 "배가 난파선처럼 흔들릴 때 잘 잡아주셨다"며 "김 대표가 제시한 경제민주화가 국민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역할 공간을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에는 김종인박사를 내쳐 버릴 것처럼 하더니 이렇게 김종인 과 함께 가겠다고 말을 바꿔버렸습니다.

 

“더민주 모든 후보들에게 기회를 주는 공정한 선거” 그리고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둘다 내년 대선 후보에게 그리고 정권교체에 꼭 필요한 아젠더 임을 추미애가 인정하고 선거기간 동안 주장하던 자신의 입장을 바꿨다는 데에서 저는 박수쳐 드리고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추미애 개인적 사심만을 생각했더라면 둘다 버리고 갈 수 있었을텐데도 말이죠. 

대의를 보고 결정했다는 판단입니다.

 

당대표 수락연설문과 당선 후 인터뷰를 보고선

일단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습니다.

 

그간 밤낮가리지않고 투쟁?해오신 오유 유저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한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