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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개월간 영국서 살며 느낀점
게시물ID : humorbest_1302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늑대철수
추천 : 76
조회수 : 6766회
댓글수 : 8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9/02 09:13: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01 2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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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오유 이민게시판에서 여러모로 도움도 만이 받고 하여 내 글도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써보는 주절주절입니다.
딱히 도움이 안된다면;;; 어쩌지?


지금은 32주 9개월 산모지만 아직 아기가 뿅하고 나오지 않았으므로 음슴체!!!!



나와 내 남편은 둘다 유학생임..

남편은 석사졸이지만... 영국에서 자기가 하고픈 공부가 있는데 그걸 배우고 싶다고 함!!! 외국서 석박사 따고 싶다고 함! 왜냐면 한국에서는 이 학문이 많이 발전 되어있지 않다고
그걸... 결혼 한 1년전에 이야기함...


나는 심히 고민했음, 과연 한국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따라가는게 맞는것인가!!!! 공부를 저리 하고싶다는데 서포트 하는것이 맞는것인가!!!! 심히 많이 엄청나게 고민했음 ㅜ


그래서 난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결혼식 간소화 하고... 예단 예물 혼수 생략!!!  그 돈 모아 유학자금 한다고 했음!!! 그리고 내가 직장다니며 번돈도 유학자금으로 보태기로 헸음!

하지만 남편은 대학생 -> 군대 -> 석사 -> 공공기관 연구인턴 -> 정규직 이런순으로 사회생활을 했기에.. 모아놓은 돈이 읎음; 진짜 없었음...
그래서 시부모님께서 감사하게도 남편 학비 지원 해주신다고 함!!! 정말 눈물나게 감사했음!!! 그리고 생활비는 초기에 어느정도 보태주신다고 하셔서 완전 넙죽넙죽 절을 했음!!


그 후에는 우리가 자리 잡아서 충당하는걸로 남편과 합의 봤음!


그럼 난? 난 영국서 뭐하지? 라는 생각에;;; 일을 할까? 살림을 할까? 공부를 할까? 하다가 남편 옆 학교에 원서를 썼는데 덜컥!!! 하고 붙었음; 하하핫!!!



다행히 난 직장생활 한 5년정도 해서 벌어놓은 돈이 있었음! 그래서 그걸로 학비 앤 생활비 하기로 했음!

나는 한국에서 업무강도로 유명유명? 하다는 시스템 엔지니어~~~ 엔지니어~~~~ 엔지니어 였음... 아놔!!! 젠장!!!!!  내 청춘 내 건강 돌려내!!!!



내가 오유에 쓴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나한테는 지병이 있음 ㅜ
희귀한 지병이라... 약도 없고 원인도 모름; 그냥 면역억제제만 주구장창 먹을 뿐........ 
그리고 결혼식 일주일전에 임신소식도 알았음!!! 허허허허~~~~~  너무 너무나 감사했음!!!


내 지병때문에 임신이 힘들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임신도 되고 아기도 건강하다는 생각에 정말 하나님 부처님 온갖 신들께 감사를 표했음.. 왜냐면 난 임신중에도 약을 먹는 산모기 때문에 ㅜ






이렇게 많은 일들을 떠안고 영국으로 왔;;


1) 의료!
영국은 무상의료 시스템임!  그걸 NHS 라 부름!
영국에서 희한한 점은... 수납창구가 없음! 그냥 진료보고 집에 가면 됨;;;;
무언가 심플하면서도 희한했음

난 유학생이기때문에 2년치 의료보험을 다 지불하고 왔음.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지만.. 울나라에서 내는 건보료 만큼 낸거 같음! 2년치 NHS 비용을 내야 비자가 나옴!
그걸 일시불로 완납하고 영국에 와서  GP라는 것을 등록함!

GP는 집근처 병원에서 등록하면 되는데 일단 아프면 GP에게 가야함! 그리고 GP가 내 컨디션을 보고 더 큰병원에 보낼지.. 그냥 단순한 약처방을 하고 끝낼지 결정함!
아! 근데 처방전 받아서 약사는건 돈냄여!!!


나는 한국에서 내 질병에 대한 영문 소견서를 가져갔음!
임신도 하고 지병도 있고 약도 먹어서... GP가 날 심각하게 생각하였음!!!

그래서 큰병원에 예약을 잡아줌!
그리고 midwife도 배정해줌!  midwife란 산파와 같다고 보면 됨! 임신을 하게 되면 midwife를 배정받는데.. midwife가 날 케어해줌.. 출산때도 케어해준다고 함


내가 영어 잘 못하는거 알고... 상냥하게 대해주고 차갑지 않아서 좋았음.
한국에서는 왠지 의사하면 어렵지 않음? 여기는 그런거 없음! 먼저 질문하라고 물어봐줘서 감동이었음!


근데.. 여기는 임신기간 내에 총 2번의 초음파를 한다함
이상없는데 초음파 여러번 하는거는 진료과잉이라고 생각한다함


하! 지! 만! 나는 고위험군 산모.....
22주에 영국와서 난 벌써 초음파를 2번했; 

산부의과 의사와 혈액내과 의사 미드와이프 등을 여러번 만나서 체크업했음

한국에서 초음파 보고 의사 진료보는데... 한 7만원 정도 낸거 같음; (소변, 혈액 검사포함)

근데 여기선 이것들 다 하고 그냥 집에 가라 해서.. 남편과 나는 진짜 집에 가도 되나? 싶었;;;;


영국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하는말이... 영국 병원 진료 기다리다가 속터져 죽겠다고 하심
왜냐면 의사들이 판단하기에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그냥 기다리라고 하는거 같음

나같은 경우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체크하고 하는거 같음.


나는 한국에서 희귀질환이라 보험 안되는것들이 많았음.. 그래서 병원비가 촘 많이 나왔는데 다행히 실비보험이 있어 커버되긴 했지만...(80%정도) 
내 지병때문에 산부인과 진료를 더 보는건 실비보험이 안됨; 왜냐면 산과진료라.......


여튼.. 한국에서 나같은 케이스는 돈덩거리였는뎀. 여기선 무료라 신기했음




아!!!! 단!!!!! 암이나 스피드를 요하는 질병일경우... 한국가야함!
여기는 느긋히 기다려야함.. 나는 한국에서 약도 처방받아와서 느긋히 기다리면 됐지만...
암같은 경우 기다리다가 전이됨! 그럴경우 한국가는게 나음



아 그리고 영국의사도 내 질병가진 사람 딱 두명봤다함...하핫!
그들은 날 연구의 목적으로 쓸것 같음!

왜냐면 난 희귀질환 + 임산부 이기 때문에... 닥터면담하는데 의사가 3명이나 와서 질문함!


신기방기했...ㅋ



영구서 5년 이상 살꺼라고 하니깐!!! ㄴㅓ무나도 좋아했음!

날 관찰할 예정인가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식비!!!

난 영국와서 신기했던게..... 고기가 쌈! 야채가 쌈! 과일이 쌈! 과자가 쌈! 치즈도 쌈! 심지어 뉴텔라도 한국보다쌈!!!!(이건 정말 좋음)ㅋㅋㅋㅋ

난 와서 누가 영국 물가 비싸냐고 햇음!!!


예를 들자면...

삼겹살 500g 기준...
영국 : 2.5파운드 ( 3712원)
한국 : 농협 생삼겹살 (7170원)

거의 영국이 2배로 쌈;

메론 1통 기준
영국 : 1파운드 (1484원), 좋은 마트는 2파운드 (3000원 정도)
한국 : 홈플러스 통머스크메론 (7490원) - 네이버 검색

거의 야채들도 반값수준으로 싼듯함!


식빵도 큰거 한줄이 거의 천원꼴...


근데... 영국에서 빵사면 후딱 먹어야함! 나는 한국에서 코스트코에서 빵사면 한 일주일? 넘게 상온에서 보관해서 먹었던거 같음

근데 여긴.. 한 3일만 지나도 곰팡이가 씀;


남편과 나는... 아...... 여기는 빵에 방부제를 안쓰나봐; 라는 큰 깨달음을 안고선.. 그때그때 먹을만치만 삼;


아!!! 그리고 식재료들은 싸지만 소스는 싸다고 안했음!

한국에서 파는 간장, 고추장, 된장 같은건 비쌈; 한국가격 + 2000원 정도 비쌈! 머 이건 뭐... 물건너 온 값이라 생각하겠음!
중국인 마트가서 한국 식재료 사면 금방 15파운드 넘음..;; (라면, 고추장, 된장, 간장, 물엿 등등)

그래서 중국이 마트가 있어 감사함..왜냐면 여긴 한국인이 1도 없는 촌동네라.....;;; 한국 식품은 중국인 마트서 공수 할 수 있음


근.  데.  !!!


외식은 어마무시하게 비쌈!

영국은 식당가면 기본으로 음료를 시키는거 같음, 콜라 한잔이 2파운드 정도?
보통 나는 콜라 마시고.. 남편은 그냥 탭워트(수돗물) 주세요 해서 마심

그래서 그냥 영국이니 피쉬앤칩스 기준으로... 둘이가면 음료랑 다 해서 17파운드 정도 드는듯? (25242원) 
근데... 피쉬앤칩스가 머 대단한것도 아니고 그냥 감튀에 생선까스 올려준 느낌임

이걸 이돈주고 사먹나 싶음.. 한 절반정도 먹다보면 느글느글느글.....;;;


2만5천원 내서 이렇게 사먹는데 맛있으면 돈이 안아까운데..... 맛 1도 없음! 진짜 없음!
진짜 영국은 기름을 사랑하나봄... 왜만한 음식 튀기고 굽고 오븐에 넣고 함

근데.. 고기에서 암내가 남;


한국에서는 잡내 없앤다고 와인숙성이니... 핏물빼니 이러하지 않음? 근데 영국은 그런거 1도 없는듯

그냥 암내나는 향신료를 냅다 뿌려서 고기비린내를 잡나봄



여기와서 신기해 이것저것 사먹어 보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그냥 나온 레스토랑도 많음; 아 그리고 팁도 드려야 함!

여긴 팁문화가 일반적인가 봄..

괜히 밥먹고 팁 안놓고 나와서 어글리 코리안 소리 듣기 싫어서... 잔돈은 냄기고 오는 편임

근데.. 중국인 레스토랑은 팁 안줘도 됨.;

싸서 그른가? 중국인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가? 여튼 중국인 레스토랑서는 팁 준적이 없,,,;;



3) 세금!

우와!!! 이나라는 세금을 어마무시하게 떼감!!!

정말 놀랬음


- TV license : TV를 보려면 tv license를 내야 함. 이게 한국서 말하는 티비 수신료 개념임
그냥 핸드폰으로 볼꺼니 안낼게요!!! 하면 씨알도 안통함!
핸드폰으로 bbc 보면 얄짤없이 돈내야함!  1년에 130(193000원) 파운드 정도 인걸로 기억함!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어서.. 남편과 나는 이돈 안깝다고 안낸다고... 그냥 티비 선 뽑아 놓고 아예 안보겠다고 리포팅했음!
근데...... 티비가 없으니 적적함; 다음집에 이사가서는 티비 수신료 내고 볼 예정임


- Council bill : 울 나라로 따지면 주민세임.. 이게 법적으로 학생에게는 면제되는뎀... 나는 지금 영어가 안되서 pre-sessional 코스에 다님.. 이 코스를 이수하면 석사를 들어 갈 수 있음. 이 코스가 10주과정이라 정식학생으로 인정 안된다고 해서 텍스를 내라고 함! 남편도 같은 상황!
그렇군요.. 전 텍스를 내야 되는군요.. 하면 내는데... 후덜덜함;;;;;

한달에 남편과 나는 주민세로 137파운드를 냄!!! 한국돈으로 20만원 초금 넘음!


남편과 나는 후덜덜!!!

그래도 어쩌겠나 싶었음.. 이게 이나라의 법이면 따라야지;



- 전기세 : 이나라 전기세 비쌈! 엄청 비쌈!!! 그데.. 누진세는 없음;; 하하핫?
영국은 전기 수도 교통이 민영화임.. 하하핫! 이게 바로 우리나라의 미래!!!

이래서 민영화가 안좋구나 몸소 깨달음!
영국은 여름이 덥지가 않음. 난 여기서 선풍기도 안샀음!
에어컨 있는 건물이 많지도 않음.

울집은 가스는 안쓰고 다 전기를 쓰는집임.. 온수보일러, 전기인덕션 등등.. 다 전기로 함
남편과 나는 컴퓨터 2대, 핸드폰 3개, 음식, 온수, 전자렌지등 쓰는데 한달에 7만원 정도 전기세로 냄.

참 비싸다고 생각함.
근데 겨울되서 난방을 시작하면....... 후덜덜 하다고 함;
저기서 2배 3배는 더 나온다고 함


머 그래도.. 지금 여름에 한국서 내는 전기세 보다는 싸지 않을까 싶음.

회사마다 전기요금이 다 달라 회사를 초이스 할 수 있는데.. 나는 그냥 전 세입자가 쓰던 회사를 이어서 씀 ㅋ


- 수도세 : 아!!! 수도세도 비쌈!!!! 비이쌈
나는 한국에서 혼자 자취할때 수도세 한 5천원 낸걸로 기억함
오히려 그때가 물을 더 팡팡쓰지 않았을까 싶음
여기선 난 물아껴서 쓰고... 수도꼭지도 세게 안틈

근데 남편과 나 둘이서 한달에 5만원 정도를 냄. 수도세로

흠....... 애기가 나오면 더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함




아 쓰다보니 너무 많이 쓴거 같;

이래저래 여기서 살면서 느끼는건...

기다려야 된다는 점임!

여기서 참 많이 들었음!

기다리면 우편이 갈것이다! 기다리면 메일로 줄것이다!


한국에서 빨리빨리에 익숙했던 울 부부는... 맨처음 복장 터지는줄 알았;



근데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그려러니 함!


그리고 느긋함


가끔 파크에 둘이 멍때리고 앉아 있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그런거 없었음;


남편은 7시에 회사로 출근하고 10시 11시에 들어오기 일수였고 ( 심지어 제안서 마감때는 한 3~4일 못들어 온적도 많음)
나는 엔지니어다 보니... 8시까지 출근하고.. 야간작업도 많았음;
새벽 3시에 작업을 한다던가... 추석, 설 이럴땐 밀린 패치로 잘 쉬어 본적도 없음( 아놔 눈물)


그런데.. 여긴 뭐.. 5시면 회사 상점 다 닫고, 심지어 마트도 6시에 문닫는곳 많음
그래서 삶의 질은 여기가 더 좋은거 같기도 하고...

아직 오래 산게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다 장단점이 있는거 같음!



아! 참고로 한국 민영화 되면....... 영국처럼 세금 폭탄 맞을꺼임! 진짜임



아 너무 많이 쓴듯여;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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