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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다이어트 한 이야기 해드릴까요? (긴 글 주의 / 자랑질 주의)
게시물ID : humorbest_1302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월이집
추천 : 22
조회수 : 2030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9/03 04:59: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02 22:03:26

자전거 게시판을 자꾸 음식 게시판 만들고 하며 게시판 못 지키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ㅎㅎ

이런 글도 자전거와 관련 있다고 생각되어 올립니다.


얼마전 자게에 자전거 운동으로 대박 날씬해지신 분 글도 올라오고 해서,

살 빼려고 자전거 타시는 분 많기도 해서....

양해해 주세요... 자게 글들이 좀 다양하면 그것도 좋은 거라고 우겨봅니다. 꾸벅!


금요일밤 심심해서 올리는 글이라 글이 주저리 주저리 기니까

대충 스크롤 해서 넘어 가셔도 됩니다.








[1] 뚠뚠이 였을 때 


내사진뚠뚠.jpg


20대 후반 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서 30대 중반까지 뚱뚱했습니다.

왼쪽 해수욕장에서 찍은 제 모습 보세요.

이 때가 20대 후반인데, 저기 찌찌 축 쳐진거 보이시죠?

심청이 아버지가 젖동냥 올 듯한 B컵.

그 이후엔 좀 더 쪘는데 속상해서 사진 잘 안 찍었죠.

파카 입고 찍은 사진은 옷 때문인지 덜 뚠뚠이로 보이네요.



[2] 다어어트 한 이야기

1. 마구 굶기 

마구 굶어서 한달에 10kg 뺀 적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 못 알아보더군요.

아랫집 여고생이 우편물 전해주러 왔다가

살 뺀 제 모습을 보고는 저희 어머니에게

"그 집 오빠야는요, 큰 오빠보다 작은 오빠가 더 이쁘게 생겼어요"

이럼...@@


2. 요요

살뺀지 한달만에 10kg 이상 다시 찌더군요.

머리카락 막 빠지고...(여자였음 생리 끊겼을 것입니다)


3. 식사조절

위에 요요와 실패의 역사는 많지만 일단 생략하고요.


서점에서 책을 사 읽고 FM 대로 다이어트를 하면 성공하겠구나 맘 먹었습니다.

 마구 굶거나 음식을 너무 줄이면 살 뺀 후에 식욕이 마구 땡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몸이 공황상태가 되면 나중에 마구 흡수되고 더 살찌고 물만 먹어도 살찌고...
   그래서, 칼로리(탄수화물, 지방)등 식사량을 줄이되 잘 먹고 배불리 먹었습니다.

   거의 한 두 세달 식단을 이렇게 했습니다.(이 방법도 원푸드 다이어트, 닭가슴살 다이어트 비슷한데 조금 다르죠)

   아침 과 저녁 : 양념 불고기 조금(약 100g 은 넘었던 듯), 반찬과 김치도 먹었습니다.
                   밥은 항상 반공기.
                   대신 채소(상추등등 생채소)는 짬뽕그릇으로 가득 한그릇.

   점심         : 라면 + 계란2개 + 상추 한짬뽕그릇
                  라면 끓이면 더 먹고싶어하기 전에 면을 반 만 건져서 그냥 버렸습니다.
                  짠음식이 다이어트의 적이라지만, 짠 거 안 먹으면 음식이 너무 그리우니까
                  라면국물은 계란 풀어서 거의 다 마셨습니다.

 
   요요 격으면서 터득한 요령이 '위장의 슬픔을 달래주어야 한다' 였습니다.  
   원푸드 다이어트 하면 먹고싶은 것이 너무 많은데, 그 욕구를 못 채워 주는데
   적당히 짠맛과 지방(불고기)으로 식욕을 달래 주면서 적응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지요.


 
4. 운동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근육이 있어야 하기에 저는 조깅을 선택했습니다.

집이 대구 수성구에 살아서 매일 저녁 수성못을 두 바퀴 돌았습니다.

집에서 부터 인도를 통해 달리다가 수성못 돌고 오면 약 6km 되었을 겁니다.


5. 장기적으로 인내심으로 하기

처음엔 지방이 사라지고 근육이 생기기 시작하면 체중이 주는 게 안 보입니다.

근육의 무게가 나가니까요.

조급한 마음에 안달이 나다가 체중계를 쓰레기통에 쳐 박아 버렸습니다.

그냥 거울에 비친 제 몸을 긴 시간을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6. 다이어트 성공

약 두 세달 이렇게 하니까 살이 빠지는 것이 슬슬 표가 나더군요.

배가 들어가서 바지도 새로 사고...

불고기 + 밥 반공기 + 상추 한짬뽕그릇 먹는 거 그만두고,
그냥 일반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간 먹고 싶었던 간짜장을 먹어 봤는데 가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불고기와 계란 만으로는 위장이 원하는 지방에 대한 슬픔을 달래주지 못했나 봅니다만,
식욕이 이렇게 무섭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살이 빠진 후에도 항상 밥공기의 밥을 2/3 정도 먹고
적당한 지방도 가끔 먹고(삼겹살), 섬유류는 계속 섭취를 많이 했습니다.

식사하면서 항상 칼로리 생각하면서 생활을 했죠.


그 이후 술 때문에 지방간이 왔는데도, 운동과 식사조절로 병이 낫더군요.






내사진.jpg


제일 왼쪽 사진은 살이 빠진 후 자신감에 찍은 겁니다.

30대 중반 때이네요.

머리 염색한 거 아니고 주위에 자랑 하려고 포샵한 겁니다.

살이 빠지면 이렇게 우측의 20대 일 때보다 10살이나 젊어 보입니다...ㅋㅋ


이상 저의 다이어트 이야기였습니다.




자꾸 요리 게시판으로 만들어 죄송하지만, 제가 한식 위주로 식단을 하면서 건강이 좋기에

짜지 않고 칼로리 낮은 음식 많이 합니다.

오늘 저녁 비도 오고 해서 라이딩 안 가는 김에 밑반찬 칼로리 낮은 거 몇 개 올릴게요.

바쁘신 분은 사진만 보고 가세요.





버섯볶음.jpg

버섯볶음입니다. 버섯이름 잊었어요. 느타리 종류인데...

팬에 기름 두르고 진간장 한스푼 넣고 올리고당 한스푼, 굴소스 반스푼 넣고 볶아주시면 됩니다.

참기름 반스푼도 넣어 주시면 풍미가 좋아요.

간을 좀 약하게 하시면 보관성은 안 좋지만

밥을 좀 적게 드시고 반찬 많이 드시면 다이어트에 좋아요.




버섯완성.jpg


버섯 장조림 처럼 보이지만 짜지 않습니다.

달콤 짭짤... 굴소스의 감칠맛이 참 좋아요.

건강에 좋은 버섯! 신혼부부가 좋아하는 말 버섯!





가지찌기.jpg




가지무침을 해봅니다.

가지야 뭐 건강식품으로 이름이 자자하니 좋고, 칼로리 낮아서 짱임!

가지(2개했습니다)를 깍뚝썰기 해서 비닐봉지에 넣고 밀가루 3숟갈 정더 넣고 마구 흔들어 주면

가지에 밀가루가 묻습니다.

이걸 찜기에 물 넣고 증기로 3분 정도 쪄 줍니다.


가지무치기전.jpg


쪄주면 가지 표면의 밀가루가 코팅이 됩니다.

여기에 깨소금 반스푼, 조선간장 한 스푼, 마늘 간 것 한스푼, 

깨소금 반스푼을 넣어서 살살 무쳐 주면 끝입니다.




가지무친후.jpg


마구 많이 드셔도 살 안 쪄요.

안매운 애기고추나 꽈리고추, 애호박, 감자 등도 이렇게 하시면 맛나요.

감자는 탄수화물이라 좀 그렇지만....

이 밑반찬은 빨리 상하니까 걱정되시면 마늘을 좀 추가 하세요.

근데, 만들기 쉬우니까 쫌식 해서 드세요.




두부조림양념.jpg


다음은 두부조림. 역시 낮은 칼로리의 밑반찬.

앞 과정의 사진은 못 찍었는데 두부는 미리 구워서 해야 합니다.

네모나게 썰어서 키친타올로 아래 위 깔아서 물기를 먼저 빼고(안 그럼 팬에서 마구 기름이 튀어요)

앞 뒤가 약간 노릇하게 되도록 부침개 처럼 부쳐줍니다.

안 그럼 조림할 때 부서져요.

그런 다음 조림양념장 만듭니다.

진간장 1.5T, 설탕 1.5T, 간마늘 1.5T, 깨소금 1T, 굴소스 1T (여기서 T 는 ton 이 아닙니다. 밥숟갈)

올리고당을 안 쓰는 건 설탕이 좀 맛이 더 좋아서요.


두부조리기.jpg


화투장 만하게 미리 구운 두부를 양념장과 함께 졸입니다.

불을 쎄게 해서 졸이시면 설탕의 캐러멜 화 때문에 맛이 좋은데 타기 쉽지만 고소하고

천천히 졸이면 간이 잘 배어서 그 것도 좋아요.



두부조림.jpg


제가 음식 모양새 이쁘게 내는 게 잘 안되어서 완성작이 이렇습니다.

위에 꺼멓게 보이는 거 있죠?

설탕과 마늘과 깨소금, 굴소스가 어울려 돈까스 소스처럼 살짝 덮히면 맛이 죽이죠.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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