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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와 함께한 1년
게시물ID : humorbest_1313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KRKO
추천 : 33
조회수 : 3239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9/26 17:28: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25 22: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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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적어도 저에게는 나름대로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올해처럼 직관을 많이 다녀본 적이 없거든요.
그간 스타크래프트 1, 2를 통틀어 방송 경기는 꾸준히 지켜봐왔고, 종종 결승전이나 올스타전 직관도 간 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결승을 다 다녀왔습니다.
혼자 난생 처음 넥슨 아레나도 가보고, 어린이 대공원역에는 한해 동안 세번이나 다녀왔네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올해 죽어라 결승전마다 찾아다닌 건, '나라도 가야겠다'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솔직히 그간 대개의 이스포츠 종목들은 '굳이 내가 안 가도' 이미 흥해있거나, 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스타크래프트 2만큼은 차마 나라도 안 가면 진짜 망할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2014년, 전역하고 처음으로 집 근처 새빛둥둥섬에서 열렸던 프로리그 결승전을 직관한 이후, 스타크래프트 2 대회 관람은 제 취미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인기가 이전만 못하고, 선수들은 점점 줄어만 가고 있다는 건 곁에서 지켜보며 잘 알고 있습니다.
팀도 줄어들고, 신인들은 보이지 않는데 베테랑들은 하나둘 선수 생활을 접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아직 스타크래프트 2가 좋습니다.
 

오늘 변현우 선수와 박령우 선수의 대결을 보며 새삼 다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완전히 끝난 것만 같은 경기를 몇번이고 뒤엎어 놓는 선수들의 집념과 경기력, 그리고 승부욕.
끝나고 나서 한동안 머리를 움켜잡고 부스에서 나오질 못하던 변현우 선수의 모습을 보며, 아직 이렇게 뜨겁게 스타크래프트 2를 사랑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게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올해 스타크래프트 2 국내 리그 일정은 오늘 크로스 파이널 시즌 2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습니다.
KeSPA컵과 블리즈컨이 남아있긴 하지만요.
 

부디 바라건대, 내년에도 스타크래프트 2와 함께 즐거운 꿈을 꾸고 싶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꿈을 꾸는 이들이 남아 있는 한,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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