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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게시물ID : humorbest_1338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방
추천 : 14
조회수 : 2462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1/21 21:44: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1/20 01:04:52
요즘 열심히 소서러를 키우고 있는데요.

고 쥬브르 타리스만이 사고 싶어서 계속 거래소 눈팅중이었는데 마침 오늘 매물이 딱 올라왔더라구요.
그런데 돈이 조금 모자라서 그동안 모아둔 칼페온목재상자 420개를 말에다 싣고 에페리아에서 발렌시아로 출발했어요.
이거 판 돈이랑 가지고 있는 돈하고 합치면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근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팔각차 챙기는 걸 깜빡한 거예요.
게임 상 시간은 아침 6시 정도였고, 팔각차를 안 챙긴 게 모래알 바자르에서 딱 생각이 났어요.

그런데 사막여우도 있고... 발렌시아 갈 동안 사막질병 한 번도 안 걸렸던 적도 많아서 
에이 설마 죽겠어 하고 사막으로 나서는 순간 저체온증에 걸리더라구요.
물약도 없고...

그때 모래알 바자르로 돌아서서 물약을 사든가 했어야 됐는데
타리스만 매물 1개 있는게 금방 팔릴 것 같아서 마음도 급했고 왠지 안 죽을 것 같아서 그냥 막 분배로 달린 거예요.

그런데 꿈꾸는 오아시스 위로 지나가는데 체력이 700? 800? 정도까지 떨어져서 이거 죽겠다 싶더라구요.

무역품 가득 실은 말은 터벅터벅 걸어가지 긴급회피는 뜨지 화면은 빨개지지...
갑자기 막 당황해서 사고마비가 왔는지 그대로 말에서 내려서 꿈꾸는 오아시스로 막 뛰었어요.
거긴 사막지역이 아니니까 하는 생각으로.

결국 오아시스에 도착하자마자 죽었는데...
흑정령 주사위로 받은 엘리언의 눈물로 살아나고 보니 화면 위에 말 아이콘이 사라진 거예요.
막 뛰다가 언뜻 아크만 몹을 봤는데 그 몹한테 죽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흑랑을 불러서 모래알 바자르로 뛰어갔어요.
그때 시간이 이제 밤 시간 끝나고 일사병 걸릴 시간이었는데,
정제수는 항상 가지고 다녀서 먹을 수 있는데 한 번도 안 걸리더라구요. 나참ㅋㅋ

모래알 바자르에 가서 말 회복시키고 찾아서 가방을 열어보니 칼페온 목재상자는 119개 남아 있더라구요.
거래소 열어보니 이미 타리스만은 팔리고 없고...ㅋㅋ

멘탈은 이미 금가기 시작하고
119개 남은거 가져가 팔아봤자 뭐해 하는 생각이 들어서 터덜터덜 에페리아로 돌아가는데,

알티노바로 들어가는 관문 앞 길섶에서 어떤 엔트복 입은 워리어가 대검을 치켜들고 있다가
제가 지나가는 순간 칼을 세로로 한번 가로로 한번 휘두르는 스킬(?)을 쓰는 거예요. ㅋㅋㅋㅋ

제 연약한 말은 바로 순삭나고... 저는 반피 남아서 당황해서 쳐다보니까
엔트복 입어서 닉네임은 모르겠고... 그냥 열심히 저 멀리로 사라지더라구요.

이때부터 속으로 막 욕하면서 알티노바 마구간으로 달려가서
말을 다시 회복시키고... 꺼내서 가방을 열어보니 남은 무역품이 달랑 15개... 아놔...ㅋㅋㅋㅋ

그때 완전 멘탈 산산조각나서 아 이거 그냥 버려 이러고 말 가방에 실린 칼페온 목재상자 15개 그냥 땅에 버려버렸어요.
그러고 나서 게임 꺼버리고 지금 안 들어가는 중...

아하하...

그 순간 진짜 너무 화나서 울 뻔했는뎈ㅋㅋㅋㅋ
지금은 좀 평정심을 되찾았어요. 게임은 게임일 뿐... 화내지 말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여러분도 무역하러 발렌시아 갈때 꼭 팔각차! 정제수! 챙기는 거 잊지마세요 아하하

또 생각하니 열받네 언젠가 복수하리라 그 워리어... 할수있을까 엄청 쎄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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