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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개발자가 말하는 개발이야기 #1
게시물ID : humorbest_1342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나기
추천 : 39
조회수 : 15456회
댓글수 : 4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1/29 13:31: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1/28 16: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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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밥을먹은지 벌써 5년이네요.
정보보안학과를 졸업하고 아는 분의 말을 듣고 이쪽 세계로 들어온지 벌써 5년의 시간이 지났네요.
지금은 프리랜서로 SI 웹개발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쪽분들의 말로 하면 코더라고 할수 있겠네요.

오유에서 프로그래머게시판의 글들을 읽다보니.. 저같은 하위 생산직에 관련된 이야기는 잘 없어서.. 
괴수분들은 많지만 나름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 라고 쓰고 업무 초기라 할일이 없어서 )
그리고 제가 신입부터 지금까지 겪어오면서 느낌점. 그리고 질문점을 남겨 보려 몇자적습니다.

1. 한국에서 프로그래머는 40줄이 넘기 어렵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CBC 입니다. 지금은 말로는 없어진 KOSA등급에 좌지우지 되는 인력시장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40줄이 넘으신 개발자분들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50이 넘어서도 현역으로 활동하시는분이 꽤 있습니다. 
전체의 퍼센테이지로 보면 많아보이지는 않지만. 한국 인력시장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양호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정부 이후 정부에서 만들어놓은 인력시장의 공급과잉이 커서 그렇지 상위로 갈수록 남아있으신분들은 꾸준히 올라갈수 있는 구조이기도합니다.
대신 다른 직업보다 더 많이 자기개발과 노력이 없으면 안되는 직업이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쉽게 도태될수가 있죠.
보통 신입 프로그래머 중에 중급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5명. 그리고 그중에서 고급 특급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2명정도라고 봅니다.

대신 그만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자신의 실력이 되면 될수록 급여의 폭은 확실히 나뉩니다.
저야 프리랜서니까 지금 단가가 정규직분들과는 다르지만 동년배 대기업정도는 버는것 같습니다. ( 대신 국민연금이 없.. )

2. 프로그래머 신입으로 들어가면 어떤가요 ?
신입시절에는 쉽게 받아주지 않아서 악덕회사 ( 이하 블랙회사) 에 들어가게 되고 이곳에서는 정말 단순작업생산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게 되는것은 게시판단의 화면 위주의 개발을 하게되고 대부분 플레임웍이나 회사내의 솔루션을 이용한 기본적인 업무만을 합니다.
이때는 전체적으로 업무가 어떤식으로 흘러가는가. 한개의 프로젝트의 시작과끝 ( 정상적으로 끝나는경우)을 경험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때 잘 안알려주는데.. 각 프로젝트의 과정이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끝나면 문서작업을 하고 코드 리뷰정도를 하면서 하나의 서클이 돌아갑니다.

3. 프로그래머는 어떻게 성장해야하나요?
신입으로 들어가서 만 2년차 정도면 의외로 업무가 편하고 빨리 끝날수 있습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만들기 마련이고. 이미 출시되어있는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의 유지보수를 가더라도
이미 많이 사용해본 익숙한 패턴이기때문이죠. 

대신.. 그리고 이상태로 만족하다 보면.. 3년정도 지나면.. 그냥 망할수 있습니다.

뭔소리냐하면.. 개발자가 개발을 못하면 죽어요.. 

생각보다 현장에서는 친절하게 많은걸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위의 사수나 PM. PL이 OJT나 프로젝트 과정에서 업무 및 스킬을 알려주는 사람도 있지만 블랙회사의 경우 위에 사람도 과중한 업무로
밑에 있는 사람을 케어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 자기 살 길이 바쁘면 옆을 보기 어렵죠.. )

이러한 일련의 과중속에서
뭐 그러다보면 한회사에서 연차만 쌓고 나중에는 업무기술은 없어서 자연도태되거나..
신입들이 없어지면 업무과중으로 그만두거나 하게되는거죠 ..
( 정안되면 권고사직의 칼이 날라옵니다. 이런경우는 두번봤네요 )

4.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해당 업무의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력이 그만큼 오른 사람은 위로 올라갈 찬스가 그만큼있습니다.
동기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몇가지 언어를 쓸수 있는지 패턴은 얼마나 아는지 DB의 종류별로 장점이나 단점 (혹은 옵티마이저의 이해)같은걸
말하다보면.. 프로그래머의 연차별급이 쉽게 나뉩니다.
스프링 패턴을 쓰면서 싱글톤 패턴이라는걸 모르는 사람도 있고. 오라클을 쓰면서 SGA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거죠.


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뭔가 배워야합니다. 
첫째로는 다른분들도 쓰셨지만 꾸준한 세미나의 참석, 기술동향에 대한 이해, 소스 코드 분석등을 꾸준하게 하셔야 합니다.
당장 그 코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기술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도 됩니다.
그냥 그게 어떤 언어고 어떤장점이 있는지 정도로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괜찮다면 튜토리얼정도는 해보시고 그 언어나 기술로 작성된 사이트를 한번 둘러보시는것도 좋습니다.
( 대부분의 언어는 해당 언어나 기술로 작성된 사이트들을 알려줍니다. )
세미나에 참석할 시간이 없다보면 커뮤니티 같은대 다니면서 자주올라오는 키워드나 질문들을 보면서 같이 답을 찾아보면 좋습니다.

두번째는 면접많이 보세요.
일단 회사를 다니셔서 2년차정도부터는 인력사이트 (직업한국, 인사람등등 ) 에  이력서를 올리셔요.
일단 이력서를 쓰다보고면 자신이 어떤기술이 있는지 어떤걸 하는지 스스로 정리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큰 회사의 면접을 보면 기술 면접이나 인성 면접등을 봅니다. 
면접시에는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할줄모르는 기술을 한다고 말할필요도 없고. 할줄 아는걸 못한다고 하실필요는 없습니다.
만약에 거짓말로 합격하면.. 뭐 그것도 능력이겠습니다만. 나중에 입사뒤의 평판도 나빠질뿐더러 그 업무에 대해서 맡는 순간 바로 탄로나죠.

면접을 보다보시면 어떤회사에서 어떤기술을 요구하는지 . 내 실력에서 뭐가 부족한지 금방알수 있습니다.
해당연차에서 실력이 부족하네 뭐내 하는 이야기는 귀담지 마시고 해당 질문 내용을 기억하셨다가 나중에 스스로 답을 찾아보시다보면
내가 어떤기술이 부족한지에 대해서 깨닫는 중요한 경험치가 됩니다. ( 레벨업을 하는건... 다르지만요.. )

세번째를 건강에 신경쓰세요 
프로그래머 특성상 앉아서 업무를 포는시간이 많습니다. 절대적으로 운동시간도 부족하고 업무가 과중되는 기간에는 수면시간도 불특정해집니다.
저는 지금도 체력관리를 못해서 고혈압을 달고 있습니다. 꾸준한 운동이나 식습관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좋은'의자'라던가 좋은자세를 갖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5. 프로그래머로서 버려야 할 것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머를 하면서 가장 필요없는 두가지를 꼽으라면 
애사심과 직급입니다.

한회사에서 오래토록 같이 하면서 같이 성장하는게 좋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대기업 하청을 벗어날 수 도 없고
대기업의 경우에서는 승진의 갈림길에서 강제 퇴사할 가능성도 있기마련입니다.
그리고 한국기업의 특성상 내부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라도 급여가 쉽게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그러다보면 직급도 아무 쓸모가 없죠. 지금 과장을 달고 있지만. 이직하면서 직급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걸 느끼실껍니다.
대리인데 설계부터 튜닝까지 전부 할수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PM 이지만 기본구조와 설계도 못해서 주문 테이블의 오류로 큰 금액을까먹는 사람까지..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그냥 직급보다는 연봉이 맞는지. 자신의 일에 연봉을 비교해서 안되면 다른 회사로 이직하시길 바랍니다.

6. 업무를하면서 가장 중요한건 ?
업무적으로는 요건정의라고 봅니다. 대부분 업무를 할때 상대방은 대부분 전산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요구하는 멋지고 훌륭한 웹프로그램의 청사진은 스티븐 잡스가 살아와도 못만들 정도의 스킬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상대방에게 왜 안되는지를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어떻게 수정할것인가(에 대한 방법)를 조율하는게 제일 크다고합니다.
보통 클라이언트와의 업무조율은 큰 범위내의 것들은 업체간의 현업담당자와 - PM이 조율하게 되는데.. PM의 능력치와 현업의 이해도에 따라서
프로젝트가 지옥의 강물 밑으로 침수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 정의된 요건일수록 개발의 길은 뚜렷하고 명확해지고 진행하면서도 막히지 않을우 있습니다.
보통 정책(기준)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정책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협의하는게 나름 기술입니다.

특히 금융권쪽에서는 하나의 분야 ( 보험이면 보험. 여신이면 여신등 )의 업무를 꾸준히 한 사람들을 원하는데. 그만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성과물도 훌륭하기 때문이죠.

7. 어떤 언어를 배워야 하나요 ?
웹이면 다른분들은 많이 뭐라하시는 JAVA 추천합니다. 이유는 인력풀이 넓어요.. 안좋은곳도 많지만.. 
일단 어딘가 가서 돈을 벌어서 실제 업무를할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신입을 많이 뽑습니다. 
대신 신입의 등용문이 넓다는건.. 그만큼 나가는 사람도많다는거죠.. 
하지만 언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Javascript 쪽의 언어도 충분히 훌륭하고 PHP도 아직은 채용인력을 많이 구하기 때문이죠.
대신 일단 정하면. 일인분이 될때까지는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8.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개인적으로 웹개발은 비추입니다. 언어도 많이 배워야하고. 기술의 트렌트 변화도 높고 해야할것도 너무 많습니다.
그냥 임베이드나 앱으로 가시는게 어떨까합니다 ( 제 밥그릇이 줄어드는것도 있고요 )

개발자는 훌륭한 직업인데 한국에서는 하지마라.. 맞는말입니다. 자기개발할 시간도 부족하고요. 저는 그래서 프리랜서로 전향한 입장이네요
작년 공실(일 안한기간)은 두달정도고. 신규업체에서도 하고 예전에 일했던 업체에서도 전화가 옵니다. 결국 자기 하기나름입니다.
대신 다른 직업보다 자기개발의 요건이 많고 중요합니다.

9. 그냥 넉두리 조언
조언1. 책 많이 읽으세요. 활자에 익숙해져서 빨리 읽으면서도 이해하는건 평소에 연습해야 할 수 있습니다.
조언2. 항상 주변사람들에게 잘하세요. 의외로 여기도 인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장입니다. 모 회사의 경우 직원입사하면 그 직원에게 전에 회사에서 추천할 인제 한명을 검토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조언3. 프로그램짤때는 10분 생각 50분 코딩보다 . 50분 생각 10분 코딩을 하세요. 의외로 답은 간단할수 있습니다.
조언4. 커플이신분들은 결혼후딱하세요. 늦으면.. 힘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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