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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안하면 죽는병 보고..
게시물ID : humorbest_1346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바꿈
추천 : 59
조회수 : 7120회
댓글수 : 3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2/05 16:16: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2/05 07:34:05
지금은 10년 쫌 안되게 솔로지만....
20대 중반까지는 꽤 활발한 연애활동을 했었는데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친하게 지내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어느날 같이 친구들과 와 와 하며 술을 먹고
걔는 앞쪽 무리에서 나는 뒤쪽 무리에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얘가 비틀 비틀 하더니 뒤로 넘어질라는거에요
그래서 '어? 쟤 넘어진다?'하고
잔광석화 같은 반사신경으로
손을 내민다는게 추운겨울이라 주머니에 넣고있었어서...
손대신 발이 나가더군요
그 아이의 엉덩이는 내 발위에 안착이  됐고
그걸 지켜보던 사람들은 박장대소 했고
내 발위에 앉은 여자애는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그후로 한참동안을 개돼지 보듯 봤습니다...

그리고 얼마쯤 후에
또 술마시다가 게임을 하다가 
그 아이가 벌주를 마시게 되는 상황이 나왔는데
막 못먹겠다는거에요
그러더니 나를 빤히 노려보드니
흑기사를 해달라는 거에요
"오 그래 그러자"하고 남자답게 원샷!!!
주위에선 오오오오 남자 오오오오 이런분위기였고
소원을 빌으라며 부추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두잔 마셔" 
라고 했고
울면서 뛰쳐나가는 그 아이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금은 안그러지만 예전엔 여자애들한테
왜 그리 짖궂었었는는지...

결국 그날 그러고 나서 사과하러 갔다가
사귀기로 했고(?)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뭐 이런 미x놈이 있나"해서 흥미로웠다고...
그리고 짧은 만남을 끝내며 들은 얘기는
"생각보다 덜 미친x이었어"라며
헤어졌습니다

내 생애 가장 특이취향 여자애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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