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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조카는 멍청하다
게시물ID : humorbest_1354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두뎌란더
추천 : 60
조회수 : 4777회
댓글수 : 3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2/20 07:24: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2/19 19:28:36
1. 14년도 초 누나는 아이를 낳았다.
 내가 군대 간동안에 만난 남자와 1년도 안되서 결혼을하고, 나는 뭣도 모르고 결혼식 안내 데스크에서 축의금을 받았다.
그리고, 내 매형은 나랑 같은 군인 이었다.
 
2. 누나가 임신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누나가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자 애라고 한다. 난 그때 회식을 하고 있었고, 매형이 나에게 전화로 전달해주었다.
낳았구나. 하고 생각했다.
 
3. 매형과 누나는 우리집과 같은지역인 충주에서 살았고, 매형의 친가는 제주도였다.
 
4. 따라서 큰누나가 우리집에 자주 들리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리고 매형도 우리집이 우리집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군숙소보다, 우리집이 누나에겐 좋았다.
 
5. 누나는 산후조리를 우리집에서 했다. 애는 여전히 습하고, 덥고, 냄새났다. 그래도 거실로 어느정도 나오게 됐다.
애기방은 군대가기전 내방이었다.
 
6. 애기를 낳으면서 서서히 내방은 내방이 아니게 되었다.
난 아직도 거실에서 잔다.
 
7. 휴가를 냈다. 멍청한 애는, 아직 자기 스스로 뒤집지 못하고 있었다. 자기 스스로 돌려보려고 이리저리 뒤척이는 걸 보는게
꽤 웃겼다. 누나가 뒤집어 주라고 해서 뒤집었다. 잘 못한다고 맞았다.
 
8. 애 악력이 많이 늘었다. 내 손가락을 잡고 어느정도 올라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멍청한 애는 일어서려고 하다가 손가락을 놓치고 엎어졌다.
누나한테 혼났다. 미리 베게를 놓아놓길 잘했다. 그래도 혼났다. 저녀석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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