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기생충 특집

Dinocampus coccinellae

무당벌레 (숙주)

이 말벌은 무당벌레의 배에 단 한 개의 알을 낳는데 알은 유충이 돼 자라는 20일동안 무당벌레의 조직을 먹고 살다 복부를 뚫고 나온 뒤 다리 사이에 고치를 짓는다. 이렇게 되면 무당벌레는 일시적으로 몸이 마비돼 꼼짝없이 고치를 지키고 있게 된다.

무당벌레 다리 아래 있으면 포식자들이 접근했을 때 무당벌레는 몸이 고정된 채로 정신없이 몸부림치게 되고 포식자는 달아나게 된다. 보호색 등껍질과 더불어 무당벌레는 이 기생충의 보디가드 역할을 하게 된다. 일주일 뒤에, 성충이 된 말벌은 아랫턱으로 번데기를 뚫고 나와 멀리 날아간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걸까?

기생벌이 침을 무당벌레 깊숙히 꽂고 주사할 때, 화학혼합물들과 함께 알을 주입한다. 이 혼합물에는 뇌 신경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도 포함되어 있는데, 유충이 빠져나갈 때까지 세포 내에서 자가복제를 진행하고 유충이 빠져나가는 충격으로 인해 세포들이 터지면서 무당벌레를 마비시키게 된다.

또한, 무당벌레는 고치를 지키는 동안에는 스스로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유충이 넉넉하게 분비한 물질 덕분에 생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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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무당벌레는 무조건 죽는게 아니고, 감염된 무당벌레의 25%는 생존 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기생 말벌에 다시 감염되어 숙주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