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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년전. 타고난 노안으로 지하철 문제해결.
게시물ID : humorbest_1363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교아빠
추천 : 66
조회수 : 7081회
댓글수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07 23:04: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1/07 12:00:39
때는 21살쯔음. (항상 10년이상 늙어보이는 타고난 노안. 초4때 버스정류장에서 길가는 아저씨가 불 빌려달라 한적있음)
이른 취업으로 회식후 피곤에 쩔어 지하철 타고 귀가도중.(돈 아쉬워 지하철 애용하던 시절)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2에 여자1이 다들 만취상태에서 제가 타고 있던 지하철에 타려고 하더군요.
남자2은 덜 꽐라. 여자1은 완전 꽐라라 걷지도 못하는 상황.
대뜸 남자 1이 지하철 역 문을 양손으로 밀고, 남자1이 여자1을 지하철로 질질 끌고 오고있는 상황.
지하철 문을 이미 한 3번정도 닫으려다 실패된 상황.
문을 잡고 있는 20대중반으로 보이는 남자1이 체격도 좀 있고, 인상도 그리 좋진 않았음.
승객들 쳐다만 보고 말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저는 체격도 크고, 인상은 더... 안좋습니다.
저도 술이 들어간 상황이라 집에 빨리 가고 싶은데 짜증 폭발.
(이 형들 왜이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의 노안을 믿고)
 
'젊은 친구들이 술을 먹었으면 곱게 들어갈 생각을 해야지 이렇게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면 어떻게해?'
 
다가가서 점잖이 이야기함.(차라리 나의 연기를 안믿길 바랬음. 난 21살이라고...)
 
추가 공격.
 
'빨리 탈거면 타고 아니면 다음차 타라고~!'
 
남자1이 흐리멍텅 하던 눈을 제대로 뜨고 쳐다봄.
 
(어쩌지!!!! 나 이거 허세인데!!! 일단 눈싸움은 이기고 보자!!!)
 
'죄송합니다'
 
(뒤에 여자 끌고 오던 남자1 '뭐해 븅신아 좀 (지하철)잡고 있으라 했더니' '야 그냥 다음거 타자')
 
 
 
끝.
 
추가.
 
집에 거의 다와서 골목에 고딩들 모여서 담배 피고 있음.(아씨 무서움...근데 돌아가기엔 내가 너무 피곤)
 
그냥 걸어가니 담배 피던 고딩들 양쪽 벽으로 붙음. (응???)
 
당시 패션테러리스트였던 저. 붙는 베지색 긴바지에 단화. 상의는 검은색 반팔티 달랑 한장. 한손에는 일수가방 느낌의 가방.
 
생각해보니 이런데 당시엔 하나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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