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년 말쯤...부터 마블과 DC에 슬금슬금 빠지기 시작해서
어벤져스와 배트맨에 발을 들여놓은 덕후입니다.
2월달에 개봉 예정인 레고 배트맨 무비에 관심이 가서 레고를 찾아봤더니
진작에 나왔더라구요.
마음같아선 싸그리 질러버리고 싶지만... 백수인생... 통장은 늘 텅장....
갖고 있는 돈에서 살 수 있는 거 딱 하나만 질렀습니다.
해서 산게, 조커의 풍선탈출!
로빈도 너무 갖고싶었지만... 로빈하고 배트맨이 같이 들어있는 박스는 제 지갑으론 살 수가 없어서..ㅠ
대신 예고편에서 봤던 풍선 제트팩을 탄 조커를 얻었으니까요!
뒷면입니다.
'이렇게 갖고 놀아보세요~'하고 말해주는 것 같네요. ㅎㅎㅎㅎ
드디어 개봉!!
레고는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이미 개봉때부터 심장이 막 쿵쾅쿵쾅....
열어보니, 구성이 이렇게 되어있군요!
설명서와 투명한 봉지에 나눠담겨진 블럭들..
그리고 가운데 밑에 있는건 처음에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스티커더라구요.
근데.....
이건 뭐죠...?
보너스인가?
일단 설명서를 열어봅니다.
맨 첫페이지. 이런식으로 블럭을 정리해두고 만들면 편하다- 는 뜻인가봐요.
근데 이거 보고도 그냥 대충 늘어놓고 만든게 함정.
여기서 잠깐 사족 좀 붙이자면..
제가 레고를 한번도(어렸을 적에 친척집에서 탑쌓는 블럭놀이 한 거 빼고) 갖고 놀아본 적이 없어서...
사실 다 만들고 글 쓰고 있는 지금도 잘 모르겠어서...
전 처음에 큰 봉지 하나랑 작은 봉지 2개 들어있는 거 보고,
'아. 배트맨 만드는 블럭 한 봉지, 조커 만드는 블럭 한 봉지, 시한폭탄 장치 만드는 블럭 한 봉지. 이렇게 나뉘어있나보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마구잡이 담겨있었더라구요...
그런 줄 모르고 책상이 너저분해서 피아노 위에서 만들려고 했는데 봉지를 다 뜯어서
블럭을 하나하나 찾은 뒤 설명서대로 맞춰야한다는걸 깨닫고
바로 책상으로 작업대를 옮겼습니다.
덕분에 블럭 조립할때마다 묻은 먼지 후후 털고 불고.... 좀 차분하게 책상 정리 다 하고 시작할걸....
이게 뭐지... 했어요.
받침대인가? 했는데 완성 예시 그림에 그런거 없고... 뭣보다 종이 상자라서 다 찌그러졌고...
해서 열어봤더니~
배트맨 망토랑 조커의 코트 끝자락이더라구요!
디테일 쩐다... 하면서 감탄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해서 설명서에 따라 가장 처음 만든건 배트맨!
어렸을 적에 갖고 놀았던 레고 블럭은... 손에 꽉 찰만큼 컸거든요?(집이라던가 건물을 만드는 용도의 장난감이었으니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생각보다 레고 크기가 작아서 놀랐어요. 그리고 작은데도 디테일이 높아서 더 놀랐어요..!
그리고 예상했던것보다 더 헤매서 짱 놀랐어요.
만드는데 한 4분의 1정도의 시간은 '이 블럭 어딨지?! 설마 없는거야!?'하고 찾느라 다 보낸듯...
몰랐는데, 얼굴 표정이 앞 뒤로 다르더라구요!
마음에 드는 표정으로 골라 앞쪽으로 배치~
참고로 표정에 감탄하다가 망토 안 끼고 머리 끼워서 빼고 다시 끼운....
그 위에 배트카울 씌워주고~
손에 배틀클로도 쥐여서 완성!
아 뱃찡... 넘 귀엽지 않나요...? (두근두근)
좀더 근접샷.
역시 귀여워.....
그리고 조커!(급 완성)
역시나 표정은 앞 뒤로 두개였습니다만 웃는모습이 귀엽길래 웃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생각보다 옷 디테일이 좋더라구요. 단추가 작은 해골그림이에요 ㅋㅋㅋ
그리고 이어서 만드는건 조커의 풍선 제트백!
정확히는 풍선은 장식이고, 제트백 덕분에 날아다니는거겠죠?
역시나 만들면서 블럭 하나하나의 디테일과 그것 모여 완성되는 작품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귀여운 풍선 ㅋㅋㅋㅋㅋ
남은 풍선도 마저 달고~
조커의 등에 척! 얹어주면 완성~
풍선... 막대사탕같아요 귀여움 ㅋㅋㅋㅋㅋ
다음은 폭탄이 설치된 원자로입니다!(이게 원자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무슨 화학약품통이 아닐까요)
이게 뭘까~ 하고 봤더니 컴퓨터더라구요!
여기서 이 스티커의 정체를 알았죠~ ㅋㅋㅋㅋㅋ 컴퓨터 화면이었어요!
스티커까지 붙이자 제법 컴퓨터란 느낌이 나요~
꼭 예전에 학교에서나 보던 그... 모니터 큰 컴퓨터같아서 새삼 웃었습니다.
보면 깨알같이 키보드도 재현했어요!
차곡차곡 설명서 대로 쌓고~
저 원통형 블럭에 터짐 주의 스티커를 마름모 꼴로 붙여주면 됩니다!
그 옆에 붙일 가스관!
밸브가 부드럽게 돌아가요~
짜잔 완성(깨알 배트맨)
참고로 가스관 장착할때 결합이 잘 안돼서 주변 블럭들 떼보고 구멍 확인하며 다시 결합한...
생각보다 섬세함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옆에 노란색 버팀목에 시한폭탄을 매달아주면 됩니다!
왜 컴퓨터가 있는데 굳이 시계를 단걸까... 했더니 알고보니까 컴퓨터는 화학약품 통하고 연결이 되어있는거고,
폭탄은 그저 그 옆에 붙여놓은거더라구요..!
빨간 다이너마이트가 생각보다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
해서 완성된 이 약품통 옆 블럭을 꾹~ 눌러주면
이렇게 블럭이 가볍게 튕겨나옵니다.
폭탄이 터지는 장면을 상상하며 놀기에 좋을것 같아요!
전 블럭 장난감이라 다 고정이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요소가 있어서 막 흥분되더라구요 ㅋㅋㅋㅋ
근데....
왜 남는 부품이 있는걸까요..? 예비용인가...?
아무튼 완성된 조커의 풍선탈출!!
왠지 표정이나 구도가...
조커땜에 빡친 뱃찡과,
그러거나 말거나 신난 조커 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어요!
여담으로, 만약 이걸 사게되면 인터넷에서 종종 보던 사람들처럼
장식장에 전시해놓지 않고 계속 분해/조립 하며 놀아야지!
했는데.... 만들어보니까 알것 같아요.
이건 정말 만들어놓고 전시하는게 옳다는걸....
(다시 분해하고 다시 만들고... 그런 과정이 오래걸릴만큼 디테일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배트모빌(배트맨/로빈/맨배트/가부키 트윈)버젼을 사고 싶었는데...
이거 완성하고 생각해보니 배트모빌 샀으면 점심먹고 저녁먹을때까지 내내 그것만 만들고 있었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ㅋㅋㅋㅋ
해서 이번에 산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아참, 덤으로 들어있던 헬리콥터도 만들어봤어요!
이 설명서는 간략해서인지 책이 아니라 접혀있는 한장의 종이네요.
이건 제법 빠르게 뚝딱뚝딱~
(사실 중간에 방향을 바꿔붙인다던가.. 한칸 띄우고 붙여야하는데 안 띄우고 붙여서 다시 분해하고 다시 만들기도 한...)
생각보다 빠르게 모양이 잡히고~
금방 완성!
위에 날개와 꼬리 프로펠러 모두 돌아가요~
근데...
또 부품 남음.... 뭐지 역시 예비용 부품들인가
아 그리고 이건 같이 레고 사러갔던 언니가 귀엽다고 사준 키 홀더.
어라 왜 사진이 돌아갔을까요..?
암튼 배트맨, 슈퍼맨, 할리퀸 여러 캐릭터 있었는데 역시 배트맨 포에버라...ㅎㅎㅎㅎㅎ 배트맨을 골랐습니다.
씩 웃는 미소가 뭔가 매력적이네요.
레고 배트맨과 크기 비교.
자세히 보면 유틸리티 벨트도 그려진것과, 입체적인 것의 차이가 보이죠.
그리고 배 부분의 네모난 버튼을 누르면
빔!! 이 아니라 플래쉬가 빛납니다.
히힣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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