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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탄력받은 문재인, '역대급' 싱크탱크
게시물ID : humorbest_1368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도사
추천 : 84
조회수 : 6130회
댓글수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18 10:30: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1/18 09:03:37
전문가 800여명 '국민성장' 참여
외곽조직 '더불어포럼'도 결성
노영민·전병헌·최재성 기획 담당
'박원순맨' 임종석 삼고초려 영입
2012년 실세 '3철'은 2선 후퇴
친문 폐쇄성 논란 차단에 역점

‘대세론’의 주역답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는 현재 알려진 곳만 두 군데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 광산회관에 있는 싱크탱크 ‘국민성장’ 사무실 외에 국회 앞 여의도 삼보빌딩에도 최근 외곽조직인 ‘더불어포럼’ 사무실을 마련했다.

캠프 규모도 가장 크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국민성장에는 현재 800여명의 교수·전문가가 모여 있다. 역대 대선주자 가운데 정책 전문가그룹을 이 정도로 규합한 것은 문 전 대표가 유일하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좌장 격으로 정책그룹을 이끌고 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도 이름을 올린 이곳에선 문 전 대표가 강조하는 재벌개혁 등 적폐청산 방안과 양극화·일자리 대책, 성장론 등 대선공약으로 구체화될 각종 정책들을 생산하고 있다.

기획·조직 파트 역시 탄탄하다. 노영민·최재성·전병헌 등 19대 국회까지 활동한 전직 의원 그룹이 핵심으로, 모두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이들이다. 이 가운데 노영민 전 의원은 최근 문화·예술·체육계 명망가들로 더불어포럼이란 지지그룹을 꾸리는 등 외곽조직 구축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해 문 전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친노무현계’ 출신이 아님에도 2012년 대선캠프에 중용된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캠프 좌장 격으로 조직 파트를 총괄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인재 영입을 총괄하고 디지털 정당의 기틀을 마련한 최재성 전 의원은 ‘민주종편티비’ 등을 운영하며 온라인 조직과 전략 등을 챙기고 있다. 지역·직능조직은 한병도·백원우 전 의원이 담당한다. 이들은 캠프가 꾸려지기 전부터 별도의 오프라인 조직을 관리해왔다는 후문이다.

정무·메시지·일정을 총괄하는 비서실은 지난 연말 영입된 임종석 전 의원이 이끌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맨’이지만,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고 한다.

공보 분야는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방송기자 출신 박광온 의원과,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뒤 봉하로 낙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김경수 의원이 담당한다. 두 사람 모두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과거 원만하지 못했던 문 전 대표 쪽의 대언론 관계를 매끄럽게 조율하고 있다.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의 ‘실세’로 꼽혔던 이른바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그룹이 2선으로 물러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캠프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전해철 의원은 당이 대선체제로 재편된 뒤 본격적으로 결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2년 캠프에서 메시지를 총괄했던 양정철 전 청와대 언론비서관은 이번에는 뚜렷한 직함 없이 메시지·홍보 업무를 조율하게 되리라는 게 전반적 관측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잡음이 일었던 ‘측근 정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문 전 대표 역시 2012년 이후 줄곧 지적돼온 측근그룹의 ‘폐쇄성’ 논란을 의식해 당내 경선 절차가 마무리되면 캠프를 사실상 당 조직에 편입시켜 본선을 치른다는 방침이 확고하다. 인터뷰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캠프가 아닌 당 중심의 선거’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엔 2012년 대선 패배가 당과 캠프 조직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란 안팎의 비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정당 책임정치라는 틀 안에서 경쟁했던 주자들과 협력하는 정치를 하겠다. 힘을 모아 정권을 교체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캠프의 아킬레스건은 ‘호남’이다. 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국민의당을 압도하고 문 전 대표의 지지율도 수치상으론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저변의 ‘비토 정서’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전남의 이개호 의원을 제외하면 지역의 ‘스피커’ 구실을 하는 현역 의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문 전 대표 쪽은 전남 출신으로 캠프에 중용된 박광온 의원(해남)과 임종석 전 의원(장흥)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근거지를 수도권으로 옮긴 지 오래돼 확실한 지역 연고를 주장하기가 어렵다는 게 고민이다.
출처 http://v.media.daum.net/v/201701180446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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