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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2 아련한 나의 첫사랑
게시물ID : humorbest_1379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이내린미모(가입:2016-12-02 방문:950)
추천 : 55
조회수 : 7440회
댓글수 : 3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2/10 10:07: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2/08 01:06:23


야밤에 급감성 충만해서
아재들이랑 고전미연시 이야기하고 싶은데

결게인가 게임게인가 유머게인가
게시판 헤매다가 나름 유머글이니까 여기다 쓰기로 함

 
18살 풋풋한 소녀시절 
집-학교-야자(로맨스소설 탐독) 코스만 알던 모범소녀 나님에게 
당시 절친이 오늘 야자빼고 꼭 자기집에 와야한다고 신신당부함

오빠가 군대가서
오빠컴을 신나게 뒤지다가 엄청난 게임을 발견했는데
게임 좋아하는 내 생각이 났다고 
옆집 아줌마한테 돌격!하는 게임이라고 내 구미를 당김

당시 난
프린세스 메이커2, 삼국지5 밖에 안했는데
왜 돌격 게임에서 내 생각이 났는지는 의문임ㅡㅇㅡ

여튼!
친구의 오빠가 두고간? 그 게임
일명 동급생1은 전연령 게임만 하던 내게 정말 컬쳐쇼크였음ㅠㅠ

오프닝 ㅂㅇ이 마를 틈이 없는 녀석이란 텍스트부터
한눈에 그 게임에 반한 나는
식음을 전폐하고 친구집에서 숙식하다 엄마한테 끌려 집에감ㅠ

금단현상이 시작됨
엄마의 반대에 지키지 못한 미호짱과의 약속이 어른거리던 나날

친구는 이미 그 게임에 흥미 떨어졌고
나는 오빠도 남동생도 아는 남자 하나 없는 정보의 사각지대에 고립된 가련한 소녀덕후ㅠ

학교를 수소문해 겨우 찾아낸 동지소녀는 
자기는 앞집오빠가 깔아줬다며 
그 게임은 마코선생이 넘나 충격이라며 내게 패배감과 잊으려 애썼던 갈증만을 남김

결국 
컴알못인 나는 직접 그 게임을 구하기로 함 

그렇게 고되고 험난했던 과정따윈 생략한채 
소녀는 열덕후 부럽지 않은 컴잘알로 거듭났고
어느덧 동급생1을 가볍게 해치우고 동급생2를 시작하게 됨


류노스케
그는 진심 나의 첫사랑이었음
 
이 게임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수백번쯤 플레이하고
대사 다 외우는건 물론 혼자 팬픽도 많이 쓰고ㅠㅠ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을 정도로 빠져 있었음
유작, 투하트, 하원기가 등등의 당시 핫겜들 죄다 섭렵한건 덤임
 
이짓을 2년 넘게 하던 어느날
생애 첫 소개팅이란걸 하게 됨

별 기대없이 나간 곳엔
역시 별 기대없게 생긴 오징어가 있었음

헌데, 당시의 내가 넘나 미연시에 빠진 나머지

혹시 게임 좋아하세요? 전 동급생2 제일 좋아하는데!!

라면서 덕밍아웃 시전함

덕심은 나눠야 제맛인데
아는 남자가 없는데 남자게임?에 빠져서 외로운 덕질하다 지친 상태였음ㅠ

이 사람은 생물학적 남자 사람이니 내 마음 이해할지도 모른다는 기대심에 질러봤는데

아 전.. 엘프게임도 좋지만, 리프사가 더 좋아요

어???? 통한다???? 

엘프게임은 재밌긴 한데, 제가 여성 함부로 하는걸 극혐하는 터라ㅎㅎ특히 유작은...
전 투하트에 마루치 플레이하다가 엉엉 울었어요 햐 

괜히 여기서 이 오징어에게 심쿵함!!! 

변태게임?에 빠진 여성 주제에 여성 함부로 하는게 싫다는 말에 반해버리는 이율배반적인 소녀?의 알수없는 마음ㅋㅋ

그렇게 신나게 미연시썰을 풀다보니 밤이 되고
좋은 분위기에 헤어지고 

그놈과 연애도 실컷하고
미연시도 실컷하고

그놈과 애낳고 살다보니  
직장에 치어 육아에 치어 
어느덧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 잃어버린 내 덕심ㅠ

요즘 미연시 뭐없나 배회하다 보니
마음도 열정도 영 예전같지 않고ㅎㅎ

도트로 승부하던 예전 게임이 그리워지는 밤이네요 

유치했지만, 낭만?있던 게임들이었는데...


 
출처 중2병걸린 밤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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