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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고) 셀프 생일선물 주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382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revi
추천 : 25
조회수 : 3533회
댓글수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2/15 19:01: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2/13 02:52:03
원래 에티모틱사의 hf5 제품을 사용중이었는데 단선이 되면서 V20 번들 이어폰으로 근근히 버텨오던 중 알바비가 들어오는 바람에

스스로에게 생일 선물을 미리 준다는 명목하에 급 뽐뿌를 이기지 못하고 질러버렸습니다.

어제 음향게에 30만원대 이어폰을 추천받는 글을 올렸었는데 많은 조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받은 모델 중 오테 ATH-ls200, 웨스톤랩스의 W30, 슈어의 se425 세가지 모델을 생각하고 홍대쪽의 청음샵에 갔습니다.

생각보다 샵이 굉장히 작음에도 이어폰 종류가 상당히 많더라구요.

위의 세가지 모델은 물론 있었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제 음악 취향, 이어폰 구입 목적 등등을 고려해서 여러가지를 더 추천해주셨습니다.

밴드 모니터링을 한다고 하니 바로 오테의 ATH-E70을 추천해주셨고, 그 외에도 소니의 EX1000과 RHA t20도 추천해 주셨었네요.

W30은 듣자마자 바로 후보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음이 다 뭉개지는듯한 둔탁한 사운드가 옛날 닥터드레 헤드셋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슈어의 425모델도 전체적인 소리는 괜찮았지만 저음이 살짝 부족한듯했고, 

EX1000은 청음용 기기가 오른쪽 유닛이 단선이 되어있어서 후보에서 제외시켰습니다.

ATH-ls200와 ATH-E70 두가지 모델이 제일 제가 원하던 소리에 가까워서 두가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ls200의 착색된 소리는 모니터링에 부적합할것 같아 E70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각진 ls200은 오래끼고있으면 귀가 아플것 같다는 생각도...)

두어시간 가량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계속 부탁을 드렸는데도 정말 친절하게 설명과 함께 제품 추천을 해 주신 사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샵 내부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청음한다고 폰을 계속 quad DAC 모드로 돌렸더니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찍지를 못했네요ㅠㅠ

샵을 나와서 인터넷에 최저가를 찾아보니 매장과 만원정도 차이가 나서, 청음비와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바로 미련없이 샵에서 질러버렸습니다.

각설하고 이어폰 오픈을 해보겠습니다.

1.jpg

오테의 모니터링 이어폰인 ATH-E 라인의 플래그쉽 모델 E 70입니다.

이어폰 박스는 원래 작다는것을 감안해도 박스가 생각보다 꽤 작습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쇼핑백을 뒤에 놓아봤는데 올리면서 생각해보니 쇼핑백 크기를 모르면 결국 무쓸모....(멍청)

7.jpg

검정 박스를 감싸고 있는 흰색 포장을 벗기면 민무늬의 까만 박스가 나옵니다.

아무리 그래도 E시리즈의 플래그쉽 모델인데 포장 좀 신경 써주지....

박스에는 품질보증서가 붙어있고, 구입 후 1년간 보증이 된다고 합니다.

6.jpg

그냥 문방구에서 파는 검정색 머메이드지 같은 재질의 민무늬 박스입니다. 밋밋해...

겉껍질 뒷편에는 단촐한 내용물 사진이 나와있네요.

2.jpg

검정 박스를 열면 사진처럼 이어폰 두개가 까꿍 하고 있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후레쉬를 터트렸더니 기판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네요.

투명한 검정색 하우징으로 덮여있어서 평소에는 저 정도로 안쪽이 잘 보이지는 않고 살짝 흐릿하게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 납땜된 뒷판 말고 트리플 BA가 보이도록 배치를 했으면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jpg

아랫쪽을 마저 열면 나머지 이어폰 케이블이 나오네요.

원래 이어폰 케이블이 투명한 재질로 감싸져있는데,

오버이어 방식의 편의성을 위해서 귀에 닿는 부분은 좀더 두꺼운 재질로 이어가이드가 부착되어있습니다.

(플렉서블 와이어라고 부르더군요)

처음에는 저 부분이 걸리적거려서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귀에 맞게 모양이 변하면서 터치노이즈도 없어지고, 편안해졌습니다.

5.jpg

이어폰을 들어낸 아래에는 케이스와 사용 설명서, 고장시 AS를 보낼때 쓰는 종이가 들어있는데, 케이스는 밋밋한 사각 박스형 케이스입니다.

나중에 돈이 생기면 좀 이쁜 케이스를 사고싶네요.

이쁜 케이스 아시는분들은 댓글로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4.jpg

케이스를 열면 그 안에 팁 세종류(S, L, XL 사이즈)와 3.5파이->5.5파이 변환 젠더가 들어있습니다.

모니터링을 하다보면 앰프나 키보드에 직접 연결해서 들어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네요.

오른쪽은 컴플라이 이어팁입니다.

매장에서 기본 실리콘팁, 폼팁, 컴플라이팁 세 종류를 모두 청음을 해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는 실리콘 팁의 소리가 가장 좋더군요.

폼팁을 꼈을때 중고음이 약간 뭉개지는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뭉개지는 음 없이 깔끔한 해상력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아이인지라

기본 팁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디폴트로 끼워져 있는 M 사이즈 팁 역시 귀에 잘 맞아서 굳이 케이스 내용물들은 건드리지 않고 포장째로 잘 보관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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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시간째 끼고 flac 음원들을 듣는 중인데 쓴 돈이 아깝지 않은 물건인것 같네요.

당분간은 이어폰 뽐뿌는 더이상 오지 않을것같습니다.(만 이제 키보드 욕심이.....)

인증하면 무단선이라고 배워 간단하게 인증글만 남기려던게 뭔가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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