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패에서 굴욕감이 생긴다. (9쪽)

 

2) 사람들은 악하지 않으면 완전히 바보이기 십상이다. (165쪽)

 

3) 판단만이 나의 것이며, 누구도 나에게서 떼어낼 수 없다. (154쪽, 재인용)

 

4) 세상에는 이야기를 나눌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 들끓는다. (165쪽, 재인용)

 

5)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진다. (119쪽)

 

6) 냉소주의자들은 단지 불편할 정도로 기준이 높은 이상주의자들일 뿐이다. (167쪽)

 

7) 이 세상에서는 외로움이냐 천박함이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167쪽, 재인용)

 

8) 죽어서 마침내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는 그 누구도 행복하다 생각하지 마라. (211쪽, 재인용)

 

9) 높은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들이 계속 바뀜에 따라 불안을 촉발하는 요인들도 바뀌어간다. (245쪽)

 

10) 사랑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해볼 수도 있겠다. (15~16쪽)

 

11) 영원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들 가운데 중요하다 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316쪽)

 

12) 어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과 속물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27쪽)

 

13) 우리의 정신은 ‘만족을 하려면 이런저런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외부의 목소리의 영향력에 민감하다. (259쪽)

 

14)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268쪽)

 

15) 우리는 우리의 이상 때문에 괴로워하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너무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316쪽)

 

16) 우리가 실패에 대한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은 성공을 해야만 세상이 우리에게 호의를 보여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136쪽)

 

17) 관념이나 제도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때는 고통의 책임을 아무에게도 묻지 못하거나 고통을 겪은 당사자에게 묻게 된다. (281쪽)

 

18) 적은 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학습 받으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비참할 수 있다. (82쪽)

 

19) 우리가 사다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가 우리의 자아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9쪽)

 

20) 어차피 다른 사람들이 대신 죽어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자신의 소멸을 생각하다 보면 마음속으로 귀중하게 여기는 생활방식을 향해 눈길을 돌리게 된다. (299쪽)

 

21) 높은 지위는 즐거운 결과를 낳는다. 

    이 결과에는 자원, 자유, 공간, 안락, 시간이 포함되며 남들에게 먼저 배려 받고 귀중하게 여겨진다는 느낌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7~8쪽)

 

22) 먹을 것과 잘 곳이 확보된 뒤에도 사회적 위계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바라는 것은 

    그곳에서 물질이나 권력보다는 사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15쪽)

 

23) 어떤 문제이든 다수의 의견에는 혼란과 오류가 가득하다. 

    여론에 결함이 있는 것은 공중이 이성으로 자신의 생각을 엄격하게 검토하지 않고 직관, 감정, 관습에 의존해버리기 때문이다. (163쪽)

 

24) 우리는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용기를 얻어 사회의 기대 가운데 정당성이 없는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생각 옆에 갖다 놓으면 어떤 행동들은 하찮아 보일 수밖에 없다. (300~301쪽)

 

25) 조직의 피라미드를 성공적으로 기어 올라가는 등반가는 자신이 맡은 일에서 최고라기보다는 

    문명화된 삶에서는 지침을 얻기 힘든 여러 가지 음침한 정치적 기술에 가장 숙달된 사람들이다. (129~130쪽)

 

26) 우리는 어떤 것을 이루고 소유하면 지속적인 만족이 보장될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행복의 가파른 절벽을 다 기어 올라가면 넓고 높은 고원에서 계속 살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고 싶어 한다. (267쪽)

 

27) 무슨 일을 하느냐 하는 질문에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우리를 대접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이것은 우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맨 처음에 대답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143쪽)

 

28) 우리의 성공과 실패를 냉정하게 평가해본다면 우리 자신을 자랑하거나 창피해할 이유가 그리 많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실제로 벌어지는 일 가운데 많은 부분은 우리의 행동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257쪽)

 

29) 재능은 한동안 우리 손안에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 그간의 성공마저 물거품으로 만들곤 한다. 

    변덕스럽게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그 힘에 의해 우리의 인생 경로와 경제적 능력이 결정되는 셈이다. (124~125쪽)

 

30) 노동자는 고통을 느낀다. 노동자는 자신의 가격이나 존재를 줄이려는 시도에 감정으로 대응하는 습관이 있다. 

    노동자는 화장실에 들어가 흐느끼기도 하고 실적 미달에 대한 두려움을 술로 달래기도 하며,

    해고를 당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기도 한다. (141쪽)

 

31) 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가 얻을 수 없는 뭔가를 가지려 할 때마다 우리는 가진 재산에 관계없이 가난해진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 때마다 우리는 실제로 소유한 것이 아무리 적더라도 부자가 될 수 있다. (80~81쪽)

 

32) 역사상 인간이 저지른 모든 어리석은 일은 우리 자신의 본성의 여러 측면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 자신의 내부에도 최악의 측면과 최선을 측면을 아울러 인간 조건 전체가 담겨 있으며, 

    따라서 적당한 아니 엉뚱한 상황이 닥치면 우리 역시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다. (206~207쪽)

 

33) 비난 가운데도 오직 진실한 비난만이 우리의 자존심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며 자학하는 습관을 버리고 그들의 의견이 과연 귀를 기울일 만한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사랑을 구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존경할 만한 구석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다. (164쪽)

 

34) 경제적인 능력주의 사회에서 상속이나 다른 유리한 조건 없이 성공을 거둔 개인은 개인적 정당성의 요소를 확보했다. 

    동시에 경제적 실패는 수치감과 연결되었다. 훌륭하고 똑똑하고 유능한데도 왜 여전히 가난한가 하는 문제는 

    능력주의 시대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남들에게 답을 해야 하는 모질고 괴로운 문제가 되었다. (113쪽)

 

35) 능력주의 사회의 이상 덕분에 다수가 자신을 실현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가피하게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성공을 거둔 사람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면, 실패한 사람 역시 그럴 만해서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낮은 지위는 이제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그래 마땅한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112쪽)

 

36) 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다. 

    창피를 당할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은 어떤 집단의 판단 방식을 우리가 이해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지위에 대한 불안은 결국 우리가 따르는 가치와 관련이 되는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따르는 것은 두려움을 느껴 나도 모르게 복종을 하기 때문이다. (384쪽)

 

37)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피상적이고 하찮다는 것, 그들의 시야가 편협하다는 것, 

    그들의 감정이 지질하다는 것, 그들의 의견이 빙퉁그러졌다는 것, 그들의 잘못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점차 그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165쪽, 재인용)

 

38) 우리는 유머를 보고 들으면서 세상에는 나만큼이나 질투심 많고 사회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처럼 돈 문제 때문에 고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처럼 멀쩡한 표정을 짓지만 속으로는 약간 맛이 간 상태인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또 나처럼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232쪽)

 

39) 나의 실패를 다른 사람들이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며 가혹하게 해석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일에서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실패의 물질적 결과에 대한 두려움은 세상이 실패를 바라보는 냉정한 태도, 

    실패한 사람을 ‘패배자’로 지목하는 집요한 경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심각해진다. 

    ‘패배자’라는 말은 졌다는 의미와 더불어 ‘졌기 때문에 공감을 얻을 권리도 상실했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는 냉혹한 말이다. 

    삶을 망친 사람들에 대해 수군거리는 말은 가혹하기 짝이 없다. (2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