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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소동, 그리고 그날일어난일들..
게시물ID : humorbest_1400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값은하자
추천 : 90
조회수 : 7043회
댓글수 : 2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3/21 09:34: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3/21 0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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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우울증에 자살을 한다하고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다들모여 그녀석을 찾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공원구석에서 술을 먹으며 담배를 피고있는 녀석을 찾았죠..
너무나 다행이고 화도나고 안타깝기도하고.. 수많은 감정들을 누르고 아무말없이 안아주었는데 끅끅되며 한참을 우는 친구를 토닥이면서 저도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힘들다고..왜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친구아버님께 사실을 알리고
무례하게 듣지마시고 아들을 위하신다면, 부모님이 함께 병원에서 상담받으시는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역시 우울증을 앓고 지금은 그럭저럭 나아졌지만 그당시에 느낀것은 혼자만의 상담은 의미가 없다는걸 알았던 기억이있어 그렇게 말씀드리고 돌아오는길,
비틀비틀 술취해서 무단횡단하는 넥타이멘 아저씨..
길가에 앉아 인사불성이 된 아저씨,
네온사인이 비추는 화려한 거리의 병든 모습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골목길 한가운데에 서서
차앞에서 안비키고 가만히 서계시는 할아버님을 만났습니다.
클락션을 울리고 상향등을 깜빡여도 가만히 계시다가 보닛을 쿵쿵 쳐내리셔서 차에서 내렸습니다. 솔직히 짜증나고 화났어요.
"그래서 아저씨 왜그러세요!?" 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더니 
"젊은이.. 할아버지가 가슴이 아퍼, 지금 칼이라도있으면 자살할꺼야!!"
술이 많이 되신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옆으로 우선 부축해 이동해서 같이 바닥에 앉아서 "왜그러세요 할아버지.. 무슨일 있으세요..?" 하며 계속말을걸어도 대답은 하지않으셨고, 자꾸 도로한가운데로 비틀거리며 나가 누우셨습니다.
그래서 경찰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겨지시는것까지 보고 집으로 왔는데, 왜이렇게 사회가 병든것같다고 느껴질꺼요?
자살자살자살자살자살자살 대체왜,왜!!!!!...
예전엔 나와 상관없을것같던 일들이
요즘은 코앞에 만연해있는 상황들이 너무나 많이보입니다..
그냥 저도 너무나 지치고 우울해서 어딘가에 쓰고싶었어요.
이런 현실이 너무 맘이아프고 우울하네요.
다들 안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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