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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말자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게시물ID : humorbest_1405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itamin좋아
추천 : 36
조회수 : 1474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3/30 14:03: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3/30 13: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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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많은 분들께서 맘 졸이고 지켜보던 호남과 충청 경선이 끝나고 나서 
어느 정도 더민주 경선 결과가 그려지기 시작하고 나니
오유에서 또 어느덧 더 큰 대의를 위해 싸우지 말자, 포용을 해야 한다는 
그런 다양한 주장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글들의 내용은 진정한 문재인 지지자라면 그래야 한다라던지, 
혹은 정권 교체의 대의가 우선해서 그래야 한다라던지
그 나름으로는 주장에 이유가 이해가 되는 글들이지만,
저 개인적으로써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원래 멘탈이 유리 멘탈이라 댓글만 자주 쓰지 글을 잘 쓰지 않는 저지만...)

분명한 것은 더민주 경선이 마무리 될 쯤이면 
그 방법이 포용이든 통합이든 화합이든 
각각의 지지자들 사이에 최대한 하나가 되는 
그런 방법적 모색이 필요할 것이란 것은 분명하기 합니다.

다만, 저개인적으로는 그 방법으로써
제대로 된 통합과 화합, 그리고 포용이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무조건 한쪽에서 참고 안는거
그거 제대로 된 통합 화합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지난 전대에서도 승리를 했으니 이긴 사람들이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 주장하는 의견 따라서
그렇게도 자신들의 욕망만을 추구하던 민평련 및 민집모들, 경선 불복자들 다 안아주었었는데
이번 대선에서, 그리고 지금 그 사람들과 지지자들 어떠했었나요?
아름다운 화합의 정치, 통합의 정치 보여줬습니까?

박원순 시장을 앞세운 민평련이 보여주었던 경선룰을 둘러싼 정략적 행동들,
문재인 캠프에서 일어났었던 일련의 자리 다툼들과 세력 알박기들.
또 안희정 캠프로 들어가서 자기 세력 보존을 획책하는 민평련 인사들.
그 사람들 아무리 지켜봐도 꾸준하죠?

그렇게도 무던히도 친노친문 세력과 지지자들이 통합과 화합 양보를 해온 지금까지
이러한 일들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지금껏 이루어진 통합이라는 것이 좋은게 좋은거지 식의 미봉책에 불과할 뿐,
제대로 된 통합과 화합이 단 한차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봅니다.

통합과 화합에도 절차와 과정이 있는 것이고,
또 그를 위한 집단 구성원 사이의 합의와 가치 통합이 필요한 겁니다.
그 분열과 갈등이 누구의 책임인지의 문제를 떠나서라도 
무엇이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지는 확인하고 그에 대해 반성하며 
래서 진정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방향성에 대한 집단 구성원 간의 합의가 도출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단순히 덮어두고서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하고 넘어가는 것은 
우리 사회에 아무런 생산적인 문제 해결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원인에 대한 반성과 대책이 없으니 또 다시 그러한 문제들이 재발 할 뿐이구요.

그러니 억지로 대강 화합 해야 한다며 대충 마무리 하려 하지 마세요.
그것이야 말로 오히려 제대로 된 통합과 화합을 방해하는 미봉책으로써
당장엔 눈 앞에는 좋은 게 좋은 거 같지만, 결국엔 진정으로 통합되지 못하였기에 또 다시 갈등의 씨앗이 될 뿐이니까요.

지금 단순히 안고 가자는 주장하는 분들 스스로는
나는 옳은 일들 한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하시는 말이시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민주시민 사회에서의 제대로 된 통합과 화합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서 단 한번도 제대로 고민해본 적 없이
그저 "좋은 게 좋은 거다," "승자가 패자를 감싸주어야 한다. 그것이 화합이다."라는
그런 오랜 구시대적 인식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제대로 화해하고 화합해 본 적이 없고...그에 대해서 배워본 적 없기 떄문에 말이죠...

현재의 대한민국에는 세대 간 계층 간 성별 간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고
그런 문제들이 여러 국가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총선 이전부터도 분열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화합하고 통합할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었고
또 그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과 그 지지자들이 통합의 정치를 외쳤었죠.

그러나 거기에는 통합과 화합을 위한 어떤 제대로 된 준비나 생각이 없었고
그렇기에 여전히 제대로 된 통합과 화합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 사람들이 없이
대한민국은 여전히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더민주 대선 후보 경선 과정과 결과로써 우리가 이끌어야 하는 결과물은
단지 어떤 후보 한명의 승리만이 아니란 생각이 들고,
민주시민 사회의 올바른 의사결정 과정과 그 절차와 방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의 기회가 되어야 하고
그렇기에 내거티브 마타도어적 방법, 정치세력의 동원정치를 통한 민의 왜곡과 같은
이런 잘못된 민주적 의시결정 파괴 행위에 대한 국민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극복하며 진정한 화합과 통합이 무엇인지를 
국가 사회적으로 제대로 학습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 부디 그것들이 그렇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세요.
억지로 덮어서 통합 시키려 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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