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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관이 다른 친구부부, 어쩌면 좋을까요
게시물ID : humorbest_1418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zxx
추천 : 52
조회수 : 5050회
댓글수 : 5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4/20 14:49: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14 22:05:27
같은 아파트 단지에 남편 친구부부가 살아요
친하기도하고 일적으로도 엮인 관계라
안볼래야 안 볼 수 없는 관곈데요
둘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저희애는 다섯 살이고 친구네 애들은 네 살, 두 살)
성격도 다들 무난해서 친하게 지냅니다.
못해도 한달어 한두번정도는 서로 집도 오가며 밥먹고 
가끔씩 같이 외식도 하구요.
근데 육아관이 많이 달라서 조언을 좀 구하고싶어요.

제 남편과 저는  예절교육을 우선으로해서
요즘 부모들에 비해 조금 엄한편이예요
그렇다고 체벌하거나 하진 않고..버릇없이 굴때만 훈육하는 정도예요. 아이도 곧잘 따르는 편이기도 하고요. 
남편과 저 둘다 누군가의 민폐로 내 자유가 침해당하는게 싫은만큼 저희도 민폐끼치는걸 싫어해서 밖에 나갈땐 특히 조심하는 편입니다
반면 친구부부는 아이의 자율을 존중하는걸 우선으로해요.
근데 저희 부부 기준에서 지나치게 아이의 자율을 존중해주는 것 같아요..ㅠㅜ
예를 들어 외식을 하게되면 저희부부는 제한공간을 두고
그 밖으로는 못돌아다니게하고 큰소리내지않게해요.
다른 손님이 없더라도 저희가 제어를해야되니
제한공간 안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어쨌든 친구부부는 그런부분에 있어 많이 풀어주는 타입이구요
같이 외식하는 자리였는데 친구네 부부 둘째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오래 앉아있지못해 
테이블 위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노는데
처음에는 냅킨통에서 냅킨을 다 꺼내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바닥에다 버리고 물컵에다 넣고 하니
제가 다 줍고 어머어머하면서 그러면 안되지~하며 치웠거든요. 근데 친구부부는 우리 둘째는 호기심이 많다고 혼자 휴지하나가지고도 너무 잘놀아^^라고 하기에 1차로 멘붕이 왔어요.
그리고 밥먹는동안 저희 애가 돌아다니고 싶어하길래 여기선 안된다고 훈육하는데 손님도 없는데 어떠냐고 □□이랑(친구네
첫째) 돌아다니고 놀아 OO(우리아이)아~^^라고 하기에 2차멘붕..
결국 스마트폰을 보여주는걸로 합의했는데
또다시 친구네 둘째가 이번엔 수저통을 갖고노는거예요ㅜㅜ
저는 또 안절부절하며 서빙해주시는 분께 죄송해하며 어머 어떡해 그러면 안되는데ㅠㅜ하며 대화에 집중도 못하고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부부 둘다 그걸보고 흐뭇하게 보면서 다른 주제의 대화를 하길래.. 왜 나혼자 이렇게 불편할까싶은 마음에 지치고 기분이 다운되는거예요.
친구부부가 막 나쁘거나 안하무인이면 안만나면 그만이지만
훈육에 대한 기준말고는 그 외 잘맞고 안만날 수도 없는 관계라
만날때마다 이러면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 다 빠질 것 같고
나혼자 늙을 것 같은 느낌...ㅜㅜ

빨리 이자리를 끝내고 싶어 아이핑계로 대화마무리하고
자리를 끝냈는데 친구부부는 기분이 좋은지 까페서 이야기 좀 더 하자고해서 그럼 테이크아웃으로 제안하고 나오는 동안에만 좀 얘기하고 가자고 설득을 했어요. 
근데... 기다리는 동안 제 멘탈이 다 터졌어요.
까페가면 벽에 등받이있고 의자가 길다랗게 이어져있잖아요
거기 위를 신발신고 첨부터 끝까지 뛰어다니는거예요ㅠㅜ
우리애같음 혼내고 종업원분한테 양해구하고 물티슈로 의자까지 닦았겠지만 친구 부부중 아무도 아이를 혼내지도 의자를 닦지도 않아 정말 화가 났어요.
주변에서 쳐다보는 눈빛이나 제눈빛이나 이하동문이었는데 저는 또 하필 거기에 소속돼?있으니까 미치겠더라구요.
결국 남편이 물티슈로 의자닦고 그 짧은시간동안 아기의자도 펼쳐놨는데 안치워놓고 먼저 가길래 제가 의자 치우고 정리하고 직원분께 죄송하다고하고 나왔네요.

이게 그 친구부부랑 마지막 만남이었고 한동안
바쁘기도했고 이런저런 핑계로 만남을 피하고있어요
남편도 화가나서 다음부턴 절대 같이 외식하지말자고하는데
친구부부는 외식하는거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최소 한번씩 연락이 오구요.
지금은 제가 둘째를 낳아 당분간 외식할 일은 없겠지만
친구부부(와이프)는 100일만 지나면 괜찮다고
벌써부터 어디가 좋더라 어디가 맛있더라며
100 일날 축하겸 밥이나 먹자고 하는 상황입니다.

쓰는것만으로도 지치네요.
지금 당장은 이 고민에서 자유롭지만
그 부부 생각만하면 지난 만남들이 스트레스라그런지
자꾸 마음이 무겁고 그래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혹시나 이런 경우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경험많으신분들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싶어
글을 남깁니다.

참고로 남편친구부부는 남편과 동갑이고 제가 네 살 어려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 그동안은 뒤치닥거리했던거였어요~ 진심으로 악의가있어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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