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버지가 드디어 돌아섰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418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탄핵전해라
추천 : 132
조회수 : 5143회
댓글수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4/21 00:24:3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21 00:14:06
정치에 쥐뿔도 관심없던 저 32세

군대 상병 1호봉 시절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보고 가슴 아팠습니다.

많이 울었고 행정보급관님이 놀라 절 불러 다독여주셨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혹시 그분의 친척인 줄 알고 조심스러웠다 하셨죠.
그렇게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리고 사지방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사에 대해 검색하며그분을 통해 대한민국을 알았습니다.

어릴적 광주에서 저녁 늦게 아버지랑 어머니랑 누나랑 손 잡고 김대중 대통령 승리에 부둥켜 앉고 울었습니다.
전 그 때까지 "이게 뭔데?" 하는 식이었어요.

18대 대선 아버지는 박근혜를 지지했고, 어머니는 문재인 후보 탈락에 충격을 받으시고 온몸에 혈관이 터지고 실신하셨어요.

병원에서 온몸에 멍자국으로 부부싸움 한번 안한 제 아버지를 의심하고 저도 전화를 받고 광주에 내려갔습니다.

어머니는 몇달동안 아무 말도 안하셨습니다.
그저 제 미래가 불행해질까 대한민국 청년들이 불쌍하다고 어떡하면 좋느냐며 말하셨습니다. 계속 우셨습니다. 어머니는 5.18 민주화운동에 참가하셨습니다.

대선 2차 토론 저는 서울에서 부모님은 광주에서 kbs 토론을 시청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유승민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가 자기더러 적폐세력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때 전 충격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의사고 교수고 당대표였고 정당의 대선후보인가 정말 실망했습니다.

안철수를 지지해서 어머니랑 또 틀어진 아버지가 못내 말씀하셧습니다.

"마음이 바뀌었다."

전 의심하지 않습니다.

비록 17대 대선부터 투표를 시작했지만,
늘 우리 지역 동작을 투표소에 6시 전에 가 항상 첫번째로 투표했습니다.

오늘 학회차 일산 킨텍스에 갔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분 같으신데 1전시장 입구에서 유세를 하고 계시더군요. 
엄지를 척 들었습니다. 
그분이 제게 악수를 건넸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문재인이 이깁니다. 지지합니다."

이제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당하게 지역주의 이념주의를 타파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 행복합니다.

저는 대통령에게 호남에 덕고물 주라고 요구 안합니다.
차별에 대한 피해의식도 없습니다.
호남 영남 충청 강원 제주 수도권 가리지 않고 온 국민이 행복한 나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키워야 하는데..
제 아이도 꼭 그런 행복한 나라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5월 9일 위해 기도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