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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가고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419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로망
추천 : 17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4/23 01:54: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15 11:09:35
저는 간호사입니다.
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일합니다. 
그래서 저와 동료들은 자주 파견을 가곤합니다.
3년 전에도 제 동료들은 팽목항에 파견을 갔습니다.
저는 2진으로 출발하려하다가 알수 없는 이유로 의료지원이 취소되었습니다.
작년 가을. 다시 저는 목포신항을 파견을 가기로 되었습니다.
우리의 그 배를 건지는 작업에 말이죠.
그러나 그때에도 한중관계 악화로 중국에서 배가 들어올 수 없다는 이유로 무기한 연기가 되어 쌌던 짐을 풀 수 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오늘. 
저는 이 곳 오유에서 나눔받아 차고 있던 노란팔찌를,
일할 때마다 혈관을 잡기위해 쓰는 고무줄로 오인받던
 그 팔찌를 찬 채로 녹슬고 차가운 우리들의 그 배 옆으로
파견을 갑니다.
사실 크게 할 일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미수습자 가족분들 중 건강이 안좋으심에도 불구하고 유해를 보기전까진 치료를 받지않겠다는 분이 계시다는 인계를 사전에 받았습니다. 잘 버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는 중입니다.
저는 사실 업이 이거라 산 사람은 잘 살길 더 바라거든요.

목포시내에는 노란색 현수막이 참 많네요.
3년전 16일에 티비앞에서 눈물을 닦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감성팔이나 울궈먹기가 아니란걸 모두가 아시겠지만 이곳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란 걸,
 잠시 잊었던 분들도 상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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