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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게시판을 사실 잘 오지 않는편인데 오늘 상황에 대해 황당해서 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422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갤러헤드
추천 : 76
조회수 : 2376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4/26 15:42: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26 15:35:13



글 이력들과 댓글이력을 보시다시피 시게는 잘 오지 않습니다
보더라도 베오베에 올라온거 약간 걸려서 보고 마는 정도에요, 대선시기에는 분탕이 잦아서 잘 안보기도 하구요
근데 방금전 문재인 유세현장에서 난입해서 난동을 피운 성 소수자 연맹?그룹? 뭐 그걸 보고 성질이 나서 왔습니다



닉변은 안할거라 제 닉을 걸고 우선 고백합니다
저는 육체말고 정신적인 부분으로 더 많이 기울어져있는 무성애자 입니다 
제 주변에서 이런 부류의 친구들을 만나본적도 없고 그런 소수자의 모임에 딱히 모여서 만나고 하고싶은 마음도 없어요
단지 전체적으로 이런 관계를 맺는것에 무심해서 나타난 개인적인 문제지만요...
그래도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성애던 동성애던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무성애를 인정받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부류의 사람이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뿐이다 라는 그냥 단순하게 상식처럼 생각만 해주길 바랄뿐입니다
그래요,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인정하지 않아도 저는 이런사람이니까요


근데 오늘 제 동창들때문에 탈퇴도 못하고 지우지도 못하는 페이스북에
굉장히 엄청나게 깔려있는 타임라인의 대부분이 홍분표와 문재인이 문제다! 라고 이야기하는 글들이었습니다
글을 보다보니 성질이 났지만 우선 참기로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SNS는 거기에 같이 섞이기 시작하면 걷잡을수 없고 결국 저도 같이 정신승리자가 될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그 글들을 내려버리고 뜬 뉴스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자의 유세현장에 난입한 소수성애자 연대?모임? 쨌든...
그들의 이야기가 뉴스로 뜹니다
성질이 터져보린건 그 기사를보고 좋아요, 최고에요를 누른 지인/동창들을 보고났을때부터였어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친구, 한창 예쁘게 연애중인 학교 후배, 즐겁게 자신의 라이프를 만끽하는 지인들
물론 저도 저의 인생 자체에는 크게 신경쓰지않고 편하게 살아가고는 있지만
문재인이 소수자들을 지지하지 않아서 문제다라고 그런 글들을 좋다고 최고라고 하던 그사람들은 평범한 이성애자들이었고
저는 그들이 그런글에 좋아요를 누른것이 화가 났습니다
물론 이성애자 분들은 경험해보지 못한일이니 당신들은 입 다물어라! 라고 이야기 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상황에서 피해자입니다, 저는 그 소수인권을 운운하는 당신들 덕분에
그런 잘나신 대표부심들 덕분에 저도 같이 깽판치는 소수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법이 반대를 하고있는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지지를 한다는것또한 어려운 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으로는 지지하고싶어도 법이 막혀 하지못하는 일들은 현제 동성애 관련 일들이 아니더라도 더 있을거라고 봅니다
또 사람들의 생각들이 동성애에대한 인식자체가 아직 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만 제정된다면 그것은 강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포비아들이나 몇몇의 종교단체들이 반발하는것도 그들에게 나름대로의 의견이라고, 결국 한국에서 같이 살고있는 한
그 소리가 정말 개같고 뭣같아도 어찌되었든 하나의 소리라고 그것도 들어주며 조금씩 조율을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만들어진 법을 그들이 가만히 둘까요, 반발하고 들고 일어나겠죠
그런면에서 문재인씨의 입장들 중에 법으로는 아직 인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그들에대한 시선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것은
정말로 현실적이고 개선해나갈 여지가 보이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만을 외치는 여타 다른 후보들과는 굉장히 다른 입장인겁니다
저는 이 의견이 그 외의 종교나 등등의 의견들중에서도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동성애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그외의 다른 극소수 성애자들이 인정을 받을수 있는 사회가 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저에게만 고백하지 않는다면 저는 그들을 적극 지지하는 편입니다만
오늘같은 상황에서 저는 그들을 지지할수 없습니다
그들은 소수자라는 명분을 몸에 두르고선 저와같은 소수자들을 짓밟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버린걸까요




분명한것은 덕분에 제가 이번 대선에 뽑아야할 후보만 명확해졌습니다
지지선언 합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자를 지지합니다
이런 저같은 작은 소수자들에대한 편견만이라도 없애보도록 노력하겠다는 그 의견에
저는 그 한마디에 홀려서
당신을 지지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출처 킹스맨2편 개봉일이 앞당겨져서 굉장히 기뻤다가 성질나버린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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