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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소녀 -4- (실화)
게시물ID : humorbest_1428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eigrim(가입:2017-04-04 방문:44)
추천 : 21
조회수 : 4193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5/04 15:56: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29 19: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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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젯 밤에 간만에 시간이 나서 의외로(?) 빠른 시일에(?) 다음 이야기를 쓸수 있었네요;ㅎㅎㅎㅎ


이번에도 짧습니다 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노이에서 생긴 실화입니다.




----------------------------------------------- 




나나: 커피 값 안내고 갔어요!

 

: ???????????

 

나나 : 커피 값 안주셨다구요!

 

 

저는 정말 당황했습니다. 정말 창피 했죠. 저도 모르게 그 소녀와 대화에 정신이 팔려서 그만 계산도 하지 않은체 그 커피숍을 나왔던 겁니다!

 

4-1-1.jpg

으아아아!!! 나란 남자아아아아아아아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 그 커피숍으로 뛰어갔습니다.

 

소녀(이하 나나라고 부르겠습니다)는 이미 자리를 떠났고, 나나와 교대한 알바생만 있더군요.

 

씬로이,씬로이를 연발하면서 부랴부랴 계산을 하였고 아까와는 달리 풀이 죽은체 그 커피숍에서 나왔습니다...

 

아까 그렇게 밝았던 세상은 급격히 어두워 졌습니다. .

 

 

너무 창피 했어요 그땐...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이불에다가 백열각을 날립니다....후....

 

 


어쨌든 사무실로 들어와서 나나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초이 : 정말 미안해;;

 


답이 올떄까지 정말 찌질찌질한 온갖 생각을 다 하면서 


책상에 머리만 콩콩 박고 있었고 직원들은 드디어 저 불쌍한 친구가 미첬구나 하면서 쯧쯔 거렸습니다.

 


근데도 그 와중에 핸드폰은 만지작 거렸습니다.

 


언제쯤 답이 오려나...

 

안 오면 어뜩하나...

 

이게 뭐라고 난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건가

 

 

다시는 이런 거 안하고 이런 맘 안먹기로 다짐 했었는데 말이죠.

 

그냥 쿨하게 친구로 만나면 되는 것인데 그때 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거였을까요?

 

그렇게 저는 다음을 다스리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울린 띠링~


 

나나 : 괜찮아요~! 나도 가끔 잊어버리는데요 ^^

 

 

뭐랄까 왜 안도감이 났을까요?

 

솔직히 답장이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고작 몇분이었지요

 

근데 그때 그 몇분의 순간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안, 초조, 창피, 후회, 그리고 두려움

 

하지만 그 문자 하나에 모든 것이 다 눈 녹듯 사라지고

 

 

저는 그저 웃었습니다

 

 

 

4-2.png

이렇게요

 

 

 

 

 

 

하지만 빠른 답장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씀 드렸다 시피 그날은 무지 바쁜 날이었고, 그 알지 못하는 안도감에 더욱 더 일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까요.

 

 

미친 듯한 버프를 받았습니다.

 

 


어쨌든 그날 저녁에 퇴근 할 무렵 다시 저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초이 : 풀 네임이 뭐에요?

 

답장 시간은 좀 걸렸지만 답이 왔습니다.

 

나나 : 놕 쏸 웅냐아~ 에요.:)(이거 정확한 발음 아닙니다만 전 저렇게 들렸어요..)

 

초이 : ... 기억할게요!

 

나나 : 그냥 나나라고 불러주세요^^ 그 이름 좋아요. 그리고 hang than 거리에 있는 분짜 식당이 하노이 최고에요! 거기 갈래요?

 

초이 : 아 좋아요!

 

나나 : 내 친구도 부를게요!!

 

 

4-3.jpg

혼자와도 되는데....

 

나나 : 언제 시간 괜찮아요? 주말 중에요.

 

초이 : 이번주?

 

나나 : 아니요 다음주 어때요?

 

다음주...다음주...

 

다음주!!!

 

 

그 다음주가 한국에서 고향 친구들이 하노이 놀러 오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공항으로 나가서 호텔까지 픽업을 해주어야 했던 날이었지요.

 

아 하필 그날이라니...

 

초이 : 이번주는 안될까요?

 

나나 : 이번 주말에 일이있어서 못 만나요. 그럼 다음에 시간 괜찮으면 만나요. 다음에 봐요!

 

.........그러니까...

 

 

4-4.png

그 다음날이 언젠데!!!!!!

 

 


라고 묻지 못하고 저도 그냥 그래요 담에 봐요 안녕이라고 적어버렸습니다.

 


왜 꼭 이러면 잘 안되잖아요.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하면 만나기 힘들고 만나기 힘들면 흐지부지 되는 거.

 

뭐 물론 친구이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꼬이니 참 아쉬웠습니다.

 

 

혹시 몰라 친구에게 연락했습니다.

 



초이: 야 너 진짜 오긴 오냐?

 

친구: 걱정마! 이미 비행기표 다 예약해 뒀어! 너 공항 마중 나오기 좋은 시간으로 잡았다구!하하하!

 

 

 

4-5.jpg

...그거 참 겁나 고맙네...

 

아 정말 더럽게 힘드네!!!(뭐가)

 



그렇게 풀이 죽은 체로 숙소로 돌아왔고.. 한숨만 푹푹 쉬면서 밥이나 먹고 잠이나 잤습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쉬는 날 이어서 빈둥빈둥 호텔방에서 핸드폰이나 보면서 밍기적 거리고 있었죠.

 

사실 문자를 보낼까 말까 보낼까 말까 하면서 고민중이었습니다.

 

 



하 나란 남자 정말...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나 잘로(베트남 카톡 같은 겁니다.) 아이디 있어요. 이쪽으로 연락 줘요.-

 


라고 보냈습니다.

쿨한 척 핸드폰을 휙 던져버리고

근데 흘깃흘깃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그리고 답장이 언제 올까 기다리다가...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고...

 

그러고 멍하게 있다가...

 

아 혹시 인스타 하지 않을까? 하고 이름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그리고 페이스 북도 검색해 보기도 하고

 

그 친구 페이스북 사진도 하나씩 다 보기도 하고

 

인스타 사진이 안보이길래 그친구 친구의 아이디를 보고 찾아보기도 하고

 

또 그친구의 친구의 친구 아이디를 찾아보기도 하고

 

이 친구가 남자친군 몇이나 있나 라고 세어보기도 하고

 

친구의 페북에 있는 사진보고 거참 귀엽게 생겼구려 허허 하면서 이상하게 웃기도 하고...

 

 

4-6.jpg

....이정도면 스토커 아닌가?......

 

 

라고 자책감이 들어 핸드폰을 던져 놓고 운동하러 갔다가

 

30분도 안되서 들어와서 핸드폰을 보았는데

 

답은 없고

 

그렇게 허무하게 앉아있던 찰나에

 

띵동!

나나 : 미안해요 너무 바빴어요. 뭐 해요?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너무 나도 기뻤지만 나는 너를 기다리지 않았다라는 의사표현을 하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온 한 차가운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소녀가 많이 바쁘다고 했으나 나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거겠지 라고 생각 하고 있을 때즘 이쯤 되는 우리사이라면 일부러 나도 좀 시간이 흐른 뒤에 답을 해 줘야 겠군! 후후! 라고 생각하면서

 

5초뒤에 답장했죠...(...)

 

 

초이: 운동하고 왔어요.

 

나나 : 운동이요? 우와 더 잘생겨 지려고 그러는 거에요? 하하

 



핫 이소녀가? 설마 날 잘생기가 보는것인가??

초이 : 나 잘생기지 않았어요!

 

 

나나 응!!알아요^^

 

 

 

 

4-7-8.jpg
 

......이 소녀 보게요...

 

 

 

나나 : 농담이에요~!! 오늘 뭐 할거에요?

 

초이: 오늘 저녁에 영화 보려고 해요.

 

나나 : 영화? 영화 좋아하세요?

 

초이: 네 정말 좋아해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영화관 가요.

 

나나 : 정말요? 와 나도 영화 정말 좋아하는데 영화관 자주 못가요.

 

초이: 왜요?

 

나나: 영화관 비싸요. 그리고 바쁘기도 하고...

 

초이: ? 영화관이 비싸요?

 

나나: 네 비싸요. 그래서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밖에 못가요. 미스터 초이는 부자인가보다.

 

초이: 아니 그런건 아닌데. 한국은 영화값이 베트남 2배에요. 그래서 난 한국보다 더 자주가는거 같아요.

 

나나: 와 역시 부자인가봐.

 

초이: 아니라니깐.

 

나나: 용돈 주세요 삼촌!

 

..................

 

 

4-7.jpg

삼촌?.......용돈?...........................

 

왠지 모르게 소심하게 기분이 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제가 어디서 이상한거만 봐가지고 한국 남성들에게 돈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동남아 여성들 이야기를 보았거든요. 그래서 왠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나: 농담이에요~!! 그런거 필요 없어요~

 

이런 내 기분을 알아챗는지 모르지만 바로 나나는 농담이라고 대답을 하였고 전 그냥 간단한 이모티콘 하나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몹쓸 생각이었죠.

 

어디서 이상한거만 봐가지고 말이에요... 얼마나 착한 아이었는데 이 친구가...

 

나나 : , 나 다시 일하러 가봐야 해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초이 : 아 그래요 나중에 연락해요.

 

 

라고 그날 메시지는 그걸로 끝이 났습니다.

 

왠지 모를 찝찝함에 그날 영화 보러도 가지 못하고 방 안에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꼬여간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 



오늘도 좀 적은 분량이지만 


이번에는 더욱 다음편을 빨리 쓸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빨리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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