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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생긴일 .. 100% 실화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439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킴벨
추천 : 90
조회수 : 9843회
댓글수 : 3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5/20 03:09: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5/20 00:08:24

안녕하세요. 킴벨코리아입니다. 오늘 팟빵에 업데이트 된 "곡"을 듣다가 다음 주제가 바다라는 이야기에 제가 아는 동생이 겪은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동생은 작년 여름 여자친구와 1박2일 바다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동생은 중고차를 처음 구입하게 되었는데 빨리 차를 몰아보고 싶은 마음에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레 즉흥 여행을 가게 된 거죠.

동생이 여자친구와 놀러 간 곳은 낙산 해수욕장입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출발한 여행이라 숙소는 물론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오후 5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비가 오려는지 어두컴컴한 하늘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극성수기라고 하더라도 1~2시간 돌아다니다 보면 예약을 다 받지 못한 펜션이나 모텔 하나쯤은 구할 텐데 그날따라 유난히도 방을 구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고 배가 고프다고 자꾸 조르자 동생녀석은 바다에서는 조금 떨어진 외각에 한 모텔에서 머물게 되었다고 합니다.

방 상태는 너무나도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에어컨은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 볼륨을 조절하듯이 수동으로
돌려야 작동이 되는 아주 오래된 에어컨에 방음은커녕 옆방에 숨소리마저도 들릴듯한 아주 저렴한 모텔이었다고 합니다.

점점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진 동생 녀석은 우선 굶주린 여자친구를 데리고 근처 장어구이 집에서 장어를 먹었다고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여자친구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지만 

여자친구가 풀지 않으니 동생 녀석도 버럭 같이 화를 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언성은 점점 높아졌고 결국 싸움으로 번졌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숙소에서도 서로 등을 돌린 체 휴대폰만 만지작 만지작거리다가 동생이 먼저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동생 녀석을 깨웠답니다. 


"으응? 뭐야??" 

"오빠 207호 언니가 집에 급하게 가야 된다는데 오빠가 좀 데려다줘 부탁할게."

"207호?? 그 사람이 누군데??"

"그냥 불쌍한 언니야 오빠가 데려다줘"
"너는 그 사람을 어떻게 아는데??"

"그냥 알게 되었어 오빠가 좀 데려다줘"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엄청 짜증은 났지만 그래도 여자친구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풀어줘보자는 마음으로 승낙을 했다고 합니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207호를 갔습니다. 노크를 하니 한 여자가 짐을 싸 들고 나와서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차를 얻어타는 입장이면서 당당하게 앞 조수석에 문을 열고 앉는 모습에 동생은 약간 화가 났다고 합니다. "뭐 저렇게 예의 없는 사람이 다 있어 ??" 라고 혼자 궁시렁대며 시동을 걸고서 그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주소 좀 불러주세요 네비 좀 찍을게요"
"제가 설명드릴게요 여기서 멀지 않아요"


궁시렁 거리면서도 출발하려고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산 뿐이고 차들은 한 대도 보이지 않더랍니다. 

완전 외각에서도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였나 봅니다. 그렇게 동생은 그 여자가 알려주는 길대로 운전을 하였고 모텔에서 출발한지 5분쯤 지났을 때 그 여자가 갑자기 다 왔다며 차를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정말 희한하게도 도착한 곳은 건물 하나 없는 비포장도로.. 주변에는 나무만 듬성듬성 있고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그 여자는 갑자기 차에서 내리더니 알 수 없는 비명 같은 웃음소리로 막 뛰어다니더랍니다. 

동생은 그 여자를 말리려고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 순간에 순간 이상한 생각이 머릿속을 왔다 갔다 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무서운 마음에 급하게 차를 돌리려고 했지만 비포장도로에 차 한대만이 겨우 지나다닐만한 길이라서 이리저리 부딪히고 긁히고 해서 겨우겨우 모텔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방으로 뛰어가 여자친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동생 녀석은 휴대폰으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행히 바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무서워서 산에다가 버리고 온 여자는 바로 여자친구였던 것입니다.

동생은 곧바로 다시 그 장소로 달려가 여자친구를 다시 태우고 숙소로 돌아왔고 무슨 일이 어떻게 된 건지 물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엉엉 울면서 숨을 헐떡이면서 대답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1시간 정도 여자친구를 안으며 달래주었고 서서히 여자친구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여자친구의 말은 정말 너무나도 말도 안 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동생이 잠들고 여자친구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따로 잠들고 싶어서 혹시 이 모텔에 남는 방이 또 있냐고 사장님께 물어봤다고 합니다. 

사장님께서는 207호를 안내해주었고 제 여자친구는 그 방에서 혼자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각방을 썼던 거죠. 그렇게 잘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동생이 문을 두드렸고 여자친구는 무슨 일이냐며 묻자 얼른 집에 가자 급한 일이 생겼어라며 짐을 싸서 나오라고 했답니다. 

급하게 짐을 싸고 차에 올라탔고 무슨 일이냐고 묻자 동생은 알 수 없는 미소로 대답도 하지 않은 체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주위를 보니 산속으로 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고 순간 그 여자친구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차를 세워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차가 멈추자 문을 열고 있는 힘껏 도망쳤다고 합니다. 뉴스에서도 홧김에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런 기사들이 돌아다녀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도망치면서 뒤를 돌아봤는데 무엇인가에 홀린 듯 겁먹고 도망치려고 안절부절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았고 자신이 생각한 거와는 조금 다르게 잘못되었다는 걸 순간 느낀 여자친구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기절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동생은 대화가 끝나자마자 아.. 내가 귀신에 홀린 것이구나.. 하고는 곧바로 짐을 싸 들고 모텔을 떠났고 아침이 돼서야 서울에 도착을 했다고 합니다. 

서울을 올라오면서 둘은 서로에게 중간중간에 "너 누구누구 맞지?? 정신 놓으면 안 돼"라는 대화 말고는 아무런 대화 없이 서울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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