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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희 형, 이게 마지막 편지다. 안 읽어도 돼.
게시물ID : humorbest_1460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mortalHOW
추천 : 113
조회수 : 6627회
댓글수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6/28 02:12:3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6/28 00:40:28
형, 터미네이터의 존 코너를 보는 것 같아.
스카이넷의 하수인이 된 존...

형....
형....
...
...
형!

알잖아, 형. 안둥이 모지리인 거.
근데 왜 그래?
백신 때매 크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었던 거야?
그럴 리는 없겠고...

미안. 하도 기가 차서  말같지도 않은 소릴 했네.

뭔가 "빛나는 열매"를 보상으로 받기로 한 건가?
그래서 형의 지적인 양심을 내어준 거야?

형, 양심이 없더라.
지식인의 양심.

우리가 나이 한참 많은 형에게 존댓말을 하지 않고 반말을 하는 경우는 두 가지잖아.
1. 형아랑 정말 정말 친해서
2. 너님이 개같아서.



술이나 마시자.
오늘 형의 앵커 브리핑 찾아서 봤다.
요즘 나, 형 뉴스 안 보거든.

보니까...
형, 부끄러움이 없더라.
2차대전시 프랑스 언론인이었으면 형도 전쟁 끝나면 숙청대상이었겠지.

지조라는 게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였나?
이런 시절에 지조가 더 굳건해야지, 왜 변하고 지브랄타 섬이냐?
한 번 지조는 영원한 지조 아닌가?
그건 바뀌지 않는 DNA잖아.

"김 문수"가 곳곳에 유비쿼터스로 있네.

투완얼.jpg

칭찬하려고 이 사진 올린 거 아니다, 형아.
"김 문수"도  한 때는 형처럼 머리에 띠도 두르고 싸웠던 적이 있잖아.

ㅋㅋㅋㅋㅋ

형은 부끄러운 줄 모르니까 그랬겠지만
나는 형이 오늘 심히 부끄러웠어.

자존심이라곤 없는 형.
그 모지리를 두둔할 때 자존심 안 상하든? 엉?

어???!!!

ㅅㅂ

손석희22 cop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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