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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어떤 날
게시물ID : humorbest_1474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14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7/28 15:14: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7/24 21:02:56

한 여름 밤의 어떤 날


이 백개가 넘는 휴대폰 연락처 속에
손 가는 대로 통화 버튼을 누를 수 없는 그런 날에,
어쩌면 내가 인생을 헛 산것이 아닐까. 라는 
그런 자괴감이 몰려드는 날이 있다.

딱히 기분 나쁜 일도,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도 
그저 뭔가 허한것 같은데,
무엇이 부족한 건지 알 수 없는 그런 날에,
어쩌면 나 또한 한 조각의 채움이 아니였다는 것을 
불현듯 깨닫는 날이 있다.

어딘가 떠나고 싶은데, 목적지는 알 수 없고
묘한 우울감이 꿈틀 대는 날엔
어떤이의 따스한 포옹이 그립다.
누군가의 살아있는 심장 소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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