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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 스포, 이창준 말투
게시물ID : humorbest_14830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캐타
추천 : 39
조회수 : 444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18 15:56: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8/13 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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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전편을 시청하였습니다. TVING 1개월 결재, 5,900원!!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승우가 묘하게 서울말을 사용한다는 언급이 좀 있었는데요,
여기 드라마에서는 이창준 검사의 억양이나 말투가 많이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저두 경상도라 친구들이나 편한 사이에서는 짧은 사투리가 섞여 나옵니다만,
보통은 회사 업무상 이야기들은 가급적 정해진(?) 말들이기에 다소 어색한 다나까가 됩니다.

이창준이 사투리를 섞어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많이 친밀한 사이에서만 이루어지고요,
특히나 김천 사람인 친구 용산 서장과는 스스럼 없이 사투리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부인한테는 편하고 친근한 느낌의 사투리가 사용이 되구요.
황검사나 마지막에 서검사한테는 무언가 또 다른 느낌의 억양과 말투가 있는것 같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라면 느낄수도 있는 그러한 미묘한 차이를 구분해서 
적합한 말과 억양을 찾아 사용해서 표현한다는것이 많이 놀랍습니다. 

조승우가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연기 하면서 화면상에 얼굴 표정을 크게 바꾸지 않음에도,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대신해서 감정의 표현이 이루어지는것도 놀랍습니다. 
미묘한 찌푸림이라든지 눈동자의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상당히 제한적인 표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기자의 감정이 전해진다는게 대단합니다.

작가의 세밀한 묘사와 연기자들의 충분한 이해,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좋은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에 내재한 불합리함을 담아내면서도,
단순한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구분하지 않고 극중 인물들이 처해진 상황에서 이쪽도 저쪽도 생각해보게 하는게 좋았습니다. 
사실상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의라는 것은 자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택시운전사를 보면서도 들었던 생각인데요, 
이러한 내용이 이만큼의 완성도를 가지고 제작되는 지금의 현실이 무척 기쁘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국민들과 함께 표를 사서 같은 극장안에서 관람을 한다고 하니!
출처 작성자 "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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