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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488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욥요비
추천 : 19
조회수 : 1133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30 21:54: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8/30 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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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살 먹어가는 나이에 내 몸 이곳저곳도 조금씩 고장 나기 시작했다. 관절들도 조금씩은 시리기도 했고, 세수할 땐 허리가 아파져 몸으로 물이 흐르더라도 어쩔 수 없이 허리를 추켜 세우곤 했다. 지방이 잔뜩 낀 비루한 몸뚱어리는 볼품없기 그지없다. 더 이상 이대로는 살수 없다. 내 자존감은 조금.... 아니 많이 무너져 있었다. 다시 내 몸을 찾아야겠다. 과거로 돌아가자.


갖 군대를 전역했을 때 키 177cm에 73kg 몸무게는 체지방 관리가 아주 잘 된 건강한 몸이었는데 몇 개월간의 전역 기념 파티들을 끝마치고 나니 매우 흉측한 몸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되어 지금은 거의 세 자릿수 몸무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옷장 속 옷들의 사이즈는 이미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고, 이제 기성복도 맞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수치. 이것은 나에게 수치였습니다. 구태여 치느님에게 화풀이할 수는 없지만 항상 늦은 일과를 마치고 야밤에 홀로 소주에 치킨을 던지던 버릇이 날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올해 초부터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조금씩 과하지 않게 운동을 시작했었습니다. 카테고리 보시면 꾸준히 운동 기록을 올리고 있었던걸 아시게 될 겁니다. 어느 시점부터 운동 일지가 올라오지 않는데 그 이유는 어깨가 아파서입니다. 오른쪽 어깨가 운동할 때만 살짝씩 거북하긴 했는데 2달전쯤 워밍업 무게에서도 어깨의 통증을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운동을 중지했습니다. 다이어트가 주 목적이지만 운동은 어디까지나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몸이 상하면 소용없죠. 평소에는 전혀 아프지 않기 때문에 몇 달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될 거 같지만 일단 당분간은 웨이트 트레이닝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간하게만 즐겼던 등산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건 아니고 집 앞의 계양산을 매일 오르는 수준이었죠. 구력은 부족하지만 일본의 3000m 고산도 다녀온 나에게 300m 산은 껌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웬일입니까. 산행 4일차 하산길에 오른 무릎이 극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아 이것도 안 되는구나.... 내 관절이 견딜 수 없는 무거운 몸무게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올 상반기보다 더욱 식단에 신경 쓰고 있고 술도 엄청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운동이 병행될 때 다이어트는 극대화 되는 법이죠. 

그래서 선택하게 된 자전거 타기입니다. 사실 이 전부터도 자전거로 출퇴근해야겠다 여러 번 마음도 먹었지만 선뜻 자전거를 구매하기는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사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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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옐로~ 범블비 람보르기니~~~~~
제가 이 광택 옐로를 좋아하게 된 건 처음은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를 처음 봤을 때였고
두 번째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를 보면서였습니다. 
이 광택 옐로는 볼 때마다 정열의 빨강 보다 훨씬 정열적으로 보입니다.

풀카본에 105 구동계는 입문용으로 가장 완벽합니다. 
게다가 150만 원대의 가격으로는 사실상 풀카본에 105 구동계는 더 이상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 2017 트랙 에몬다 S5 재고 처리가 완료되면 더 이상 이런 훌륭한 매물은 구하기 힘들 겁니다. 
처음엔 마지 스트라다 스페챨레 같은 크로몰리 클래식 로드가 가지고 싶었는데, 
이 녀석은 그 클래식 바이크 못지않게 예쁘고 화려합니다. 
현대적 기술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 모두 모두 저에게 완벽합니다. 
이 이상은 필요 음쓰요~~~~아 너무 트랙 빠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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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과 후미등은 본트래거 이온 100 세트를 장착했습니다. 
일단 사이즈가 작아서 너무 좋기도 하지만, 
usb 충전 방식이라 건전지 교체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데이라이트 기능이 있어서 정말 안정적입니다.
 단점이라면 배터리가 약간 조x 라서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할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이건 테스트를 더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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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 번호 등록 좋쿠요~~

수개월의 고민 동안 여러 대의 자전거가 스쳐 지나갔지만, 
다행히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어서너무 행복합니다. 
아직은 초반이라 구동계 미세 조정이 필요하지만 밟는 대로 쭉쭉 나가는 게 속이 후련합니다.

이제 이 자전거로 저는 예전의 제 몸매를 찾으러 가렵니다. 궈궈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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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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