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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2억, 200만, 백수분 보고 은수저가 글써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492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NIAS
추천 : 66
조회수 : 8452회
댓글수 : 3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9/09 01:20: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9/08 21:39:45
회식하고 기분좋게 퇴근하면서 글보다가.
집 도착하자마자 컴터 키고 글 써봅니다.
금수저는 아니지만,
그냥 위에 적힌 금액보다는 많은 걸 가지고 계신 부모님의 외아들입니다.



1. 처음엔 돈이 참 사이버 머니 같다.
대학교 1학년 용돈이 40. 군대다녀와서 80이었습니다.
교제비, 교통비, 핸드폰비 기타등등 전부 제외하고 용돈 80이었습니다.
딱히 어떤 것에 꽂힌 것이 없었기에, 돈 걱정은 해본적 없습니다.
데이트비용이나, 기타 돈 들어가는 어떤 곳에서도 고민하면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원래 성격이 뭘 사는걸 즐기는 편은 아니라. 딱히 뭘 소비하면서 기분좋음을 느낀적은 없었기에
친구들도 제가 용돈만 80받는건 아무도 몰랐습니다.

 

2. 거지 근성 쉽게 안바뀐다.
거지근성은 잘 와닿지 않습니다.
다만 기브앤 테이브 자세가 안된 사람과는 딱히 상종을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10을주고 5~6을 받겠다가 아니라.
내가 10을 썻는데 상대방이 그걸 알아준다면, 또는 본인이 주고싶어도 못주는 상황이라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만 내가 알 수 있다면, 받는건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건 나와 상대방간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통하면, 그것만으로 기브앤테이크가 되는거죠.


3. 돈 벌고 내가 한것들..
결혼전 순수 용돈은 200이었습니다.
이떄는 그냥.. 뭐랄까.. 그냥 사고싶은건 사고
하고싶은건 하고 다녔습니다.
원래 통이 작아서 엄한데 돈 엄청 쓰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술이나 커피를 마시게 되면
내가 살게 하는정도.
길가다가 이쁘네. 사고싶네 하면 그냥 사는정도.
딱히 돈 생각을 안해도 한달에 200을 다 쓴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4. 진짜 여자가 달라지나...궁금했다.
변화가 없었기에.. 달라진다는 의미는 모르겠네요.

 
5. 로또 당첨되도 그냥 평민이다.
로또 가끔 삽니다.
꿈을 잘 안꾸는 편인데 꿈을 꾸었다거나, 그냥 기분이 좋을 떄.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으로 사는데,
만약 된다고 할지라도 삶이 크게 바뀌진 않을 듯 합니다.
아마 국산차는 냅두고 독일차 작은걸 하나 더 추가로 사는 정도? 를 제외하면.. 딱히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네요.
어짜피 금수저는 불가능합니다.

 
6.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을 하면서 평일 밤과, 토일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한달에 순수입 500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일을 안하게 된다면 더 필요하겠죠?
이런 것을 제외하고라도 사람이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월급을 줄이고 야근을 줄일 수 있는 회사로 이직은 생각해 보겠네요.



7. 관계 하는 사람이 좀 달라진다.
달라지지 않습니다.
어짜피 금수저와 다이아몬드 수저는 범점 할 수 없는 세계입니다.
지금의 내 생활패턴을 모두 박살내고 다시 설계하지 않는 이상은..
하지만, 전 지금의 제 모습에 만족하기에, 그럴일은 없을 것 같네요.

 
8.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해 진다.
딱히 돈을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중간중간 내 통장에 얼마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는 듣지만 와닿지는 않습니다.
내 이름으로 된 내 돈이지만 내 돈 같지 않은 그런 돈이니까.
 

9. 돈이 행복을 때때로 주기는 한다.
돈이 넉넉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내 분수에 넘는 돈은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모자라서 불행할 수도 있지만,
돈이 넘쳐서 불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분수에 맞는 금액이 좋습니다.


10. 결국 사랑
결혼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4년 연애했고,
첫아이는 2살입니다.
사랑합니다. 언제나 늘. 당신뿐입니다. 여보 ㅋㅋㅋ


11. 그러면 안되지만 사람들이 한심해 보인다.
살면서 똑똑하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외고 졸업했고, 수능수리 만점받았고,
대학교 과탑도 몇번 했습니다.
근데 딱히 다른사람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습니다.
난 그 사람들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기 떄문에 평가 할 수 없습니다.
계산적으로만 봐도, 나는 부모님 도움이 아니었다면 더 치열하고 많이 힘들게 살았을 듯 합니다.
그건 제가 겪어본 영역이 아니기 떄문에 뭐라 할수도 폄하할 수 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대단하고 멋있어보입니다.

이제까지 해야겠다고 맘먹은 일은 다 했습니다.
다만, 지금의 나는 만족하기 때문에 더이상 뭔가를 벌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이대로 쭉 살고싶습니다. 지금은요.
한심한 사람은, 현재 본인의 수준에 맞춰 다른사람들을 평가하는 사람.
남은 의식하지 못하고 기준이 자신인 사람.
그런사람들이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런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본적은 없네요.
 
 
12. 돈과 건강..
건강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프면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
안아픈게 최고죠.
 

13. 결국에는 RPG게임하고 비슷하다..
인생은 게임과 다릅니다.
Save하고 Reset 할수 없습니다.
인생은..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은 단순이 마음먹기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여부가 다르지만,
인생은.. 쉽지 않습니다.
단 한번의, 작다고 생각한 결정 하나가 모든것을 바꿀수 있는게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인생의 무게는 가벼운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14. 오늘......................
술 많이 먹었습니다.
우리 아내 사랑합니다.
우리 부모님 사랑합니다.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절 아는, 제가 아는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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