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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단에 박자를 맞춰야할지...(곰같은 며느리의 혼잣말)
게시물ID : humorbest_1504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uminous
추천 : 39
조회수 : 465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0/08 22:17: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0/08 04: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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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시이모댁에 데리고 가신 적도 없고 
결혼식때 와주시고 잘해주셔서 찾아뵈야하는거 아니냐할땐 
안가도 된다고 가지마라시던 시어머니. 
설겆이도 하지말라하셔서 안했는데.....

시댁은 차타고 10분 친정은 걸어서 5분
(평소 친정 왕래 거의 없고 남편 직장이 가까워 이사함. 남편 직장 차로 10분  아마 책상에 앉기까지 10분일꺼임)
명절엔 늘 시댁 친가분들 왕래가 거의 없어서 아침식사 후 친정 가는데 이번 명절엔 제부 될 사람이 친정에 방문 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친정으로 이동함
(윗 시누이가 아직 미혼이라 말안하고 있었는데 자꾸 친정가면 뭐하는지 묻길래 이야기함)

명절 다음날 점심먹자고 집에 오라고 하시길래 16개월 아기 점심은 시댁가서 먹이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감. 

도착하니 대청소 마무리 중이셨음. 
늘 강아지 데리고 가는데 안데리고 갔더니 어디 가냐고 물으시길래 제부 될 사람하고 동생들하고 같이 만날 예정이라고 사실대로 이야기했음. 

밥만 있고 뭐 먹을래라고 말만하시길래 일단 애기가 배고파 난리부리는 이유로 국 있는거 데워서 대충 묵은 김자반하고 먹임. 김이 많이 눅눅했만 반찬이 없어서 애기가 달라할때만 조금씩 주고 먹임. 

선약을 이유로 식사만하고 설겆이하지말고 어서 가라길래 서둘러 왔는데......

그 다음날 시아버지 전화오셔서 
명절에 음식 준비도 안하고(전날 오전에 갔더니 두분이서 손주때문에 새벽에 음식 다하셨다고 함. 명절날 한 10번을 들음. 손주녀석있는데 음식을 어떻게 하냐며 본인 선택이 옳았다며...)
설겆이랑 청소도 안하고 가냐고. 
시이모네 며느리는 집에 왔다갔는에 왜 시이모집에 안가냐며. 
시이모 며느리는 집에 와서 설겆이하려고 하더라..
명절 준비를 왜 주도적으로 안하냐면서 뭐라하심. 
물론 신랑 폰으로......
신랑이 아버님한테 요목조목 이래서 저래서 하지말래서 안했는데 도대체 어떻게해야하냐며 따짐.  

신랑은 시어머님 시아버님 두분 싸우고 우리한테 불똥 튀기는 거라면 신경쓰지말자고 하는데. 
나한테 아무말도 안하시는데 찝찝한 이 기분은 무엇인지.....

신랑뒤에 숨어 곰같이 움직이는 며느리인 나는 
늘 그렇듯 이번에도 그냥 모른척가만히 있지만 
만나는 날이 많아 질수록 나누는 대화속에 가시가 많아진걸로 들리는건 많아진 가지 탓인지. 커져가는 눈치탓인지. 

해결되지 않는 질문으로 가득차 잠이 안오는 밤이네요. 

이러하건 저러하건 결국 남편은 내편이니. 
이정도면 괜찮은 거겠죠???  

다들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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