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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야심한 밤이니 제가 돌싱상사와 썸탄 썰 풀어볼까요
게시물ID : humorbest_1512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이플스토리.★
추천 : 59
조회수 : 9731회
댓글수 : 5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0/28 09:37: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0/27 23:04:41
편의상 반말임.
내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새로운 여자 과장이 들어왔음.
생긴건 약간 한채아삘임. 차갑게 생겼고 일하는 모습 보면 목소리도 크고 카리스마도 있음.
다른 팀과 싸울때도 살벌하게 싸우고 누구도 쉽게 못대하는 그런 스타일임. 몸매도 훌륭했음.
바로 내 뒷자리에 앉아있었지만 같은 팀이 아니었기에 왕래가 없었으므로 1년 정도 같이 일했음에도 이야기 한번 안해봄.
그러다가 한번은 그 팀 직원들 회식을 하는데 어쩌다가 끼게 되었음.
거기서 처음으로 그 신입 여자 과장이랑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굉장히 쿨한 느낌?
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대뜸 '나 돌싱인거 알아?'하면서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는거임.
여기 회사 들어올때만 해도 남편이 있었는데 그 후에 이혼을 한지라 미리 구설수나는게 싫어서 직접 말하고 다니나봄.
그래서 당연히 결혼한지도 몰랐다고 했더니 깔깔거리며 웃음. 어쨌든 그 날 좀 친해짐.
그 이후로 근무시간에 네톤으로 막 장난스런 대화도 하고 그런 사이 정도 되었음. 점심도 종종 같이 다른 사람 껴서 먹고 그랬음.
근데 어느날 갑자기 스트레스 받는다고 이럴 때 맥주 한캔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지금 근무시간인데 웬 술타령이냐고 말하니 찡찡거림. 나보다 4살 연상이었음에도 어리광부리는게 웃겼음.
문제는 나도 그 때 뭔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저말듣고 점심시간에 잠시 나가서 맥주한캔 사왔음.
그리고는 냉장고에 넣어놨음. 그리고 묵묵히 있다가 오후일과시간에 그 돌싱녀가 또 일 힘들다고 징징거릴때 말했음.
'맥주 먹고 싶댔죠? 점심시간에 사와서 탕비실 냉장고에 넣어놓았으니 집에갈때 들고가서 드세요. 검은봉지에요.'
이러니까 막 '정말? 진짜?'이러는거. 그래서 가서 확인해보라고 쿨하게 말하고 다시 일했는데,
인기척을 느껴보니 탕비실에 확인하러 간 모양. 그리고는 잠시 후 돌아오더니 내 의자 툭툭침.
그러더니 '우와...'라는 표정으로 날 보는거임. 내가 '왜요?'하니까 '아니야. 일해.ㅎㅎㅎㅎㅎ'이러면서 실실거림.
그게 계기였던 것 같음. 그 때부터 급속도로 친해졌음. 그 날 이후로 돌싱녀가 계속 카톡도 보내고,
근무시간 끝날때쯤에 '오늘 뭐해? 약속있어?'이러면서 없다고 하면 저녁 먹으러가자고 함.
그래서 자기가 다니는 단골 닭발집도 데려가고(거기 주인아주머니께 나를 소개시킴-0-)
또 한번은 포장마차 갔는데 내가 모르는 사람이 있는거임. 전직장 친한 친구라고 하는데 갑자기 또 인사시킴.
뭐 개의치않고 같이 술마셨는데 막 돌싱녀랑 그 전직장 친한 친구가 바다로 놀러가자고 함.
그 전직장 친한 친구도 여자였는데 돌싱녀만큼 기가 쎘음.
'말 나온김에 지금 당장 가자.'
'그럴까?'
이러길래 내가 '네? 지금요? 지금 밤 10시인데요?'
이러니까 둘다 뭔상관이냐면서 원래 여행은 즉흥으로 밤새노는거라고 함.
그래서 '저기 우리 3명이서요?' 이러니까 또 꺌꺌꺌 웃으면서 '그럼 또 누구?ㅋㅋㅋㅋㅋ남자한명 데려올래? 짝 맞춰줄래?'이러길래,
아 뭔 여행이냐고...집들어가야한다고 그랬음.(아 그냥 그때 갈걸 ㅅㅂ)
돌싱녀 친구는 계속 가자고 하고 나는 계속 빼고 있으니까 돌싱녀가 '얘 집 엄해. 집보내줘야해. 다음에 가자ㅋㅋ'이렇게 해서 마무리됨.
누구한테도 기가 쎄서 안밀리는 돌싱녀인데 나한테는 뭔가 애기같은 느낌인지라 좀 웃겼음.
그리고 얼마 후 또 돌싱녀가 육회에 소주 땡긴다고 가자고 함.
그래서 별말없이 따라갔음. 왜냐하면 이제까지 같이 밥먹으면 내가 돈낸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
내가 내려고 해도 지갑 넣어 쨔사 하면서 자기가 냄.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음.
그래서 육회에 술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돌싱녀가 대뜸 말했음.
'아 집에서 자꾸 선보라고 하는데...어떻게 하지...?'
이러는거임. 그래서 난 쿨하게,
'선이요? 왜요?'
'그냥 딸내미가 혼자 사니까 그러시나봐.'
'그래요? 으흠. 남자 조건은 어떤데요?'
'조건은 좋아. 나보다 4살 많은데 사업하나봐. 지인의 아들인가봐.'
'외로우세요?'
'응? 아니 뭐 혼자사니까 그렇기도 하고...음~'
이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냐고 하려다가 그냥 뭐 그러려니했음.
'그럼 뭐 한번 만나나보세요.'
'응? 선보라고?'
'네. 부모님 추천이면 뭐 나쁠거 없지 않을까요?'
하니까 갑자기 그 온화하던 돌싱녀 표정이 개썩었음.
'그러니까 지금 나보고 선보라고?'
'네. 선볼까?라고 먼저 물어본건 그쪽이신데요...-0-'
이러니까 무슨 굉장히 처량한 강아지마냥 날 쳐다봄.
그때가 대략 11시쯤이어서 정리할 시간이었음. 같이 자주 놀았지만 늘 11시정도면 집에 들어갔음.
잠시 침묵하던 돌싱녀는 이내 '일단 일어나자. 기다려 계산하고 올게.'이러더니 계산하고 왔음.
그리고 나오는데 초겨울인지라 추웠음. 장갑없으면 손이 시릴 정도.
돌싱녀가 막 손 호호불면서 '아 손시려 히잉'하면서 찡찡대고 있었고 난 '뭐가 추워요. 이정도가지고.'라면서 핀잔줬음.
그러더니 이내 돌싱녀가 내 팔에 팔짱을 스르륵 끼는거임.
'따뜻하다 ㅋㅋㅋ'이러면서 애같이 웃길래 그냥 '에휴 그래요, 따뜻하니 다행이네요.'하고 가던길 가는데,
갑자기 돌싱녀가 분위기잡더니 말함.
'우리 저기에서 한잔 더 할까?'
보니까 퓨전술집? 그런곳이었음. 근데 시간은 지금 11시 좀 넘은 상태라 거의 막차 시간이었는데...
그래서 난 좀 갈등했음. 이 분위기 도대체 뭐지? 뭐 어떻게 되는거지...?
고민 좀 한 결과 돌싱녀 표정이 너무 애처로워보여서 그러자고 했고 우리는 술집으로 향했음.
아 진짜 그때 그랬으면 안됐는데...휴우. 아직까지도 후회중임.
진심 내가 왜 gtx660을 중고로 샀는지 진짜. 하아. 지금 i5-7500 gtx660인데 배그 돌릴만함? 최옵 가능함?
그냥 1060으로 살걸...지금까지도 후회중임. 돈 모아놓은게 있는데 1060 사면 배그할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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